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 프랑스로 가다(양장)

현상학, 프랑스로 가다(양장)

$39.00
저자

신인섭

편저:신인섭
스위스로잔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공저『프랑스철학과정신분석』,『현상학,프랑스로가다』(근간)등10권과논문「M.메를로퐁티현상학을통한질들뢰즈의반-현상학적예술론비판」등30편이있다.강남대학교교양학부교수로서현상학회13,14대회장을맡았으며현재철학연구회32대회장으로선출되어임기를앞두고있다.

목차

총론:프랑스현상학의계보와‘선험’개념의번역지평-신인섭

1부프렌치원천의현상학

1장베르그손,실패의현상학-주재형
2장마르셀,형이상학과현상학-송석랑

2부실존과타자의현상학

1장사르트르,실존론적투쟁의현상학-한상연
2장레비나스,현상학너머현상학-김영걸

3부주-객얽힘의현상학

1장메를로퐁티,현상학의현상학-김화자
2장리쾨르,역량입증의현상학-이양수
3장테브나즈,충격-경험의현상학-이철우
4장로마노,사건의현상학-손영창

4부소여와발생의현상학

1장말디네,리듬의현상학-신인섭
2장앙리,파토스적삶의현상학-이은정
3장리쉬르,‘자기생성하는의미’의현상학-정성경
4장마리옹,주어짐의현상학-김동규

5부현상학의페리페리

1장데리다,진리와시간의현상학-김민호
2장라쿠라바르트,상실의현상학-장의준

출판사 서평

후설과하이데거를넘어독자적장르를이룬프랑스현상학,
그물음의역사를처음부터끝까지따라가다

독일에서싹튼현상학은프랑스라는거대한사유의용광로속에서후설을필두로셸러,하이데거등의사상을종합적으로용해하며새로운장르,즉‘프랑스현상학’으로거듭났다.이책『현상학,프랑스로가다』는독일현상학을독자들에게성공적으로소개한『현상학,현대철학을열다』의두번째여정이기도하다.프랑스로그무대를옮겨오랜시간축적된3세대국내현상학자들의치열한연구를담아냈다.현상학의뿌리부터현재까지,프랑스철학의전체맥락을이해하고싶은독자들에게추천한다.

사유의원천에서해체적통찰까지,
입체적으로조명한프랑스현상학의계보

이책은프랑스현상학을총5개지평으로나누어입체적으로추적한다.1부프렌치원천의현상학에서는이성을실패하게만드는시간현상에대한새로운학으로서베르그손의‘실패의현상학’과,관념론적초월의한계를넘어세계의‘실재’를사유하는마르셀의형이상학을통해프랑스토양에스며든현상학적사유의원천을살핀다.

2부실존과타자의현상학은구체적이고상황적인실존방식으로서‘자유’를역설한사르트르의실존론적투쟁과,후설과하이데거를비판하며‘얼굴’을통한타자와의만남속에서윤리적주체가소환되는과정을기술한레비나스의타자윤리학을통해현상학이어떻게확장되고변주되었는지를보여준다.

3부주-객얽힘의현상학에서는정신과물질중어느곳에도우위를두지않고‘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의본래적애매성을탐구한메를로퐁티,무한과인간의양심은어떤관계에있고나아가양심은어떻게무한을사유하고생활의일부로받아들일수있는지문제를제기하는리쾨르,‘제4의환원’곧‘이성의환원’을통해철학의근본출발점을정초하려는테브나즈,그리고탄생이주체형성에서어떻게근원적사건으로해석될수있는지를탐구한로마노의사유를통해주체와객체가이루는지형을파고든다.

4부소여와발생의현상학은정신병리학과미학비평을통해독창적철학을구축한말디네의‘리듬의현상학’,감정의‘역동성과주체성’에주목하고‘느낌’과‘살아있음’을근원이자본질로파악한앙리의‘파토스적삶’,“현상일뿐인현상”이라는이념으로초월론적주관성을넘어선현상학적장을탐구하며의미의생성을원천에서드러낸리쉬르의현상학적건축술,그리고‘포화된현상’과‘증인으로서의현상학적주체’개념으로새로운돌파구를연마리옹의‘소여의현상학’을통해삶의근원적비밀을탐구한다.

5부현상학의페리페리에서는진리와시간의교착어법을통해‘후설의현상학’과‘프랑스인식론’을교차시킨데리다의해체적통찰과,철학을‘허구’로규정하며참된세계와참된나는이미언제나상실되었음을밝히는라쿠라바르트의사유를통해진리와존재의문제가현상학과어떻게만나는지극적으로마무리한다.

