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외전 역주 3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940 (양장)

주역외전 역주 3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940 (양장)

$26.20
Description
이 책은 17세기를 온통 명나라 망국의 유신(遺臣)으로서 울분을 지닌 채 쓸쓸히 살았던 철학자 왕부지의 『주역외전』을 번역한 것이다. 『주역외전』은 경·전문 없이 『주역』의 괘·효사와 그 풀이 글이라 할 수 있는 십익 속에 담긴 역학·철학적 의미를 개괄적으로 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주역』의 경·전문에 담긴 의미를 『주역』과 『주역』사의 관점에서, 그리고 동아시아철학과 그 철학사적 관점에서, 해박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정연한 논리에 실어 논하고 있는 저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첫째, 이 세상은 하늘과 땅으로 닫혀 있으며, 제3의 세계는 없다고 하는 점, 둘째, 왕부지가 이 『주역외전』을 통해 동아시아 전통의 ‘도기(道器)’관을 뒤집어 버렸다[反轉]는 점, 셋째, 󰡔주역』은 ‘의로움을 점치는 것이지 이로움을 점치는 것이 아니다(占義不占利)’·‘군자에게 권하여 경계하도록 하지 더럽게 소인에게 고해 주지 않는다(勸戒君子, 不瀆告小人)’라고 하는 왕부지의 『주역』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왕부지

저자:왕부지(王夫之)

1619년중국호남성(湖南省)형양(衡陽)에서태어나가학(家學)으로공부하였으며,20살에잠시장사(長沙)의악록서원(嶽麓書院)에서공부하였다.그의나이20대중반에명나라가멸망함으로써선비로서의로움[義]을피워낼국가가없어져버려,평생을명나라의유로(遺老)로살면서학문에매진한결과주희와함께중국전통철학을대표하는최고의경지에올랐다는평가를받는다.문·사·철에두루달통하였던그는<주역내전>·<주역외전>을비롯한<주역>관련5부작외에도,<시광전(詩廣傳)>,<상서인의(尙書引義)>,<속춘추좌씨전박의(續春秋左氏傳博議)>,<사서훈의(四書訓義)>,<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독통감론(讀通鑑論)>,<영력실록(永曆實錄)>,<장자정몽주(張子正蒙注)>,<노자연(老子衍)>,<장자해(莊子解)>,<상종락색(相宗絡索)>,<초사통석(楚辭通釋)>,<강재문집(薑齋文集)>,<강재시고(薑齋詩稿)>,<고시평선(古詩評選)>,<당시평선(唐詩評選)>,<명시평선(明詩評選)>등불후의거작들을남겼다.1692년74세를일기로서거함으로써가난과굴곡으로점철한평생을마감하였다.



역자:김진근

연세대학교철학과에서학부,대학원을마침(문학사,문학석사,철학박사.지도교수:裵宗鎬·李康洙)

북경대학교고급진수반(高級進修班)과정수료(지도교수:朱伯崑)

연세대학교,덕성여대등에서강의

한국교원대학교교수(전)

국제역학연구원(國際易學硏究院)상임이사

한국동양철학회(韓國東洋哲學會)감사(전)

한국교원대학교도서관장(전)

대표논문

「왕부지<周易外傳>의无妄卦풀이와道·佛兩家비판에대한고찰」

「‘太極’論의패러다임轉換에서드러나는문제점과그해소」

「대통령의탄핵을계기로본유가의군주론」

「왕부지의<장자>풀이에드러난‘무대’개념고찰」

「왕부지의겸괘「대상전」풀이에담긴의미고찰」

「‘互藏其宅’의논리와그철학적의의」

「船山哲學的世界完整性硏究(中文)」외40여편

목차

일러두기/9

점괘10
귀매괘18
풍괘23
여괘30
손괘38
태괘43
환괘57
절괘65
중부괘73
소과괘79
기제괘86
미제괘100
계사상전제1장(繫辭上傳第一章)126
계사상전제2장(繫辭上傳第二章)161
계사상전제3장(繫辭上傳第三章)170
계사상전제4장(繫辭上傳第四章)180
계사상전제5장(繫辭上傳第五章)205
계사상전제6장(繫辭上傳第六章)225
계사상전제7장(繫辭上傳第七章)236
계사상전제8장(繫辭上傳第八章)244
계사상전제9장(繫辭上傳第九章)253
계사상전제10장(繫辭上傳第十章)273
계사상전제11장(繫辭上傳第十一章)285
계사상전제12장(繫辭上傳第十二章)293

출판사 서평

『주역내전』은『주역』의경·전문에대해서축자적(逐字的)으로주해(註解)한저작이다.이에비해『주역외전』은『주역』의괘·효사와십익(十翼)에담긴의미를논하는저작이다.짐작건대,저자는내(內)’라는의미에대해주역안으로들어가서하나하나샅샅이살펴보다를,외(外)’에대해서는주역을멀리밖에서조망하여경·전문에드러나는의미를조목조목개괄하여논하다를부여한것으로보인다.

