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들의 로망, 관동유람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17

조선 선비들의 로망, 관동유람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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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해서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였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조선의 선비들, 유람을 통해 꿈꾸는 일탈 혹은 심신 수양”
유람은 ‘돌아다니며 구경한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의 유람은 오늘날 여행의 의미와 같을 것이다. 일상의 번다함에서 벗어나 마음속 번민을 털고자 산천의 경치를 두루 보고 즐기며, 선진 문물을 배우는 것이다. 유람은 심신을 수양하는 여가 문화였다.
유람 문화가 명확히 어느 시기에, 어느 장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발달해 왔는지는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력이 생기면, 잠시라도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나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을 쉬이고자 하는 기대를 품는다. 어디론가 길을 나서 새로운 경물을 보고 즐기고자 하는욕구가 있다. 즉 유람 문화는 자연을 유람의 대상으로 삼아 그 속에서 흥취를 즐기고자 하는 내면적 의식의 발현을 통해 발달해 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

이상균

강릉원주대학교사학과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강원대학교대학원에서『조선시대유람문화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조선시대유람관련연구와지역사연구에매진하고있다.
대표논저로는『조선시대유람문화사연구』,『조선시대유람의재발견』,「조선시대유람전통에서별업의명소화과정」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4

1.장쾌하고호방한일좀없을까?9
유람이제일이라하는데_전통(傳統)11
유람에도체면이있어야_명분(名分)22

2.그럼어디로떠날까?31
죽기전꼭한번봐야할곳_금강산(金剛山)33
조선제일의팔경이있다는데_관동팔경(關東八景)43

3.평생의소원을다풀었노라!55
이보다아름다운곳또있으랴_탐승(探勝)57
여기서는붓을씻지못하겠네_제술(製述)106

4.낭만과고통의경계115
이좋은날흥이없어서야_풍류(風流)117
Please,이제그만_폐단(弊端)136

5.꿈에도잊지못할여운을남기고151
이여운산수에영원히기리고파_각자(刻字)153
그감흥곁에두고오래품으리_기록(記錄)171

출판사 서평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기록에서는이들의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상인이남긴일기도있는가하면,마을사람들이남긴마을의이야기도있어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의변두리를살아간사람들의일상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유람?여행?조선시대와오늘날의이심전심

오늘날도많은사람이일상에서벗어나생각과마음을새롭게하고자여행을한다.작은일탈을통해새로운세상을접하고이를통해활력을얻고자하는것이다.누군가는과거에다녀왔던여행을생각하며추억에잠기기도하고,언젠가다시떠날여행을생각하며새로운활력을얻기도한다.다만여행에얼마나‘진심’인가의문제일듯하다.

여행에대한‘진심’을논하자면조선시대의선비들또한못지않았던것같다.조선의선비들또한막대한비용과시간을소요했고,다녀와서는그기억을간직하고자그림으로그정취를다시감상하기도했으며,때로는기록으로남겨상상으로유람을다녀오기도했다.오늘날로말하면보드게임을만들어유람을떠나기도했다.오죽하면유람을떠나안목을넓히는것이선비로서의의무라는이해를넘어신하의의무로여길정도였으니여행에대한‘진심’으로말하자면결코현대인못지않았던것이다.본책은이처럼선비들의유람문화와더불어유람에대한간절한염원,유람의폐혜,대표적인유람지등실제적인역사와문화를다양한에피소드와결합하여면밀하게소개해준다.

어떤일을깊이이해하는데가장탁월한도움을주는방법이있다면단연‘공감’이라고할수있다.조선선비들의문화와역사를단지지적인차원을넘어서공감의영역으로이끌어준다는점에서조선선비들의유람문화에대한탁월한이해를선사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