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 기억

물질과 기억

$23.41
Description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고찰. 생철학자이자 직관의 형이상학자 베르그송의 주요 저작 중 하나로 이미지와 기억으로써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탐구한다. 지각과 기억, 이미지와 의식, 육체와 정신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밝히면서 기억을 단순히 뇌의 물리적 흔적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과거로 제시하며 데카르트적 이원론이나 관념론 및 유물론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철학을 펼친다. 오랜 시간 철학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이명곤 교수의 꼼꼼한 번역과 풍부한 주석은 베르그송 철학 전공자뿐 아니라 철학 입문자에게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이명곤

현대프랑스의철학자로생철학자,과학철학자로알려져있지만,형이상학,인간학,종교철학등에도조예가깊은심오한사상을가진철학자이다.그의사상은모든것을자연과학적지평에서이해하고자하는과학의시대에대한우려에서출발하고있다.그의박사학위논문이었던『의식에직접적으로주어진소여들』을비롯하여『물질과기억』,『정신적에너지』,『지속과동시성』,『사유와운동』등은모두이러한관점에서출발하고있다.특히그에게노벨문학상을안겨준『창조적진화』에서는기존의진화론을수용하면서도생명의진화,진화의원동력,진화의방향등에있어서획기적인사고의전환을이루어낸독창적인사유를담고있다.후기작품인『도덕과종교의두원천』에서는인류의미래가어디를향해나아가야하는지를말해주는도덕철학과종교사상을담고있다.그의사상은‘흐름의철학’‘지속의철학’‘직관의형이상학’등으로알려져있으며,과학과철학을통일시키고있는독보적인사상을보여주고있다.

목차

옮긴이의말

서문

1장표상을위한이미지의선택에관하여-육체의역할

2장이미지의식별에관하여-기억과뇌

3장이미지들의존속에관하여-기억과정신

4장이미지의경계와고정에관하여-지각과물질/영혼과육체

요약과결론

주요개념정리

베르그송연보

출판사 서평

“나는누구이며,
나는나를어떻게형성하며,
나는나의미래를어떻게정초해갈것인가?“

지속과직관의철학자베르그송의중요한저작

물질과정신을매개하는기억에대하여

앙리베르그송은생철학자이자형이상학자로지속,의식,생명에관한문제를독창적으로사유했으며,특히지속과직관을통해의식과세계를생성의흐름속에서파악하고자했다.그의철학은들뢰즈,메를로퐁티와같은20세기철학자들에게뿐아니라오늘날의현대철학자들과과학자들에게도지대한영향을미쳤는데, 이책『물질과기억』은베르그송사유의철학적기초를마련한저작으로이미지와기억이라는개념을통해물질과정신의관계를탐구해나간다.여기에는지각과기억,육체와정신,이미지와의식등베르그송철학전반을관통하는개념들이본격적으로제시되고있는데,베르그송은당시심리학과생리학의성과들을적극적으로참조하면서기억이단순히뇌의물리적흔적이아니라시간의흐름인지속속에서살아움직이는과거라는점을강조했다.나아가지각과기억의작용이단지외부자극에대한반응에그치지않고삶과행동을향해조직되는유기적흐름임을드러냄으로써 데카르트적이원론이나관념론및유물론의이분법을넘어서는독창적인철학적입장을제시했다.

“물질은이미지이고,정신은기억이다”
이미지와기억을통해본물질과정신의관계

서문,요약과결론을제외하고네개의장으로구성된이책은,각장이앞장의논의를심화하고확장하는방식으로전개된다.베르그송은본격적으로논의에들어가기에앞서서문에서정신과물질의실재를주장하고,기억을통해두요소간의관계를탐구하고자함을밝힌다.1장에서는감각적지각의출발점으로서육체의고유한역할에대해설명하고있는데,베르그송은세계를이미지들의체계로파악하며,이가운데육체는외부자극에단순히반응하는것이아니라행위의가능성을선택하고조직하는중심으로작용한다고보았다.2장에서는기억의두가지형태,즉반복을통해육체에새겨지는습관적기억과,과거가이미지형태로보존되는이미지기억을구분하여이두기억이어떻게작동하는지를분석한다.특히식별(재인)이란유사성에의한관념들의연합이아니라육체의운동기제에기반한자동적인식(식별)과대상을파악하고자과거의이미지를조회하는주의깊은인식으로나타난다는점을강조한다.3장에서는순수기억의잠재적성격과그로부터파생되는일반관념및정신적삶의구조에대해설명하고있다.여기서기억은과거전체와공존하는의식의형태로제시되며,정신은육체와의상호작용을통해유사성과일반성을분별해내는능동적주체로서드러난다.4장에서는이러한논의를바탕으로정신과물질이각기고유한지속을지닌실재로서어떻게서로접촉하고상호작용할수있는지를사유한다.베르그송은연속성과상호침투성의관점에서물질의고정적이미지가아닌,확장과지속의관점에서재구성되는물질세계를제시하며,정신과물질을연결짓는직관적철학방법을강조한다.이같이이책의각장은독립적이면서도유기적으로연결되어베르그송의주요개념들이점진적으로정교화되고통합되는과정을보여준다.

원전의의미에한발더다가갈수있게,
독자를고려한풍부한주석과부록
세창클래식으로새롭게만나는베르그송의『물질과기억』

현재제주대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지난30년간철학연구와교육에전념해온역자이명곤교수는기존의철학이론이나개념뿐아니라당시논의되고있던과학및의학이론과개념들이난해하게얽힌원문의맥락을신중하게옮기고자하였으며,추상적인표현만가지고어떤심리적사태나병리적사실을설명하는곳이많은이책의특성을감안하여일상적인실례들을역주에넉넉히달아독자의이해를돕고자했다.그리고한문장을두세문장으로나누거나,문장사이사이에표현을추가하는식으로의미의정확성을훼손하지않는범위내에서문장의가독성을높이고자했다. 이에더해베르그송특유의의미나뉘앙스를담고있으면서자주등장해개념정리가필요하다고판단한용어들에대해서는부록에해설을수록하여독자들이책을읽어나가는데어려움이없게끔하였다.난해하다고정평이나있는본서가보다명료하고설득력있게다가가길기대한이번새로운번역은,철학전공자는물론베르그송철학에입문하려는독자들에게도큰도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