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 근대 한국 - 근대한국학 대중 총서 7
Description
이 책에는 우리가 다소 낯설어할 법한 사건들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발생했지만,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 여섯 명의 저자들은 각 사건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일본인에게 사상과 문화를 탄압당했던 조선인의 삶을 오롯하게 보여 준다. 당시 초등교원이 받았던 민족 차별, 교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발생했던 성폭력과 성차별,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당했던 경제적 착취 등 조선의 비통한 식민사를 들여다보며, 현재에도 잔존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조명한다.
저자

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지역인문학센터

김광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부연구위원
서울대학교역사교육과박사졸업
논저:『일제강점기초등교육정책』외

정일영
서강대학교사학전공조교수
서강대학교사학과박사졸업
논저:「해방후한센인자녀에대한차별과배제의양상:1960~70년대한센인자녀공학반대사건과미국입양사례를통하여」외

전명혁
동국대학교대외교류연구원연구교수
성균관대학교사학과박사졸업
논저:『1920년대한국사회주의운동연구』외

김국화
독립기념관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연구위원
성균관대학교사학과박사졸업
논저:「101인사건을통해본일제하형사재판(1925~28)」외

조형열
동아대학교역사문화학부사학전공조교수
고려대학교한국사학과박사졸업
논저:「일제하‘과학적’이라는말의의미에대한텍스트마이닝분석:『동아일보』,『조선일보』수록용례를중심으로」외

현명호
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연구교수
뉴욕대학교동아시아학과박사졸업
논저:「원산총파업의공간적전개」외

엮은이

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근대한국학연구소는연세대학교미래캠퍼스특성화계획에따라설립한인문·사회분야의학제간연구소입니다.본연구소에서는한국사회와학문분야전반에걸친근대성을탐구하고,근대성이드러나는특정한시기들에대한집중연구를수행합니다.

목차

발간사
자괴감과자부심사이―일제강점기초등교원으로살다_김광규
일제강점기의‘스쿨미투’_김광규
근대의화장술,화장_정일영
사상사건과치안유지법의탄생_전명혁
‘101인사건’과치안유지법_김국화
우생학,과학에서미신의경지로_정일영
1930년대정다산기념사업의재조명_조형열
노동자의시각으로본원산총파업_현명호
외국석유회사의조선인노동자_현명호

출판사 서평

일제가조선에가한폭력과차별에관한보고서

과거일제는식민지조선을향해전방위적으로차별과폭력을일삼았다.이들은먼저배움의터와노동의현장에서조선인들을부당하게대우했다.당시초등교원들은조선총독부의관료신분이었음에도민족차별에서결코자유롭지못했다.적정한노동시간을빈번히보장받지못했고,조선인이라는이유로일본인교원에비해적은임금을받아야만했다.교내의여성들은남교원들에게일방적으로성차별과성폭력을당했다.하지만누구도피해자를온전히피해자로간주하지않았고,이문제를개인의도덕성이나연애문제정도로치환했다.일제의폭정은여기서그치지않았다.조선인의문화와생활방식까지깊숙이파고들어조선인의고유한장법을폐기하였고,그들이애도하고슬픔을공유할기회를박탈했다.그뿐만아니라자신들의통치에반하는모든저항세력을막기위해‘치안유지법’을제정하여조선인을무자비하게투옥했다.이때많은독립투사들이잔혹하게고문당하고목숨을잃기까지했다.

이책은일제강점기에조선인이겪었던구조적인폭력과차별을적나라하게들춘다.책장을넘기다보면뒤틀린사회구조에순응하며출세를지향한인물들이있었고,위험을무릅쓰고일제에저항하고대립했던인물들도있었음을발견할수있다.만행을저지른일본인과그들의편에섰던조선인에게는분노를,가진것을포기하며폭력에맞섰던이들에게는경의를표하게된다.해방이후오랜세월이흘렀지만,차별과억압은여전히우리주변에도사리고있다.차별과폭력의총구가이제는같은민족을향해있다는사실이가슴을더욱미어지게한다.작금의상황에서우리민족의통탄한식민사를되짚어본다면,현대한국사회에만연한차별과폭력을인식하고개선해나가는데조금이나마도움이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