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노비의 삶 (반양장)

서원노비의 삶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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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이 글의 주인공인 서원노비는 조선 양반의 주요 활동 기반이자 사족 공론의 중심지였던 서원에 속한 노비로, 1550년 소수서원이 사액되면서 그 존재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서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논의를 주도했던 사람들이나 제향자의 내·외손 및 문인들이 자신의 노비를 기부하였고, 사액서원의 경우에는 국가나 관청에서 노비를 지원해 주었다. 그렇지만 지방관이 교체되면 다시 관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노비가 다시 환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원에서는 상언(上言) 등의 문서를 올려서 서원 소속의 노비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저자

김영나

저자:김영나
경북대학교사학과외래교수
경북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선후기경상도서원노비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조선후기사회경제사및지역사연구에집중하고있다.
대표논저로『후조당종가의가문세우기』(공저),「18세기영주濟民樓소속노비의모습」,「16-18세기안동지역사족의虎溪書院운영」,「18세기도산서원(陶山書院)노비의혼인과가족」등이있다.

기획: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진흥원은‘국학진흥을통한글로컬시대의인류문화창달에기여’라는목표아래전통기록유산을중심으로민간소장국학자료의체계적인수집보존과연구활용사업을펼치고있는한국학전문연구기관입니다.전국에흩어져있는전통시대고문헌과유교책판등의기록유산을수집하고보존하는데에도힘을쏟고있으며,그런기록유산들속에알알이박혀있는한국적스토리텔링소재를발굴하여콘텐츠제작현장에제공하는일도수행하고있습니다.특히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을통해자라나는미래세대에선현들의지혜를전승하고,한문교육원과유교문화박물관을운영함으로써전통문화의계승과보급에도꾸준한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말:서원노비는어떤존재일까?

1.서원노비와관련된자료및노비의규모

2.서원노비는어디에서살았을까?
거주한지역
구체적인거주장소

3.서원노비는무슨일을했을까?
신역및신공담당
신역이나신공이면제되는경우

4.서원노비의혼인과가족은어떠했을까?
신분의법적인변화
서원노비의배우자와자녀의성격
노비가계의지속성

나오는말:서원노비는공노비와사노비의성격을함께가지고있는존재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전통생활사총서

한국전통시대의다양한역사적현장과인물속에숨어있는사례들을하나하나발굴하여재구성해소개한다.당시사람들의일상속을세밀하게파악하여그간덜알려져있거나알려지지않았던다양한소재를대중에게흥미롭게전달한다.특히중앙정부중심의자료가아닌민간에서생산한기록물을통해내용을재현하는만큼각지역의살아있는역사적사실을이해하는데기여한다.매년해당분야전문가를집필자로선정하고지속적인피드백을통해원고의완성도를높였다.본총서를통해생활사,미시사,신문화사의붐이다시일어나길기대한다.

이글의주인공인서원노비는조선양반의주요활동기반이자사족공론의중심지였던서원에속한노비로,1550년소수서원이사액되면서그존재가나타났다.처음에는서원을설립하는과정에서논의를주도했던사람들이나제향자의내·외손및문인들이자신의노비를기부하였고,사액서원의경우에는국가나관청에서노비를지원해주었다.그렇지만지방관이교체되면다시관청으로돌아가는경우도있었다.이에노비가다시환속되는것을막기위해서원에서는상언(上言)등의문서를올려서서원소속의노비라는것을증명하였다.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또양반들의삶역시도,중앙정치에서의활동만으로는충분히이야기될수없음이분명하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가편찬한관찬기록에서는이들의일상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그러한식자층이자신의이야기를남기면서주변의이야기도남겨왔기에,우리는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우리는서원에대해서라면어느정도알고있다.사립학교였던서원의교육이공립학교였던향교보다관료배출에효과적이었다든지,여러역할을하며지방사회에긍정적으로이바지했던서원이시간이흐르며점차지방양반층들의이해에관계되는집단으로변모했다든지하는것들은다교과서에서가르치기때문이다.그런데이러한서원의살림이어떻게유지되었는지는잘알지못할것이다.조선시대에관청이나사족집안대부분이그랬듯이,서원역시도살림을꾸려나가는데에는노비들의역할이지대했다.서원의궂은일도노비에의해서행해졌으며,서원의자산을증식하는데도노비의역할이컸을뿐만아니라,노비그자신이서원의자산이기도했다.그렇다면그러한서원의노비들은어떠한삶을살았을까?그들은어디에살고,어떤일을했으며,어떤사람들과가정을꾸리고살아갔을까?그리고그들은과연공노비나사노비와어떤점에서비슷하고어떤점에서달랐을까?이책은여러서원의노비관련문서들을통해서그러한노비의삶을조명하고자한다.서원에속했던노비들의삶을통해서우리는우리가몰랐던서원의모습또한알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