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본질 (반양장)

종교의 본질 (반양장)

$14.00
Description
독일 관념론과 헤겔 철학을 비판하며 인간과 자연, 종교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새롭게 정립한 포이어바흐 철학의 핵심은 “인간은 인간에게 신이다(homo homini deus)”라는 한 문장에 집약된다. 포이어바흐에게서 신의 존재는 인간의 유한성과 소망이 만들어 낸 상상력의 산물이며, 전통 형이상학과 종교는 이러한 인간적 본질을 왜곡시켜 왔다.

이 책 『종교의 본질』에서 포이어바흐는 인간과 자연, 종교의 관계를 감성적 인간학의 관점에서 조명하며 인간의 유한성과 감성(Sinnlichkeit)을 철학과 종교의 출발점으로 삼고 현실적 삶 속에서 구현되어야 할 종교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전통종교와 사변철학이 설정한 초월적·추상적 신 개념을 비판하며, 인간과 자연의 본래적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포이어바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신체성과 감성적 경험, 현실 세계에서의 구체적 삶의 방식을 토대로, 종교의 허구적 도그마와 왜곡된 인간 이해를 해체하고 인간 중심적 철학과 종교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앞서 포이어바흐가 『기독교의 본질』에서 다룬 인간과 종교의 본질에 관한 논의를 바탕으로 종교에 대한 간결하고 명확한 성찰들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후 출간된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는 이 책의 내용을 한층 폭넓게 체계적으로 확장하여 설명한 것이다.
저자

루트비히포이어바흐

루트비히포이어바흐(LudwigFeuerbach,1804-1872)

유물론과감성적인간학을바탕으로포이어바흐는전통종교를비판한다.그는종교비판을통해기존의종교가설정한인간과자연에대한왜곡된해석을해체하여진정한종교의역할을제시하고자한다.포이어바흐에따르면모든종교는인간의의존감정(Abhängigkeitsgefühl)에서비롯되며,신의존재는인간의자기소외의산물이다.이런점에서포이어바흐는“인간은인간에게신이다(homohominideus)”라고말하면서진정한종교는인간학이어야한다고주장한다.이러한포이어바흐의사상은『죽음과불멸성에대한사유』(1830),『기독교의본질』(1841),『미래철학의원칙』(1843),『종교의본질』(1845),『종교의본질에대하여』(1851)등에서잘드러난다.

목차

옮긴이의말

본문(1-55절)

포이어바흐철학해제

출판사 서평

신에서인간으로―
포이어바흐철학의전환점

포이어바흐가이책에서전개하는주장의핵심은“인간은인간에게신이다(homohominideus)”라는한문장으로요약될수있다.포이어바흐는종교와형이상학에서전제하고숭배하는신의존재를,유한한인간이자신의본질과소망을투사하여만든상상력의산물로이해한다.그러니까포이어바흐는이기적인욕망을실현하고자신의불완전성을극복하려는인간의필요가신개념을만들어내게되었으며,전통철학과종교가이러한신을실재하는대상으로간주함으로써인간자신의존재를부정하게만들고,인간이스스로에게서소외되는자기소외상태에빠진다고본것이다.인간의유한성과감성을철학의출발점으로삼는포이어바흐는전통철학과종교를비판하면서인간에대한올바른이해를회복하는데철학적과제를둔다.

포이어바흐는초기에헤겔의철학에영향을받았으나,이후사변적형이상학과헤겔의이성주의철학을비판한다.헤겔이강조한순수존재,절대자의자기전개,사변적변증법이구체적인간경험과현실로부터유리되어있다고본것이다.포이어바흐는존재가추상적이고보편적인것이아니라구체적이고개별적인것임을강조하며인간의감성과신체성을자신의철학의토대로설정함으로써모든형태의사변철학을해체한다.이러한접근은그가에어랑겐대학에서자연과학을공부하며얻은경험,즉해부학과생리학,식물학을통해얻은인간과세계에대한새로운이해에서비롯된것이다.

의존감정에서생겨난종교와인간의자기소외

인간의유한성은포이어바흐철학에서중심주제이다.그는죽음을인간이피할수없는자연적필연성으로이해하고,인간존재를영혼중심으로보는전통철학과종교적내세론을비판했다.인간은특정한시간과공간속에서만살아가는유한한존재이며,감성과경험을통해현실세계에서삶을유지해야한다.이러한관점은인간학적철학과종교이해의출발점이된다.인간은살아가면서자신의유한성을경험하고특정대상에의존하게되는데,여기에서종교의출발점은바로이러한의존감정에놓이게된다.

포이어바흐는모든형태의종교가인간의유한성과의존감정을바탕으로발생한다고보았다.종교란인간의소망과필요에서생겨난것으로,신에대한숭배는실제로인간의자기숭배에불과하다는것이다.포이어바흐에따르면고대자연종교에서는인간에게도움을주는자연대상이숭배의중심이었으며,기독교는이를추상화하여절대적신을숭배하도록변형시켰다.포이어바흐는신을초월적존재로숭배하는종교와사변철학이인간과자연의본래적관계를왜곡시키고,인간의자기소외를야기한다고비판한다.

인간과자연의긴밀한관계에서출발하는감성적인간학

포이어바흐는자연과인간의숙명적관계를진정한철학과종교의출발점으로삼는다.자연을초자연적존재와대비시키거나인격화하는것을거부하고,인간의삶을유지하게하는자양분으로이해한다.자연은변화하고갈등상태에있으며예측이불가능하므로,인간은자연과의구체적관계속에서끊임없이자신의존재를조정해야한다.신의섭리나합목적성을전제하는종교적신념은환상이며,자연과의구체적관계를기반으로한인간이해가종교와철학의올바른방식이라는것이포이어바흐의주장이다.

결국포이어바흐철학의핵심은감성을통해구체적인간과현실세계를이해하고,이를중심으로철학과종교를개혁하는데있다.그는인간의유한성과감성을강조하며,인간과자연의관계속에서종교의진정한역할을다시정의한다.전통형이상학과종교가만들어낸추상적,초월적존재는인간의자기소외를초래할뿐이지만,감성적인간학은자연과의긴밀한관계를바탕으로인간의현실적삶에의미를부여하며,철학과종교를인간중심으로되돌리는역할을수행한다.포이어바흐의철학은이렇게인간을중심에두고,자연과의관계를전면에내세움으로써인간을소외시키고자연의의미를변질시키는기존철학과종교를근본적으로전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