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 말과 사물 강의

미셸 푸코 말과 사물 강의

$44.00
Description
『미셸 푸코 《말과 사물》 강의』는 한국 철학계에서 보기 드물게 하나의 철학 고전을 장기적이고 치밀하게 해설한 작업이다. 이 책은 철학아카데미에서 6학기 동안 진행된 강의를 바탕으로 하며, 『말과 사물』의 서문부터 마지막 문장까지를 따라가면서, 푸코 사유의 전체 지형도를 일관된 사유의 흐름 속에 재현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주해와 해설을 넘어서, 동시대 철학자들과의 비교, 원전의 번역 비판, 동아시아 사유 전통과의 비교 가능성 등, 깊이 있는 독창적 사유가 곳곳에 배어 있다.
『말과 사물』은 흔히 푸코의 구조주의적 전환을 상징하는 저작으로 간주되며, ‘에피스테메’, ‘고고학’, ‘재현의 붕괴’, ‘인간의 죽음’과 같은 개념들이 압축되어 있는 철학적 난맥의 결정체다. 이러한 텍스트를 단지 해설하거나 개념어를 요약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제 그 개념들이 전개되는 지형 속으로 독자를 끌고 들어가는 이 책은, 하나의 강의록인 동시에 하나의 철학적 저작이다.
저자는 ‘역사적 선험’이라는 푸코 개념의 핵심을 통해 칸트, 메를로퐁티, 후설, 사르트르에 이르는 철학적 계보를 사유의 축으로 잡고, 그 위에서 『말과 사물』을 재구성한다. 가시성과 비가시성, 장소와 언어, 분류와 인식, 재현과 그 붕괴에 관한 해석은 독창적이며 때로는 감각적이다. 또한 회화와 문학, 정치경제학, 생물학 등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사유에 끌어들임으로써 푸코가 열어 놓은 ‘인간 과학의 고고학’이라는 실험을 철저하게 수행한다.
이 책은 푸코의 철학에 대한 해설서를 넘어, 철학적 사유란 무엇인가를 몸소 실천하는 현장으로 작동한다. 철학이 삶과 사유를 꿰뚫는 사유의 시간이라면, 이 책은 바로 그 시간의 밀도를 기록한 하나의 문헌이다. 푸코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친절한 안내서로, 푸코를 오래 고민해 온 이에게는 깊이 있는 반성적 거울로 기능할 것이다.
저자

조광제

1955년에마산에서출생했다.총신대학교신학과를졸업했고,서울대학교철학과대학원에입학하여석·박사과정을졸업했다.한전숙교수님지도로「현상학적신체론:E.후설에서M.메를로-퐁티에로의길」이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2000년3월시민대안학교〈철학아카데미〉를설립해운영위원,공동대표를거쳐현재대표로일하고있다.
1987년부터2020년까지여러대학의학부와대학원에서시간강사로철학과예술에관련한강의를했다.그리고교도소,도서관,문화센터,공무원교육기관,각종시민교육시설들을오가며특강을했다.그와중에한국프랑스철학회회장직과한국철학회부회장직을수행하기도했다.
무엇보다2000년부터지금까지26년동안〈철학아카데미〉에서다양한주제로수없이많이강의하면서매번강의록을제공했고,이강의록을바탕으로여러권의책을출간했다.영화에관한『인간을넘어선영화예술』,존재론입문을위한『존재이야기』,메를로-퐁티『지각의현상학』을강해한『몸의세계,세계의몸』,미술에관한『미술속,발기하는사물들』,후설의현상학에관한『의식의85가지얼굴』,입문자를위해철학의개념을풀이한『철학라이더를위한개념어사전』,사르트르의『존재와무』를강해한『존재의충만,간극의현존』(전2권),메를로-퐁티의『눈과정신』을강해한『회화의눈,존재의눈』,현대철학자들의사상을개관한『현대철학의광장』,현상학적사유를나름으로해석한『불투명성의현상학』,들뢰즈와가타리의『천개의고원』,「서론:리좀」을강해한『들뢰즈와가타리의《천개의고원》,〈서론:리좀〉읽기』등이그책들이다.여기이책『미셸푸코《말과사물》강의』도〈철학아카데미〉에서2011년부터2012년까지6학기동안진행한강의를바탕으로한것이다.그외여러공저가있고,주요역서로는마빈민스키의『TheSocietyofMind』를번역한『마음의사회』가있다.
한때‘함수적존재론’이라는나름의존재론을모색했으나중도에그쳤다.요즘에는신경과학을염두에둔몸과의식의문제를탐색하는가운데,브뤼노라투르의신-실재론을중심으로한신유물론의문헌들을살피면서21세기를염탐하는존재론을모색하고있다.아울러본인의저서인『불투명성의현상학』에서구축한개념인‘감각물질’을기반으로나름의존재론을구축하고자노력하고있다.

