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론석 (양장본 Hardcover)

제물론석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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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청나라 시대의 중국의 근대 철학자 장타이옌의 저서로, 장자의 『제물론』을 7장으로 끊어 해석한 그의 주요 저작 가운데 하나이다. 장타이옌은 어린 시절 부친과 외조부 주좌경(朱左傾)에게 전통 학술을 배웠는데, 주좌경은 전통적인 고증학자였으므로 그의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후에 당시 고증학 교육의 중심지였던 고경정사에서 학습했을 뿐 아니라 그의 스승들 역시 당시 최고의 고증학학자들이었다. 따라서 그는 정통 학문에 있어 가장 정통한 길을 따랐음을 알 수 있다.
청나라 말기 열강의 무분별한 침탈을 받고 있었고 서양과 독립된 중국의 사상적인 핵심 축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서양의 사상적인 사고의 축은 기독교가 담당하고 있었고, 중국 또한 종교가 이러한 사상적인 축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불교였다. 그리고 이 책이야말로 장타이옌이 중국을 향한 시대적 임무를 지니고 서술한 사상적 저변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자는 원문에 입각하여 충실하고 상세하게 번역할 뿐 아니라 기존의 다른 동양고전 번역서보다도 더욱 구체적인 해제와 해설, 그리고 부가 설명을 통해 청나라 말기 서구 제국주의와 무분별한 서구화에 사상적으로 저항한 장타이옌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저자

장타이옌

章太炎,1869-1936

장타이옌은1869년중국저장성위항[餘杭]에서태어났다.원래이름은슈에청[學成]이고훗날빙린[炳麟]으로개명한다.타이옌[太炎]은자호(自號)이다.지식인가계출신으로소년시절부친과외조부에게배웠고,1890년항저우고경정사(故經精舍)에입학해고증학을공부했다.
1896년고경정사를나와계몽운동에투신했고,1903년에는청년혁명가저우룽[鄒容]의「혁명군(革命軍)」에서문을써주고는필화를입어3년간옥고를치른다.이필화사건이후장타이옌은중국청년들에게반청(反淸)혁명의상징이된다.
옥중에서불교에입문한장타이옌은대승불교사상의한축인유식학을공부했다.유식학은이후그의철학과학술에크게영향을끼친다.1906년출옥후일본으로건너간그는쑨원[孫文]과함께중국혁명동맹회를이끌었고,동맹회기관지「민보(民報)」의편집장을맡았다.
그는고증학과불교유식학그리고서양철학을동원하여혁명을논하고전통학술을논했으며,봉건습속과근대문명을비판했다.「민보」시기장타이옌의학술에는시대가온전히있었고,비판정신이생동했다.「제물론석(齊物論釋)」이대표적이다.제자루쉰은이시기스승을‘학술이있는혁명가’로묘사했다.
1911년신해혁명이후장타이옌은빠르게보수화했고,오래지않아정치일선에서은퇴하고순정한국학자로제자를길렀다.장타이옌말년제자와손제자는오늘날까지중국학술계를호령하고있다.

목차

역주자서문 5
저자서문 8
「제물론석」해제 14
제목풀이[釋篇題] 42
제1장 57
제1절 58
제2절 80
제3절 90
제4절 112
제5절 130
제6절 134
제2장 177
제3장 191
제4장 199
제5장 213
제6장 241
제7장 263
부록 285
도쿄중국인유학생환영회연설사 286
무신론 305
건립종교론 322
테쩡[鐵錚]선생에게 359
인무아론 378
오무론 403
사혹론 437
참고문헌 469

출판사 서평

“「제물론석」,주석서라는형태의한계를넘어‘자신의주장’을펼치다”

저자장타이옌은청나라말기제국주의에대한비판과중국고유의정신적인토대를놓고자한다.그의관심은단순히학술적영역에머물지않고스스로가혁명운동에참여하거나직접혁명사상의토대를구성하는등수많은분야를넘나들었다.그가다룬학술분야만을살펴보더라도도가·묵가·명가등제자학,「설문해자」·「이아」·「방언」등언어학,유식학·인명학·대승기신론등불교철학,칸트·쇼펜하우어·니체등서양철학,민주주의·제국주의·사회주의·무정부주의등근대정치사상,아네사키마사하루등의일본메이지학술등을망라했다.그리고바로「제물론석」에서이런다양한학문이교차하고있음이매우잘드러난다.
이렇게많은학문이교차할수있었던까닭은거의완벽한의미의고증학자장타이옌이오히려적극적으로‘근대’를맞았기때문이다.그는전통속에있지만결코전통을추수하지않았고,서구근대를적극적으로동원했지만서구근대에쉽게투항하지않았다.거꾸로말하면「제물론석」은서구근대에저항한장타이옌의사상을잘보여주는이정표인것이다.따라서「제물론석」은그형태에있어장자의「제물론」을나누어구성한것임에도불구하고근대중국인의핵심적인이념을주장하는저작이라고할수있다.
역자는다음과같이말한다.
“누가언제만든말인지는모르겠지만일찍이중국학술계에‘장문개천(章門蓋天)’이란표현이나돌았다.‘장타이옌문하제자가천하를덮었다.’라는뜻인데,물론중국식과장이지만이말로‘장타이옌제자’[章門弟子]의이후활동을어림잡을수있다.‘학통’이때론과거의답습이자편견의유전일수도있지만,때론그것이학자에게자존심이되고학문함에기상을부여하기도한다.그것이‘하나의힘’임에는틀림없다.현재중국학술계에서장타이옌은정치가나불교학자가아니라근대국학의건설자로굳건히자리잡았다.최근일본과중국학계에서는장타이옌에게서‘탈근대의사유’를찾는연구경향이두드러지고관련연구성과도지속해서출판되는실정이다.”

이와같은장타이옌의저작이지니는위치외에도이번역서가가지는장점은존재한다.역주자의풍부한해설과해제는이전의다른동양고전번역서가지니는해제에비해더욱풍부하다.뭉뚱그려해설하는여타해설서와달리각장이말하고있는바를하나하나요약한다.또한일본체류기간동안작성된7편의논설이부록을통하여함께실려있는데,고전철학서와는달리평이한문체로쓰여장타이옌의역사,철학,종교,정치에대한폭넓은사고를이해하는데탁월한도움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