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들의 차림새, 멋내기로 통하다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19

조선 사람들의 차림새, 멋내기로 통하다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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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해서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였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19세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조선을 ‘모자의 나라’라고 했다. 프랑스의 민속학자 샤
를 바라(Charles Varat, 1842-1893)는 한국을 ‘모자의 왕국’이라 칭했고, 외교관이었던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 1865-1935)은 ‘모자 발명국’이라고 했다. 심지어 프랑스 화가 조세프 드 라 네지에르(Joseph de La Neziere, 1873-1944)는 ‘모자에 관한 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자문을 해 주어도 될 수준’이라고 했다. 그 명성이 21세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본 전 세계인들은 조선의 ‘갓’을 보고 다시 열광하고 있다. 우리 모자가 지
닌 다양성과 작품성, 예술성의 결과이리라!
저자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전통한국학연구소중견연구원
성균관대학교의상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조선시대책례의식및복식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왕실복식은물론연구영역을확장하여일반사대부가의차림새와멋내기연구로조선사람들의맵시에주목하고있다.
대표논저로는『조선왕실의미용과치장』,『용을그리고봉황을수놓다』,『치마저고리의욕망』,「조선후기의패션리더-기생」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말

1.모자,새로운명성을얻다
한양의멋쟁이,편두통도마다하지않다
갓,쓰지말고얹어야제맛
가체,목이부러질지라도
조바위,프랑스인조차갖고싶었던모자
백옥같은피부,천연화장품을선도하다

2.흰옷,한국인의정체성을드러내다
한국의백색,비애의색인가?축제의색인가?
한산세모시,도포자락휘날리며
원삼,기쁜날도슬픈날도최고의날을장식하다
철릭,사라질위기에서살아남다
관복,조선의리스문화
곤룡포,조선식으로바뀐임금의상복(常服)
천청색적의,내마음의대비는혜경궁이라오
간택처자,명주와모시를넘지말라
작고짧아진저고리,길고풍성한치마
하후상박(下厚上薄),창의적착장법의시작
패딩솜은속에홑옷은겉으로

3.신발,사랑을전하다
짚신,머리카락으로삼은사랑
협금화,초상화에남아있다

4.치장,맵시를완성하다
고름과허리띠,예술품이되다
주머니한복의맵시를더하다
노리개,기생의마음만훔쳤을까
흉배,무신도탐한학흉배

5.우리문화,세계와통하다
다듬이소리,가을밤을수(繡)놓다
공예기술,국가에서공방을키우다
한국인의멋,어디서나왔나

주석

출판사 서평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기록에서는이들의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상인이남긴일기도있는가하면,마을사람들이남긴마을의이야기도있어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의변두리를살아간사람들의일상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한복을향한사람들의반응이뜨겁다.외국에서한복을입었다는연예인의기삿거리가부쩍늘었다.행사장이나시상식등공식석상에서모연예인이전통복식,내지는거기서착안한장신구을선뵈면국내언론은물론세계여러사람들에게주목을받는다.“조선시대의복식이지금까지전해지고있는이유는분명그복식속에담긴매력이있기때문이다.”SNS의위력이며연예인의유명세도여기에한몫했겠지만무엇보다우리의전통복식이시대와공간을뛰어넘을만큼의미감을갖추었기때문일것이다.저자이민주교수는우리의이러한자랑스러운복식을차림새별로분류하고,여러문헌과시각자료를통해당시의복이어떻게전통복식으로자리매김하게되었는지를밝히면서복식을대하는당시사람들의인식을살핀다.“우리에게익숙하여제대로알고있다고확신했던복식들을하나하나따져보는것으로우리옷에대한이해의지평을넓히고자한다.”그리고개항기조선을방문한외국인들의시선에서바라본우리복식에대한기록을통해우리복식을세계인의눈높이에서가늠한다.저자의친절한안내와더불어책속에등장하는여러삽화를통해우리의복식에쉽게다가설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