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교육의 중심지, 향교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36

지방 교육의 중심지, 향교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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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향교는 어떤 장소인가? 조선시대 향교는 미래의 인재를 기르는 학교였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관료가 되어 나라에 이바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문·무과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관료가 되지 못하고 평범하게 농부가 되는 사람도 있었다. 향교의 교육은 기본적으로 소과·대과 응시자를 위한 커리큘럼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교생이 소과·대과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시험 대비 교육만 한 것은 아니었다. 향교에 서는 조선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조선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가르쳤다. ‘삼강오륜’이 바로 그것이었으며, 궁극적으로 이는 국왕에게 충성하는 백성을 기르기 위함이었다.

저자

이근호

저자:신동훈
가톨릭대학교국사학과박사
가톨릭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선초기향교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조선전기사회사를연구하고있다.
대표논저로『15세기조선사람과만나다』등이있다.

기획:한국국학진흥원
‘국학진흥을통한글로컬시대의인류문화창달에기여’라는목표아래전통기록유산을중심으로민간소장국학자료의체계적인수집보존과연구활용사업을펼치고있는한국학전문연구기관입니다.전국에흩어져있는전통시대고문서와유교목판등의기록유산을수집하고보존하는데에도힘을쏟고있으며,그런기록유산들속에알알이박혀있는한국적스토리텔링소재를발굴하여콘텐츠제작현장에제공하는일도수행하고있습니다.특히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을통해자라나는미래세대에선현들의지혜를전승하고,한문교육원과유교문화박물관을운영함으로써전통문화의계승과보급에도꾸준한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말

1.외방에학교를설립하다
조선은왜?
백성은왜?
향교와사람들
향교완공날짜는왜모두다를까?
향교규모의차이는돈으로부터
향교의재무구조는?

2.교생의일상
지방사회에서향교란?
같은교실,각기다른진도
우리는향교의수호자
서리가될순없어!
방학과휴교
불교배척으로하나되는유생
유생연대의전개
제사와의례

3.지방학교의교관과수령
교관이란?
임용방법에따른차이
새로운일자리,교관
교관은양질의일자리가아니다
너무높은승진평가의기준
수령과통제

나오는말

출판사 서평


※전통생활사총서
한국전통시대의다양한역사적현장과인물속에숨어있는사례들을하나하나발굴하여재구성해소개한다.당시사람들의일상속을세밀하게파악하여그간덜알려져있거나알려지지않았던다양한소재를대중에게흥미롭게전달한다.특히중앙정부중심의자료가아닌민간에서생산한기록물을통해내용을재현하는만큼각지역의살아있는역사적사실을이해하는데기여한다.매년해당분야전문가를집필자로선정하고지속적인피드백을통해원고의완성도를높였다.본총서를통해생활사,미시사,신문화사의붐이다시일어나길기대한다.

향교는어떤장소인가?조선시대향교는미래의인재를기르는학교였다.그러나모든사람이관료가되어나라에이바지하는것은아니었다.문·무과시험에합격하는사람도있는반면,관료가되지못하고평범하게농부가되는사람도있었다.향교의교육은기본적으로소과·대과응시자를위한커리큘럼을갖고있었다.그러나모든교생이소과·대과에합격할수있는것은아니었기에,시험대비교육만한것은아니었다.향교에서는조선사회에서살아가기위한,조선사람으로서갖춰야할덕목들을가르쳤다.‘삼강오륜’이바로그것이었으며,궁극적으로이는국왕에게충성하는백성을기르기위함이었다.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또양반들의삶역시도,중앙정치에서의활동만으로는충분히이야기될수없음이분명하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가편찬한관찬기록에서는이들의일상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그러한식자층이자신의이야기를남기면서주변의이야기도남겨왔기에,우리는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시간이지나면서과거시험에서의경쟁력이서원보다뒤떨어졌음에도불구하고,조선정부는향교를지방교육의발판으로삼고자했다.그런데우리가일반적으로생각하는것처럼조선시대의교육이관료에적합한인재를양성하기위한수단에불과했다면,그러한노력에는큰의미가없었을것이다.물론서원의폐단으로인해견제할필요가있었다고는하나,서원에서교육을받아관료가되는선비들이산재한상황에서향교에공을들이는것은언뜻보기에불필요해보이기때문이다.그렇다면조선정부의목적은어디에있었을까?이책을통해우리는조선정부가교육을인재양성의수단으로서뿐만아니라,국민양성의수단으로서도생각했다는것을알수있다.그렇다면향교에는과연어떤사람들이관계되어있었을까?현재에도그렇듯이,향교에는학생인교생이나교관뿐아니라,향교에자식들을보낸학부모들과지방관들도관계되어있었다.이렇게다양한방식으로향교에관계된사람들은과연향교에대해어떤생각을품고있었을까?이책을통해서우리는조선정부와사람들이각각어떠한마음으로향교와관계를맺으며살아갔는지알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