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어느 천문학자 집안의 흥망성쇠 이야기 (반양장)

18세기 어느 천문학자 집안의 흥망성쇠 이야기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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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문광도는 18세기 중반 영조 대 천문역산학 사업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인물이다. 다양한 정부 사업에도 참여했고, 많은 양반 사대부 학자와도 교류했다. 명실상부 18세기 영조 대를 대표하는 중인 천문학자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문광도의 형제·조카였던 문광겸과 문양해는 18세기 후반 역모 사건 한가운데에 있었던 이들이다. 참위·술수 지식을 이용하여 역모에 드는 자금을 모으고, 가담할 사람들을 모았다. 행위의 목적은 달랐지만 문광겸과 문양해는 18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천문학자’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경석현

저자:경석현
국립대구과학관선임연구원
경희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조선후기재이론(災異論)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조선시대과학사상과과학기술정책을연구하고있다.
대표논저로「조선정조대관상감겸교수제도의정비와그의미」,「17세기중반재이론의정략적활용과정치적갈등」,「한국근현대자격루연구사검토」등이있다.

기획:한국국학진흥원
‘국학진흥을통한글로컬시대의인류문화창달에기여’라는목표아래전통기록유산을중심으로민간소장국학자료의체계적인수집보존과연구활용사업을펼치고있는한국학전문연구기관입니다.전국에흩어져있는전통시대고문서와유교목판등의기록유산을수집하고보존하는데에도힘을쏟고있으며,그런기록유산들속에알알이박혀있는한국적스토리텔링소재를발굴하여콘텐츠제작현장에제공하는일도수행하고있습니다.특히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을통해자라나는미래세대에선현들의지혜를전승하고,한문교육원과유교문화박물관을운영함으로써전통문화의계승과보급에도꾸준한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목차


책머리에5
들어가는말10

1.역관집안에서나온천문학자19
역학에서천문학으로전향21
18세기연행과서양천문학지식의전래32

2.엘리트코스43
완천(完薦)과음양과(陰陽科)45
삼력관과겸교수58

3.천문학의‘업(業)’과‘학(學)’67
천문학의‘업(業)’69
천문학의‘학(學)’91

4.천문학과술수지식129
정조9년3월의정감록사건과문광도가족131
천문의또다른이름,참위139

나오는말147
주석154

출판사 서평

※전통생활사총서
한국전통시대의다양한역사적현장과인물속에숨어있는사례들을하나하나발굴하여재구성해소개한다.당시사람들의일상속을세밀하게파악하여그간덜알려져있거나알려지지않았던다양한소재를대중에게흥미롭게전달한다.특히중앙정부중심의자료가아닌민간에서생산한기록물을통해내용을재현하는만큼각지역의살아있는역사적사실을이해하는데기여한다.매년해당분야전문가를집필자로선정하고지속적인피드백을통해원고의완성도를높였다.본총서를통해생활사,미시사,신문화사의붐이다시일어나길기대한다.

문광도는18세기중반영조대천문역산학사업의한가운데에있었던인물이다.다양한정부사업에도참여했고,많은양반사대부학자와도교류했다.명실상부18세기영조대를대표하는중인천문학자중한명이라고할수있다.반면에문광도의형제·조카였던문광겸과문양해는18세기후반역모사건한가운데에있었던이들이다.참위·술수지식을이용하여역모에드는자금을모으고,가담할사람들을모았다.행위의목적은달랐지만문광겸과문양해는18세기후반의대표적인‘천문학자’라고평가할수있을것이다.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또양반들의삶역시도,중앙정치에서의활동만으로는충분히이야기될수없음이분명하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가편찬한관찬기록에서는이들의일상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그러한식자층이자신의이야기를남기면서주변의이야기도남겨왔기에,우리는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이책은18세기중반관상감으로활동했던천문학자문광도의행적을통해조선시대의천문학교육과천문지식의전승에대해살핀다.당시조선의사대부로부터민간에이르기까지공통으로향유되던흔치않은문화가운데있었는데,사대부들은천문지식을향유하기위해,민간에서는날씨와점후를예측하기위해생산,유통,소비되었던것이다.이책은주로문광도와그의집안을중심으로이야기를전개하는데그주된이유가바로이지점에서비롯된다.즉,문광도는관상감의엘리트관원으로조선의승진체계및관상감내부의교육체계등전반적인영역을살피는데참고할수있는인물이며,다양한양반과수학,그리고천문학을교류했던인물이고,또한그의집안의일부사람들이민간천문지식을통해민간봉기를주도했다는점에서민간천문학과의연관이있는매우특별한인물이기때문이다.이를통해조선의천문학체계와학습방법전반,왕실에서천문학을어떻게대했는지,천문학에대해어떠한지식을가지고있었는지,천문학을대하는조선백성들의문화는어떠했는지등에대한폭넓은이해를가능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