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자본론 :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되살아나는 자본론 :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19.00
Description
“이름만 다를 뿐이지,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당신 자신의 일이다.”
이 책은 우치다 다쓰루와 이시카와 야스히로라는 일본의 두 학자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관해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것이다. 두 저자는 『자본론』을 해설하고자 했지만, 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오히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마르크스 사상의 집약체로서 『자본론』을 해설하고자 하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두꺼운 경제서로서 『자본론』이 아니라, 인간 마르크스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본론』 읽기의 첫걸음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저자

우치다타츠루,이시카와야스히로

저자:우치다타츠루
사상가이자무도가.
1950년일본도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불문과를졸업하였고도쿄도립대학대학원인문과학연구과박사과정을중퇴했다.고베여학원대학교수를역임했고,가이후칸[凱風館]이라는고베소재아이키도장의관장으로아이키도수련을지도하고있다.대학원시절,유대인철학자에마뉘엘레비나스철학에깊게영향을받아반(反)유대주의와유대교,그리고레비나스사상을집중적으로연구하였다.현재는레비나스철학과카뮈의철학,그리고일본의전통무예인아이키도에기초하여교육론,무도론,영화론,만화론,신체론,예술론,종교론,미국론,중국론,한일론,그리고정치론등장르를가리지않는집필활동과언론에서의발언활동을계속하고있다.주요저서로『레비나스,타자를말하다』,『망설임의윤리학』,『레비나스와사랑의현상학』,『스승은있다』,『우치다선생이읽는법』,『교사를춤추게하라』,『완벽하지않을용기』등이있다.

저자:이시카와야스히로
고베여학원대학명예교수이자경제학자.1957년홋카이도에서태어났다.리쓰메이칸대학경제학부를졸업하였고교토대학대학원진학이후부터진보적경제학의관점에서다양한주제를다루는학문적커리어와대중적인기를동시에쌓아올리는활약을거듭했다.성노예피해,강제징용피해등일본의과거사문제와관련,보수파에가장강경하게저항하며줄곧“NO아베”를외쳐온양심세력의대표주자이기도하다.주요저서로『마르크스는처음입니다만』,『사회과학은처음입니다만』,『일본군위안부문제:일본여대생들은어떻게공부하고느꼈는가』,『전쟁국가의부활:아베저격수5인의기록』(공저)등이있다.

역자:박동섭
독립연구자.‘○○연구자’라는제도화된아이덴티티로살아가는일의한계를실감하며‘아이덴티티상실형인간’으로살고공부하는실험을계속하고있다.사상가와철학자들의언어를대중도이해할수있는언어로설명하고알리고자애쓰고있다.『심리학의저편으로』,『성숙,레비나스와의시간』,『동사로살다』,『레프비고츠키』,『해럴드가핑클』,『회화분석』,『우치다선생에게배우는법』,『상황인지』,『우치다다쓰루』,『에스노메소돌로지』를썼고,『도서관에는사람이없는편이좋다』,『재미난일을하면어떻게든굴러간다』,『레비나스,타자를말하다』,『보이스오브마인드』,『수학하는신체』,『수학의선물』,『단단한삶』,『심리학은아이들편인가』,『스승은있다』,『망설임의윤리학』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한국어판을위한서문
서문

1장그연혁,개요,최신의연구성과―이시카와야스히로의첫번째편지(2021년2월15일)
1.『자본론』은어떻게성립하였는가?
2.『자본론』전3부의개요를해설하기
3.최신의연구성과와관련해서

2장자본이처음으로날것의인간에닿을때―우치다다쓰루의첫번째편지(2021년5월8일)
1.‘청년이여,마르크스를읽자’가중국과한국에서받아들여지다
2.자본주의의시작에본질이집약되어있다
3.자본주의는이렇게생성되었다

3장미래사회는어떻게그려졌는가―이시카와야스히로의두번째편지(2022년6월27일)
1.마르크스의공황론,혁명론의발전
2.자본주의의발전이미래사회를준비한다
3.미래사회란어떤사회인가
4.미래사회의몇가지측면에관해서

4장대홍수란무엇인가:자본주의와세계의미래예측―우치다다쓰루의두번째편지(2023년1월11일)
1.홍수는내가죽은후에와라
2.인구가증가하지않는시대에대한예측
3.자본주의가종언하는역사적인조건은여기에있다
4.계급투쟁보다도좀더근원적인투쟁이벌어진다