21세기현대철학의교두보로서
프랑스현상학

프랑스현상학은단순한독일현상학의주석작업을넘어,오늘날철학계에서가장파급력있는현상학그자체이자현주소이다.이책은이들철학자개개인의액면가적사유를넘어,독일현상학과의만남속에서나타난강력한‘하이브리드효과’를발한다.후설의뿌리부터현대프랑스사상의최전선까지,독창적이고치열한사유의숲을탐험하고싶은독자들에게이책은현대철학을읽어내는든든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책속에서

프랑스현상학이란후설이나하이데거에대한주석작업에그치는프랑스철학자의현상학이아니라현상학의현주소이고현상학그자체이다.독일에서일어난현상학이거대한사유의용광로인프랑스철학속에서후설을필두로셸러,슈타인,하이데거,핑크,파토치카등이종합적으로용해되어전혀새로운장르를형성했다는것이다.그러므로레비나스,리쾨르,미셸앙리,마리옹,리쉬르를연구한다는것은,이들철학자만의액면가현상학을탐구하는것이아니라이들과독일현상학자사이에서나타나는하이브리드효과를통해현상학의미증유지대를개척하는것이다.(총론:프랑스현상학의계보와‘선험’개념의번역지평-신인섭)

베르그손주의는프랑스현상학자들이구체적이고실존적인생의차원을탐색하고자할때끊임없이떠올리게될비현상학적영감의원천중하나지만,또한현상학적방법론에준하는엄격성과체계성을갖추지못한유사예술적,유사역사학적방법론때문에지속적인비판과부정의대상이되었다.베르그손주의는현상학이빠져들기쉬운내적오류처럼나타난다.이러한모든면에서베르그손주의는현상학의내밀한외부다.(베르그손,실패의현상학-주재형)

마르셀은소유와지배의논리를재생산해온기존의형이상학을넘어서기위해잃어버린‘존재의신비’를회복함으로써,존재론적사유의경건함을상실한“깨진세계(lemondecasse)”의결핍에빠진우리모두에게희망과구원의메시지를전한철학자다.한평자는프랑스사상사를진단하는자리에서이렇게말했다.“그의위대함은인간을세계와타자와신에일치시키려는기본적이고도절대적인신뢰,그리고인간을실존의깊은곳에뿌리내리게함으로써,말하자면희망을근본적인것으로만드는신뢰를끊임없이유지해왔다는점에있다.”(마르셀,형이상학과현상학-송석랑)

사르트르의존재론에서현재란즉자로서의자기를대자로서의자기가자기-아님으로서부정하는순간을가리키는말이기도하고,바로이러한현재자체가나의순연한대자로서의존재자체라는점에서존재망각의위기가극복되는순간을가리키는말이기도하다.달리말해,실존론적자유가전제하는선택의가능성이란근본적으로즉자로서의과거속에서연속적으로일어나는존재의분열을무화함으로써존재의근원적전체성을회복할선택의가능성을뜻한다.자유를향한우리의실존론적투쟁이란존재의근원적전체성을회복하려는투쟁외에다른아무것도아니라는것이다.(사르트르,실존론적투쟁의현상학-한상연)

내가타자의호소에응답할때,나는응답하는주체로서,응답해야만하는주체로서,윤리적주체로서다시태어난다.윤리적주체는자신의존재권리에대한물음이전인간적관계에대한삶의의미를추구한다.타자를위해,책임은타자의동의없이수행된다.이것은주체의새로운의미이다.타자의삶은나의삶보다더중요하고,타자의배고픔은나의배고픔보다더중요하다.주체와타자사이의이같은관계,레비나스는궁극적으로는이러한관계에서출발한윤리를제일철학으로확립하고자한다.(레비나스,현상학너머현상학-김영걸)

메를로퐁티의현상학은지각된세계인‘게슈탈트’에대한탐문을시작으로진리란물리적인실재도형이상학적실재도아닌관계적맥락에따른‘역동적인감각적실재’임을밝혀줌으로써현대사유의출발점이되었다.메를로퐁티는인간지성의우위,객관적실재의확실성을주장한근대철학의문제들에있어주체이면서사물인몸의감각적이중구조에근거해관념론과실재론의이율배반을극복한‘현상학의영도’를실천한것이다.(메를로퐁티,현상학의현상학-김화자)

나는누구인가?나의정체는과연무엇일까?이물음에대한답변은확정적일수없다.(…)자아의정체는동일한나와진정한나의변증법적통합이다.‘부정한다.나는존재한다’이말은결국자기긍정을전제할때만타당하다.리쾨르철학은바로이부정의힘이자기자신이고,다른사람을나처럼,나로서인정하는주체의힘임을강조한다.더이상의의심이허용되지않는주체의힘,자기확신에도달하는나.바로자기능력의‘입증’순간이다.인간능력은끝없는도전에서진정한모습을드러낸다.(리쾨르,역량입증의현상학-이양수)

