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교육과 과거 (반양장)

서원교육과 과거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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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학업 성취’라는 편협한 기준만 강조하는 만연한 사회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 사회, 특히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21세기에 대비시키기 위해 전인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막연히 인식하면서도, 실제로는 전인교육보다 학업성취와 입시경쟁, 직업적 성공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전세계의 ‘학교 변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자들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극심한 학업 경쟁과 전인교육이라는 목표 사이에서 긴장을 다루는 학교’로 표현되기도 한다.
전통시대 서원에도 물론 ‘과업과 도학’ 사이의 긴장이 있었다. 그러나 차이점은, 서원에는 그 긴장과 욕망을 조절할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는 과업과 도학, 지식과 덕성 사이의 조화와 통일을 추구했던 서원의 인문정신이 교육 환경 및 교육 체제와 매우 유기적으로 통합되었던 역사적 경험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저자

김자운

저자:김자운
공주대학교교육학과교수
공주대학교교육학과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조선시대소수서원강학연구』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관계의교육학’을키워드로동서양교육이론의소통과접목을
시도하고있다.
대표논저로『석실서원』,『사라진스승:다시교사의길을묻다』,『한국서원의로컬리즘』,「1765년호계서원《대학》강회연구」,「조선서원의강학의례와교육적의미」,「퇴계와의대담」등이있다.

기획:한국국학진흥원
‘국학진흥을통한글로컬시대의인류문화창달에기여’라는목표아래전통기록유산을중심으로민간소장국학자료의체계적인수집보존과연구활용사업을펼치고있는한국학전문연구기관입니다.전국에흩어져있는전통시대고문서와유교목판등의기록유산을수집하고보존하는데에도힘을쏟고있으며,그런기록유산들속에알알이박혀있는한국적스토리텔링소재를발굴하여콘텐츠제작현장에제공하는일도수행하고있습니다.특히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을통해자라나는미래세대에선현들의지혜를전승하고,한문교육원과유교문화박물관을운영함으로써전통문화의계승과보급에도꾸준한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목차


책머리에4
들어가는말11

1.조선서원의탄생19

2.서원관의변화:‘과업지소(科業之所)’에서‘도학지소(道學之所)’로27
과거공부의명소가된16세기소수서원과주세붕의서원관29
조선서원의강학이념을확립한이황의서원관33

3.유학의교육원리가철저히구현된서원의교육공간39
서원은왜경치좋은곳에있을까?41
서원의공간구성에반영된교육원리47

4.‘관계의교육학’을실현하기위한서원의공부법63
몸과마음의소통을위한공부법65
지식전수와의례의통합69
‘호혜적관계’를위한공부법74

5.서원에서이루어진다양한교육활동과유생들의하루일과85
서원에서이루어진다양한교육활동87
‘거재’의절차와유생의하루일과90
‘거접’의절차와유생의하루일과99

6.‘과업’과‘도학’의조화를위해고군분투했던소수서원107
16세기소수서원의특권적지위와교육의관학적성격112
17세기과업에대한비판과‘파격’논쟁120
18세기도학서원으로의정착과교육과정의변화128
19세기,시험을통해시험의폐해를가르치다146

7.학규에서는과업을금했으나현실에서는병행한석실서원의일화155
과업을엄격히금지한석실서원학규와‘실심·체행’의강학이념157
공부의네가지등급과‘유학의적’으로규정된‘과업’174
어느해과거시험이있던날,석실서원에홀로남겨진스승김창협181

나오는말193
참고문헌198

출판사 서평


※전통생활사총서
한국전통시대의다양한역사적현장과인물속에숨어있는사례들을하나하나발굴하여재구성해소개한다.당시사람들의일상속을세밀하게파악하여그간덜알려져있거나알려지지않았던다양한소재를대중에게흥미롭게전달한다.특히중앙정부중심의자료가아닌민간에서생산한기록물을통해내용을재현하는만큼각지역의살아있는역사적사실을이해하는데기여한다.매년해당분야전문가를집필자로선정하고지속적인피드백을통해원고의완성도를높였다.본총서를통해생활사,미시사,신문화사의붐이다시일어나길기대한다.
한국사회의전반적인분위기는여전히‘학업성취’라는편협한기준만강조하는만연한사회적압력에직면하고있다.한국사회,특히학부모들은학생들을21세기에대비시키기위해전인교육이필요하다는것을막연히인식하면서도,실제로는전인교육보다학업성취와입시경쟁,직업적성공을과도하게강조하고있다.그래서전세계의‘학교변화’를전문적으로연구하는세계적인학자들사이에서혁신학교는‘극심한학업경쟁과전인교육이라는목표사이에서긴장을다루는학교’로표현되기도한다.
전통시대서원에도물론‘과업과도학’사이의긴장이있었다.그러나차이점은,서원에는그긴장과욕망을조절할시스템이자체적으로내장되어있었다는사실이다.여기서우리는과업과도학,지식과덕성사이의조화와통일을추구했던서원의인문정신이교육환경및교육체제와매우유기적으로통합되었던역사적경험을다시금되새길필요가있다.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또양반들의삶역시도,중앙정치에서의활동만으로는충분히이야기될수없음이분명하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가편찬한관찬기록에서는이들의일상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그러한식자층이자신의이야기를남기면서주변의이야기도남겨왔기에,우리는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조선후기의대표적인폐단가운데하나로서서원을접한현대인중적지않은사람들은서원에대하여부정적인인식을갖곤한다.특히나입시위주의공부를하며‘단골문제’만파악한학생일수록서원에대해서는그폐단에대해서만알게되는경향이짙은듯하다.그러나그러한편견이나인식과는달리서원은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선정될만큼세계적으로도그가치를인정받고있다.문제는그인식의괴리가바로서원에대한단편적인지식에서기인한다는것이고,그단편적인인식이또한제한적인제도적교육으로부터기인한다는점이다.반면서원이가졌던교육의문화와방향은오늘날에도그교훈이매우의미가있을만큼효과적이고뛰어나다.이책은이런면에서우리가자부심을가질만한소중한문화와교육의가치를재고하도록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