조선시대 사람들의 더불어 살기, 향약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11

조선시대 사람들의 더불어 살기, 향약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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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해서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였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조선의 자치 규약, 향약을 통해 알아보는 조선시대의 더불어 살기”
향약과 같은 공동체 조직은 고대부터 존재하였다. 협동적 노동 조직인 두레, 상부상조 규범인 계 등은 유교적 가치관을 담고 있는 향약과 접목되어 오랜 세월 이 땅에서 실시되어 왔다. 사대부라면 으레 지역 사회에서 향약을 운영하며, 그 정신을 실천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일제는 한반도의 식민지화 과정에서 전통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던 여러 관습을 조사하면서, 향약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원활한 식민 지배를 위해서는 농업 국가인 조선의 향촌사회 구조와 운영 원리를 명확하게 파악해야만 했다. 따라서 향촌사회의 여러 조직과 기구를 조사할 필요가 있었는데, 지역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실시될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참여하고 있던 조직이 바로 향약이었다.
저자

이광우

영남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연구교수
영남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영남대학교대학원에서『조선후기향약운영과성격』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조선시대향촌사회사전반을연구하고있다.
대표논저로는『동아시아서원의기원과제의례의완성』(공저),『하와일록』(공저),「최치원평가를둘러싼조선시기유학자의몇가지고민」등이있다.

목차


_차례

책머리에4

들어가는말10

1.향약의기원과내용15

2.“여씨향약을좇아풍속을바꾸소서”,향약의보급과사림파25
기묘사림의향약보급과갈등27
율곡이이의‘선민생(先民生)’론과향약37

3.조선시대풀뿌리민주주의45
유향소와향약47
향안을둘러싼여러갈등59

4.자치와관치사이,수령주도관변적주현향약의성격과한계77

5.통제와관리,자치의역설99
19세기정학의수호와향약101
“옥석(玉石)이함께타버릴까염려된다”,정학과이단의구분109
일제의식민지통치보조121

6.향약과촌락공동체,동약133
향촌개발과동약의등장135
동계에서동약으로141
동약의촌락공동체사업157

나오는말177
참고문헌182

출판사 서평

“조선의자치규약,향약을통해알아보는조선시대의더불어살기”

향약과같은공동체조직은고대부터존재하였다.협동적노동조직인두레,상부상조규범인계등은유교적가치관을담고있는향약과접목되어오랜세월이땅에서실시되어왔다.사대부라면으레지역사회에서향약을운영하며,그정신을실천하고자했던것이다.그렇기에일제는한반도의식민지화과정에서전통사회에뿌리내리고있던여러관습을조사하면서,향약을비중있게다루었다.원활한식민지배를위해서는농업국가인조선의향촌사회구조와운영원리를명확하게파악해야만했다.따라서향촌사회의여러조직과기구를조사할필요가있었는데,지역적으로가장광범위하게실시될뿐만아니라여러사람이참여하고있던조직이바로향약이었다.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기록에서는이들의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상인이남긴일기도있는가하면,마을사람들이남긴마을의이야기도있어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의변두리를살아간사람들의일상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공동체삶의정취,조선의문화를통해배우다”

인류의역사는곧공동체의역사다.인류가발전을거듭함에따라공동체는조직체계를갖추고이에따른자치규약을형성해갔는데,이자치규약은곧공동체의조직이목적에따른효율성과일정한규범을제시하게된다.조선의경우향약이이와같은자치규약의역할을담당했다.향약은단지규범적으로공동체의생활의규칙을정하는정도에머무는것이아니다.향약은조선의마을공동체의다양한협력과소통을이끌어내기도했고교육적가치를재창출하여후학을양성하거나조선중앙정치가지방향촌에적용될수있도록하는소규모정치의장으로역할하기도했다.

본책은향약이가지는특성과형태,종류와보급의과정및역할등을총체적으로소개하되생활사라는총서의본질에맞게쉽고도명료하게설명하고있다.공동체의가치가조금씩잊혀가는현대사회에조선의공동체의식과향약의유산이시사하는바는결코적지않다.저자가밝히는대로향약의덕목들와강령들이오늘날에그대로시행될수는없을지라도인류가공동체성을버리지않는이상급변하는현대사회일지라도그정신자체는지속가능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