테브나즈도이성을조건에처한이성으로간주한다.이성의환원은이러한이성의조건이마침내드러나게한다.이로써철학적인반성의과정에서이성의환원은불가피할뿐만아니라정당한것임이입증된다.더욱이테브나즈의반성적방법과현상학적환원의방법은조건에가려진이성을드러내고인간의이성에대해다시금근본적인문제제기를한다.이러한근본적문제제기를새로이열고심화한것이테브나즈사유의독창성이자의의라하겠다.(테브나즈,충격-경험의현상학-이철우)

사건은우리에게의미에대한질문을일깨워주고,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자기이해를재구성할수있게해준다는점에서근대철학의주체역할을대신한다고하겠다.그리고사건이어떤선행하는조건과제한너머에서도래한다는점에서사건자체의현상화를생각해볼수있다.이런현상화는자연스럽게로마노의사건철학이현상학에깊이연관되어있음을보여준다.하지만로마노는사건철학과기존현상학사이의입장차이를명확히구별한다.탄생의예에서보듯이,로마노에게사건은결코직관의방식으로접근할수없는것이다.오히려사건의접근은사후적인해석을통해서만가능하다.그러기에사건은해석과이해라는우회로를통해서주체에게형상화될수있다.이런점에서로마노의사건철학은해석학적인과정과연결되어있다하겠다.(로마노,사건의현상학-손영창)

앙리말디네의담론이영감을부여한,도가적허(虛)이념에가까운‘텅-빔(levide)’,곧‘큰-열림(Ouvert)’의사상은,객관주의적이고실증주의적인재현과주제화의환원성을거부하기위하여,서양철학의시각에서보면일종의반(反)지성주의적인현존재분석을통해상당한영향력을얻게된다.여기에는분명놀라운통찰들이곳곳에스며있는것으로보인다.말디네는무엇보다먼저자신이‘작가’이기를바라고,글쓰기를통하여자기자신을가로지르는어떤‘타자적인것’에대한증인이기를원한다.(말디네,리듬의현상학-신인섭)

앙리의이원론은“존재론적이원론”이며존재론이현상학에종속되는한그것은더엄밀히말해“현상학적이원론”이다.현상학적이원론은세계의나타남과함께삶의나타남을인정할뿐아니라세계의나타남이이삶의나타남을토대로한다는점을밝힌다.따라서삶의현상학은세계의현상학을대체하지않으며그둘의관계는병렬적이지도대등하지도않다.삶의현상학이세계의현상학보다더근원적인만큼삶의현상학의진정한이해없이세계현상학의진정한이해또한있을수없을것이다.(앙리,파토스적삶의현상학-이은정)

리쉬르는이수동적종합이더이상‘의식의종합’이라고불릴수없는지점,거기에서일어나는의미생성이더이상“초월론적주체”가부여한의미가아니라의미스스로의생성인지점을현상학적분석의틀안에서일관적으로해명할수있는또다른혁명을제시한다.이러한혁명은주체성을넘어선장소,혹은선-주체적인장소에서출발할때만이해될수있는진리를경험적-심리적자아로부터빌려온초월론적주체성이라는가상으로부터분석하려는경향자체를중지하는것으로부터시작된다.(리쉬르,‘자기생성하는의미’의현상학-정성경)

마리옹은현상학이다룰수있는영역을한층더심화하거나확장했다는평가를받을만하다.특별히그가제시한포화된현상은,이례적이고,압도적이기까지하지만,언제나일어날수있는우리의인식능력을초과하는현상을다룰수있는길을제시한다.그리고이새로운계기를통해마리옹은,실제역사적사건이나일상적사건,또예술작품,살의고통이나쾌락,나이듦과같은주체의현상,도덕적명령과같은현상을폭넓게기술하고해석한다.(마리옹,주어짐의현상학-김동규)

에크리튀르가진리의생을위한조건이자거처라는것은,진리가기입되고재기입되는한에서만제생을누린다는뜻이기에,궁극적으로는진리조차도망실되고유실될수있음을,어떤면에서는진리도죽을수있음을뜻한다.의미·이념·진리가이처럼에크리튀르에제존재를의탁하고있다면,역으로기록되고기입됨으로써반복되지않는진리는아무것도아니기때문이다.이런진리의망실가능성과관련해서데리다의독특한점은그것을위기라고진단하면서치유하려들기는커녕오히려거기서더풍요로운가능성,즉주어진기왕의진리로환원되지않는역사,진리를생산하는과정으로서의역사의가능성을발견한다는데있다.이가능성과더불어우리는데리다특유의사건개념에닿게된다.(데리다,진리와시간의현상학-김민호)

라쿠라바르트가볼때,사실‘자기’또는‘주체’는“말의효과”에불과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