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람들의 로망, 관동유람

조선사람들의 로망, 관동유람

$18.33
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해서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였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조선의 선비들, 유람을 통해 꿈꾸는 일탈 혹은 심신 수양”
유람은 ‘돌아다니며 구경한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의 유람은 오늘날 여행의 의미와 같을 것이다. 일상의 번다함에서 벗어나 마음속 번민을 털고자 산천의 경치를 두루 보고 즐기며, 선진 문물을 배우는 것이다. 유람은 심신을 수양하는 여가 문화였다.
유람 문화가 명확히 어느 시기에, 어느 장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발달해 왔는지는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력이 생기면, 잠시라도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나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을 쉬이고자 하는 기대를 품는다. 어디론가 길을 나서 새로운 경물을 보고 즐기고자 하는욕구가 있다. 즉 유람 문화는 자연을 유람의 대상으로 삼아 그 속에서 흥취를 즐기고자 하는 내면적 의식의 발현을 통해 발달해 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

이상균

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시대 유람문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조선시대 유람 관련 연구와 지역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조선시대 유람문화사 연구』, 『조선시대 유람의 재발견』, 「조선시대 유람전통에서 별업의 명소화 과정」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4

1. 장쾌하고 호방한 일 좀 없을까? 9
유람이 제일이라 하는데_전통(傳統) 11
유람에도 체면이 있어야_명분(名分) 22

2. 그럼 어디로 떠날까? 31
죽기 전 꼭 한번 봐야 할 곳_금강산(金剛山) 33
조선 제일의 팔경이 있다는데_관동팔경(關東八景) 43

3. 평생의 소원을 다 풀었노라! 55
이보다 아름다운 곳 또 있으랴_탐승(探勝) 57
여기서는 붓을 씻지 못하겠네_제술(製述) 106

4. 낭만과 고통의 경계 115
이 좋은 날 흥이 없어서야_풍류(風流) 117
Please, 이제 그만_폐단(弊端) 136

5. 꿈에도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기고 151
이 여운 산수에 영원히 기리고파_각자(刻字) 153
그 감흥 곁에 두고 오래 품으리_기록(記錄) 171

출판사 서평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 기록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층에 속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는 있지만, 상인이 남긴 일기도 있는가 하면, 마을 사람들이 남긴 마을의 이야기도 있어 그동안 알기 어려웠던 주변의 삶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생활사총서는 이처럼 조선의 변두리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들을 따라서 읽어 나가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조선 사람들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유람? 여행? 조선시대와 오늘날의 이심전심
오늘날도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벗어나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자 여행을 한다. 작은 일탈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이를 통해 활력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과거에 다녀왔던 여행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언젠가 다시 떠날 여행을 생각하며 새로운 활력을 얻기도 한다. 다만 여행에 얼마나 ‘진심’인가의 문제일 듯하다.
여행에 대한 ‘진심’을 논하자면 조선시대의 선비들 또한 못지않았던 것 같다. 조선의 선비들 또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소요했고, 다녀와서는 그 기억을 간직하고자 그림으로 그 정취를 다시 감상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기록으로 남겨 상상으로 유람을 다녀오기도 했다. 오늘날로 말하면 보드게임을 만들어 유람을 떠나기도 했다. 오죽하면 유람을 떠나 안목을 넓히는 것이 선비로서의 의무라는 이해를 넘어 신하의 의무로 여길 정도였으니 여행에 대한 ‘진심’으로 말하자면 결코 현대인 못지않았던 것이다. 본 책은 이처럼 선비들의 유람 문화와 더불어 유람에 대한 간절한 염원, 유람의 폐혜, 대표적인 유람지 등 실제적인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결합하여 면밀하게 소개해 준다.
어떤 일을 깊이 이해하는 데 가장 탁월한 도움을 주는 방법이 있다면 단연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선비들의 문화와 역사를 단지 지적인 차원을 넘어서 공감의 영역으로 이끌어 준다는 점에서 조선 선비들의 유람 문화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선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