5장관련문헌
『영국노동계급의상황』에관해서―이시카와야스히로의편지(2016년8월15일)
1.대공업이만들어낸노동자생활의비참함
2.‘노동운동’의급속한발전과사회개혁의전망
3.젊은엥겔스의사상형성

『청년이여,마르크스를읽자2』중국어판을위한서문―이시카와야스히로,우치다다쓰루
일본에서의마르크스주의운동과연구
일본에서마르크스수용의특징에관해서

후기:그래서마르크스주의자는누구냐고?
한국어판을위한후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말

이책은『자본론』을읽어보지못한사람들에게『자본론』을읽어나가기를권하는책이다.그러나여타의해설서처럼『자본론』에나오는마르크스의자본주의분석을경제적으로해설하는책은아니다.그보다는오히려마르크스가그러한분석을해야만했던,그동기에초점을맞추고,마르크스가분석한당대사회와마르크스가예측한미래사회로부터마르크스가하고자했던이야기를해설하고자한책이라고할수있다.그렇다면마르크스는자신이살아가던당시를어떻게분석했으며,미래사회를어떻게예측했을까?

저자에의하면,마르크스는자본주의가인위적인구과잉을조장함으로써노동자의권리를약화하고착취하며,이러한착취가계속된다면언젠가막을수없는대홍수가발생해자본주의가끝을맞이할거라고보았다.그리고저자는이러한대홍수로“인구감소”를꼽는다.현재선진국들에서발생하고있는저출산과인구감소가자본주의의폐해로인한것이며,자본주의가이를통해결국에는수탈할대상을사멸시킴으로써자본주의에도종말을고한다는것이다.과연이러한상황에대해자본주의는어떻게대처하고있을까?저자는지방의소멸및도시집중화와그로인한의도적인구과잉의창출을꼽는다.자본주의는계속해서인구감소라는대홍수를마주하고서도의도적으로인구과잉을유발하면서착취할대상을찾는다는것이다.

그런데자본주의가의도적인구과잉을창출한다고할때,우리는한가지방식을더생각해볼수있다.바로AI기술로인한일자리축소와그로인한노동인구의과잉이다.AI기술의발전이인간의직업을대체한다면,아무리인구가감소하더라도취업인구는과잉상태에놓이게될것이다.감소한인구보다도일자리가더적어질것이기때문이다.그리고이는도시의과밀화와더불어인구가급격히감소한사회에서의인구과잉을극대화하게될것이다.그리고마르크스가말한대홍수의의미도우리는한가지를더생각해볼수있다.바로청년들의‘포기’와‘바틀비의무위’이다.

최근에는조금잦아들었지만,한때언론들은청년세대들을‘N포세대’라는호칭으로범주화했다.청년들이연애,결혼,출산등을포기하고는취업,내집마련까지포기하더니,건강과외모관리,인간관계와희망까지포기하는것에서나아가종국에는삶까지포기한다는것이었다.이는결국청년들이그동안사회에서당연하게받아들여졌던것을‘하지않기’로마음먹었다는것과다를바없다.어떻게보면이는‘착취’를거부하는것이고,‘착취의대상’이되기를거부하는것이며,‘착취의구조’를유지하기를거부하는것이다.마치바틀비가그러했듯이말이다.그리고이렇게착취의대상이소멸하게되면자본주의는지속될수없다.이렇게보면대홍수는이미시작된것일지도모른다.

그러나이러한대홍수에맞서자본주의가쌓고있는제방은아직도인구의도시집중화와AI기술발전을통한‘의도적인구과잉의창출’이라는흙둑에지나지않는것으로보인다.이러한흙둑은대홍수를맞이하면무너질수밖에없는것임을우리는경험으로부터알고있다.그러므로이제는제대로된벽을세워야할것이다.그벽은쌓는데많은공력과시간이필요할지도모른다.예산도많이소요될것이니사회구성원들끼리의긴밀한협의도필요할것이다.무엇보다도,이제는벽을쌓아야한다는데사람들이합의하고연대할필요가있을것이다.중요한것은더늦기전에논의를시작해야한다는것이다.

논의를시작하기위해서는현재상황에대한분석과고려할수있는대안이필요하다.그리고그에대한분석과대안으로“살아있는사람가운데가장위대한사상가가”내놓았던생각을참고하는것은어쩌면당연할지모른다.그런데그것이『자본론』처럼어려운책의외양을하고있다면,우리에게는조금도움이필요하다.그점에서『되살아나는자본론』은좋은도우미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