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고려 건국부터 왕조 멸망과 조선에서의 고려 역사 세우기에 이르기까지를 정리한 이 책은 각 군주의 즉위 과정과 왕실 구성 및 공신, 정치와 업적, 죽음과 시대 과제라는 틀로 고려 왕조사를 재구성하고자 했다. 고려는 천명과 제불, 천지산천의 신기, 풍수지리와 도참 등에 가탁하여 왕실 신성화와 왕업의 중흥 및 연장을 도모했다. 그리고 왕실을 용손 혈통의 황가로 신성화했으며 팔관회를 열어 왕실이 천령과 제불신기의 가호를 받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유교 정치를 끊임없이 추구했다. 신성한 성인 군주인 제왕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인식은 이를 토대로 점차 강화되었다. 그 결과 고려는 건국과 삼한 일통을 이룬 태조를 기점으로 문종 대에 고려 중심의 해동천하 인식과 문명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고려는 쇠퇴했지만 삼한 일통과 해동천하 등은 고려를 상징하는 문명 및 자존의식의 토대로 작용했다. 그렇기에 고려 왕조는 무신정변, 여몽 전쟁, 원 간섭기 부마제후국 단계를 거치면서도 475년간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선왕 정치 모델로의 지나친 개혁과 회귀 시도는 독이 되기도 했다. 궁예가 암군으로 쫓겨나고 태조가 추대로 즉위했듯이, 공양왕 역시 혼암한 군주라는 명분으로 축출되었다. 이성계 등은 이미 수명을 다한 고려 왕실의 혈통을 발본색원 단절함으로써 강제로 그 명분을 세웠다. 제왕의 나라 고려는 이로써 마무리되었다.
이후 고려는 쇠퇴했지만 삼한 일통과 해동천하 등은 고려를 상징하는 문명 및 자존의식의 토대로 작용했다. 그렇기에 고려 왕조는 무신정변, 여몽 전쟁, 원 간섭기 부마제후국 단계를 거치면서도 475년간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선왕 정치 모델로의 지나친 개혁과 회귀 시도는 독이 되기도 했다. 궁예가 암군으로 쫓겨나고 태조가 추대로 즉위했듯이, 공양왕 역시 혼암한 군주라는 명분으로 축출되었다. 이성계 등은 이미 수명을 다한 고려 왕실의 혈통을 발본색원 단절함으로써 강제로 그 명분을 세웠다. 제왕의 나라 고려는 이로써 마무리되었다.
새 고려 왕조사 (제왕의 나라 고려 역사 읽기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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