목차

_차례



강의책을내면서

1학기1강서론,고고학적사유
2강벨라스케스의〈시녀들〉,재현의재현
3강세계의산문1.16세기에피스테메,유사성과그기호
4강세계의산문2.사물과언어
5강재현하기1.돈키호테와근대의‘질서’
6강재현하기2.기호또는재현의제국,그리고그바탕
7강재현하기3.보편학과분류학
8강말하기1.비평과주석,그리고일반문법

2학기1강말하기2.일반문법과동사이론
2강말하기3.분절
3강말하기4.지시·체계언어·파생
4강말하기5.언어의사변형
5강분류하기1.자연사의등장
6강분류하기2.동식물의구조와특성
7강분류하기3.체계와방법
8강분류하기4.기형(화석),자연의담론

3학기1강교환하기1.부·화폐·가격
2강교환하기2.상품화폐와기호화폐

4학기1강중간점검.『말과사물』의기본
2강17-18세기의가치이론
3강17-18세기에피스테메정돈
4강19세기,재현의한계들1.역사의시대,실증성의대전환
5강19세기,재현의한계들2.존재들의유기적조직
6강19세기,재현의한계들3.객관적종합들
7강19세기,새로운경험영역들.리카도
8강19세기,리카도와역사,그리고퀴비에의기본

5학기1강퀴비에가본생명.생물학의탄생
2강보프의언어에관한새로운분석
3강19세기,대상이된언어
4강인간의탄생1
5강인간의탄생2
6강근대적코기토,사유와비사유의결합1
7강근대적코기토,사유와비사유의결합2
8강기원의후퇴와회귀

6학기1강근대적사유의근본
2강인간과학의탄생
3강인간과학의세모델1
4강인간과학의세모델2
5강인간과학과역사.역사와유한성
6강정신분석학과민족학1.주체적의식너머의지식
7강정신분석학과민족학2.제3의반(反)과학인언어학과인간의소멸

부록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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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푸코가모닝빵처럼팔려나간다”,『르누벨옵세르바퇴르』,1966.08.10.
“이시대의가장중요한저작가운데하나”,『르몽드』,1966.07.30.

1966년여름,프랑스지성계에는기이한현상이벌어집니다.난해하기로소문난철학서한권이휴양지의파라솔아래에서,출퇴근길지하철안에서사람들의손에들려있었던거죠.바로미셸푸코의『말과사물』입니다.출간첫해에만2만여부,이후20년동안11만부이상이판매되며‘대중적인성공을거둔학술서’라는신화를쓴이책은단순한유행을넘어프랑스구조주의논쟁의한복판에서며현대인문학의지형을크게뒤흔들었습니다.『르몽드』선정‘세기의도서100권’에이름을올리는가하면,푸코를프랑스현대철학의중심인물로부상시켰다는평가를받기도한이기념비적인저작은,특히그마지막에등장하는“우리는인간이,마치해변에모래로새긴얼굴이[파도에씻겨]지워지는것처럼,지워질것이라장담할수있을것이다”라는선언을통해인간중심주의에대한근본적인도전으로받아들여지기도했습니다.그런데,『말과사물』은과연우리에게제대로읽히고있을까요?혹시우리의손길을기다리며책장에꽂혀있는신세로만남아있지않을까요?우리는푸코의천재성과평판에매료되어이두꺼운책을사게되지만,대개는그복잡하고방대한책속에서길을잃고맙니다.쏟아지는역사적사례와생소한개념의파도속에서허우적거리다보면,결국책은끝까지읽히지못한채책장으로돌아가책장주인의지성을뽐낼수있는장식으로남겨지기일쑤입니다.그래서이책을제대로읽기위해서우리에게는도움이필요합니다.

“반갑습니다.오늘부터푸코의『말과사물』과싸워보기로합시다.”
〈철학아카데미에서〉에서진행된6학기48차례의강의,한권의책으로재탄생하다.

푸코는『말과사물』을통해르네상스에서근대에이르기까지지식이형성되는방식,곧시대의인식구조(에피스테메)가어떻게변화했는지를집요하게추적합니다.그러나아무리깊이있는내용이라도이해할수없다면의미가없습니다.그리고푸코의이거대한지적탐험에동행하는것은분명쉬운일이아닙니다.그래서저자는오랫동안강단에서대중과소통해온내공을바탕으로,르네상스부터근대까지이어지는서양인식론의거대한흐름을초심자의눈높이에서풀어내고있습니다.그렇다고이책이시중에흔한‘다이제스트’나가벼운‘가이드’에머무는것은아닙니다.784페이지에달하는이책의방대한분량은,푸코가써내려간문장의이면을파헤치고그가인용한방대한사례들의맥락을짚어내기위해할애된정성의반영입니다.이책은단순히『말과사물』의전체줄거리를요약하는데머무르지않고푸코의사유가전개되는미세한경로를독자와함께걷습니다.이해설서는단순히‘푸코는이렇게말했다’라는식의설명에머물지않고,독자여러분이직접『말과사물』이라는거대한성벽을정복할수있는무기를제공합니다.48회차강의를완주하는순간,여러분은책장에잠들어있던그장식을다시펼치게될것입니다.이제그장식을책장이아니라당신의것으로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