그렇다.이『주역외전『은경·전문없이『주역』의괘·효사와그풀이글이라할수있는십익속에담긴역학·철학적의미를개괄적으로분석하는형식으로이루어져있다.즉『주역』의경·전문에담긴의미를『주역』과『주역』사의관점에서,그리고동아시아철학과그철학사적관점에서,해박한배경지식을바탕으로하여정연한논리에실어논하고있는저작이다.

언뜻보면,이것이그의혈기왕성한시절인30대에이루어진작품이고,또망국유신(遺臣)으로서의울분을안고쓴저작이기에,그학문적객관성에대해의문을가질수도있을것이다.그러나그는만3살에글을배우기시작하여7살에13경을완독했을정도로어려서부터‘신동(神童)’으로불린인물이다.그리하여가학(家學)으로동아시아고전에대한배경지식을튼튼히다진위에,20세에그는당시호상학(湖湘學)의중심을이루던악록서원(嶽麓書院)에입학,동료들과‘행사(行社)’라는독서동아리를만들어경전의의미와시사(時事)에대해치열하게토론하며나름의안목을형성하였다.이『주역외전』에는이러한그의학문적배경과해박하고정치(精緻)한논리및천재들의글에서발견할수있는탁견들이여실하게드러나있다.그래서읽다보면,이『주역외전』이왜『주역』사적으로또철학사적으로‘금자탑(金字塔)’이라할위상을지니고있는지,읽는이들이수긍하지않을수없게된다._역주자머리말中

책속에서

비괘에서는음·양의수가서로딱맞으니,각기그땅에웅크리고있으면서욕구에순응하고,이들의됨됨이[性]와발휘한정서[情]에는매개하여통함이없으며,공효는작게이룸에만족하여무엇을건립하려들지않는다.이렇게하는것을비괘가표방하는도(道)의성취로여긴다.이점괘에서의육이·구오효는비괘에서의주효(主爻)들이다.그러므로‘너럭바위’에의거하여편안함을도모하기도하고,‘구릉’에올라가서자신을존귀하게여긴다.그리하여편안한이는그위험을경계하여가지않고,존귀한이는아래에있는것을부끄러워하여오지않는다.그러나3효·4효의위(位)는그소임이다르고,두임금이거듭옮기는것을귀감으로삼아자신들의하는일밖에서분발하며,밀접하게가깝기에서로위(位)를바꾸어소녀(少女)와장남(長男)의환락을함께한다.
---p.11

한번은음이되었다한번은양이되었다함을‘도’라하는데,여기에서는음과양어느한쪽이다른한쪽을이김이없다.그러나음과양이한번씩한번씩세움에서는반드시중화(中和)를이루는교접을하게되어있고,또한우주의거대한기강을질서정연하게따르며계승한다.결코음과양이어떤의도를가지고위치를쫓아서자기들재능을발휘하며한번씩한번씩하는것이아니다.바로이러하므로하늘·땅은위대한것이며,비록이들의사귐이친밀하지않고펼쳐냄도찬찬하지않기는하지만결코도(道)에손해를입힘이없다.태괘가이를잘반영하고있다.
---p.86

『주역』에서는건괘·곤괘를위에다아울러세우고있으니,이들사이에는시간적인선(先)·후(後)가없고,권한에서도주(主)·보(輔)가없다.이들두괘는마치호(呼)·흡(吸)과도같고,우레·번개와도같으며,두눈으로보고두귀로들어서보고듣는것을동시에지각하는것과도같다.그러므로하늘만있고땅이없음은없으며,하늘·땅만있고사람이없음은없다.그런데도“하늘은자(子)에서열리고,땅은축(丑)에서열리며,사람은인(寅)에서생긴다.”라고하니,이설은말이안되는것이다.또도(道)가있지않고서는하늘·땅도없으니,“하나는셋을낳고,도는하늘·땅을낳는다.”라는설도말이안되기는마찬가지다.하늘은있는데땅이없음은없거늘,하물며땅은있는데하늘은없음이있을수있겠는가?
---p.148

요컨대,『태현』의수(數)들은모두방(方)에서신묘함[神]을찾고,수를체(體)에함몰하고있다.그러니이를『주역』에비교하면마치해와달빛이환한속에서켠횃불이라고나할것이다.그까닭은무엇일까.『주역』의“신묘함에는정해진곳이없고,정해진몸이없다.”라하기때문이며,『주역』은신(神)의신묘함과합치하고물(物)들로말미암아서신(神)을헤아리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신(神)은변함을주재하지만물(物)들은다른물(物)들을가릴뿐이고,『주역』은하늘·땅을보편으로휩쌈에비해저『태현』은기껏하늘·땅의끝자락이나덮을따름이니,이둘사이의얻고잃음의차이가어찌다만사람한길정도에지나지않으리오!
---p.195

천지지수는55이고,대연지수는50이다.이들사이의차5는이들수를누적하여계산함에서드러나는것인데,땅의남음을재단(裁斷)하면하늘의부족함과똑같다.씩씩하게행하는것[하늘]은신속하여청렴함을얻고,순종하며행하는것[땅]은더뎌서호사스러움을얻으니,또한땅을면려(勉勵)하여하늘의행함에맞추도록함이다.그리고고요함[靜]은무엇으로말미암아서수를얻을수가없고움직임[動]을뒤따르는데,가운데를비우고그양끝을보류함에서수는세워진다.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