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개념 - 세창클래식 16

불안의 개념 - 세창클래식 16

$28.73
저자

쇠렌키르케고르

저자:쇠렌키르케고르

덴마크의철학자이자신학자.1813년코펜하겐에서부유한상인의아들로태어났다.아르투어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니체등과함께실존주의의선구자로평가받는다.1841년코펜하겐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헤겔주의와덴마크개신교의형식주의에반대했다.실존을향한주체를강조했고,자기자신(주체성)을추구하는과정에서절망과좌절이동반하지만,이는결국실존을위한필연적인과정이라고설명했다.그리고이를통해‘신앞에서홀로설’수있다고주장했다.키르케고르는특별한직업을갖지않고저술활동에만몰두했다.대중의시선을피하고자,가명을사용했고,이것이드러났을때많은비난을받았다.그는1855년42세의나이에척추결핵으로사망했다.키르케고르의사상은그의생애동안전혀인정받지못하다가1890년도가되어서야조금씩알려지기시작했고,20세기에이르러꽃을피웠다.그의사상은루트비히비트겐슈타인,장폴사르트르등많은철학자와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프란츠카프카등20세기문학가들에게도영향을미쳤다.저서로는『이것이냐,저것이냐』,『두려움과떨림』,『불안의개념』,『죽음에이르는병』등이있다.



역자:이동용

수필가이면서철학자이다.그는독일바이로이트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그의스승발터겝하르트는니체학장이다.그는스승밑에서니체외에괴테,쇼펜하우어,바그너,릴케,카프카,헤세등일련의생철학적계보를전수받았다.현재철학아카데미에서니체강의를하고있고,출판교육문화뉴스에서교육전문가로서칼럼을쓰고있다.저서로는『초인사상으로보는인문학』,『니체와초인의언어』,『방황하는초인의이야기』,『신을탄핵한철학자니체와안티크리스트』등이있고,『아침놀』,『이사람을보라』,『우리에겐절망조차금지되어있다』등을번역했다.

목차


머리말
서문

제1장원죄의전제로서의불안과원죄를원인으로소급해설명하는불안
1.원죄개념과관련한해석들의역사적윤곽
2.‘첫번째죄’라는개념
3.순진무구함의개념
4.타락의개념
5.불안의개념
6.원제의전제로서의불안과원죄를원인으로소급해설명하는불안

제2장원죄로서의불안에대한진보된형식
1.객관적불안
2.주관적불안

제3장죄의식이결여된죄의결과로서의불안
1.무정신의불안
2.운명과관련하여변증법적으로규정되어있는불안
3.죄의식의변증법적관계로서의불안

제4장죄의불안,혹은개인에게주어진죄의결과로서의불안
1.악에대한불안
2.선앞에서느끼는불안(악마적인것에대하여)

제5장신앙을통해구원받는다는것에대한불안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정당하고합리적인결론을도출하기위한섬세한밑그림
학문의영역과한계에대한뚜렷한소묘

이책은불안이라는개념을심리학과교리의영역에서면면이파헤친다.본격적인탐구에앞서키르케고르는학문의영역과한계를설정하는일에착수한다.모든학문의주제는각각정해진자리와한계안에서만다뤄져야하기때문이다.철학,윤리학,심리학,교의학등모든학문에서적합한방법론을상정하지않은채로연구를시작한다면,연구자가다루는주제는방향성을잃고엉뚱한결론에당도한다는것이서문의요지다.학문의경계를명확히드러내는이작업에는저자가품고있는문제의식이정확하게교착한다.

17세기덴마크를관류하던사상인기독교교리와헤겔의철학은키르케고르가보기에아이러니와비약으로뒤덮여있었다.기독교교리는원죄의문제를독단적으로설명해왔고,헤겔의철학은인간의다양한삶을한체계안에욱여넣으려했다는것이다.이책에서키르케고르의주요한적수는고루한틀에서벗어나지못하는기독교와사변적인철학으로무장한헤겔이다.키르케고르는당대철학적관념론의반대급부를자처하며,종래의철학과기독교전통을신랄하게비판한다.

순진무구한아담은어떻게죄인이되었나
원죄교리에관한정밀한탐구

기독교에서전제하는주요한교리는아담이인류최초의죄인이라는조항이다.아담이후의인류는죄인으로태어나지만,아담은‘순진무구한’상태로탄생했다.아담에게는죄성조차존재하지않았다.그렇다면이순진무구한아담이어떻게죄를지를지을수있었단말인가.기독교의교리는순진무구한아담과죄인이된아담의간극을메워놓아야만했다.하지만이문제는어디에서도제대로다뤄지지않은채,그저신앙의영역으로치부되고말았다.

온갖모순으로점철된이전제에대해누구도의문을품지않았다.사람들은그저교리를믿기에급급했다.키르케고르는이러한현상에맞서기독교인들이맹신하는교리를해체하고조밀하게분석한다.최초의인간아담에게는아버지가없고,물려받을죄도없었다.그렇다면순진무구한아담은어떻게죄를지을수있었을까.아담의죄가이세상에들어올방법은‘질적비약’뿐이다.키르케고르는학문이논증할수없는영역에개입하려들때,그주제는왜곡과아이러니의제물이된다는사실을이질적비약을통해방증한다.

불안은자유의가능성이다
자유를상실한시대를향해던지는철학자의메시지

키르케고르가당면했던17세기덴마크는보수적인문화와절대주의로얼룩진사회였다.국교인기독교는폐쇄적이고구태의연한구조를오랫동안유지해왔다.이런상황에서키르케고르에게가장시급한과제는구습을타파하고,진정한자유를찾아나서는것이었다.진리가인간에게자유를가져다준다는예수의언명과달리,폐쇄성에갇혀진정한자유를상실한기독교의현실은그야말로목불인견이었기때문이다.

‘모든인간은죄인’이라는등식을설파하면서인간을불안속에몰아넣은기독교는비판받아야마땅했다.키르케고르는원죄와순간에관한탐구를통해기독교의전통적견해가왜오류를일으키는지소상히드러낸다.아울러기독교전통이문제를발생시키는원인에대해철저하게고찰하지않았다고진단하면서,대중을오도하는기독교지도자들을강력히규탄한다.

키르케고르는‘무(無)’의철학으로종전의철학과기독교전통을뒤흔든다.키르케고르를무력하게만든것은아담의죄가아니라,무에서비롯되는존재론적불안이었다.하지만키르케고르는불안앞에서수그러들지않고,불안속으로더깊이진입해야한다고촉구한다.불안은자유의가능성이고,삶에서배울수있는지고의가르침이며,사람은이불안을깊이느낄수록더높은수준에도달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