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아져야만 합니다… : 슈테판 뮐러-돔과 로만 요스의 하버마스 인터뷰

더 나아져야만 합니다… : 슈테판 뮐러-돔과 로만 요스의 하버마스 인터뷰

$20.00
저자

위르겐하버마스

저자:위르겐하버마스(JurgenHabermas)
1929년독일뒤셀도르프에서출생했고,괴팅겐·취리히·본대학에서철학,역사,심리학등을공부하였으며,1954년에셸링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1956-1959년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서아도르노의조수로일하며비판이론전통과접촉했고,이후하이델베르크·프랑크푸르트대학교수를거쳐1971-1983년막스플랑크연구소소장을역임했다.철학자로서하버마스는프랑크푸르트학파비판이론의전통을계승,발전,재구성하였다.이책의제목“더나아져야만합니다…”는하버마스의철학적지향과목표를한마디로압축해서표현하고있다.대표작으로는『공론장의구조변동』,『의사소통행위이론』,『사실성과타당성』,그리고그가종종자신의마지막책이라고불렀던『또하나의철학사』가있다.2025년6월평생의동반자이자동지인부인우테와사별한하버마스는2026년3월작고하기전까지더나은세상을위한발언을멈추지않았다.

엮음:슈테판뮐러-돔
1942년프랑크푸르트에서태어났다.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사회학,정치학,철학,심리학을공부했으며,아도르노,호르크하이머,하버마스등에게서수학했다.1972년기센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한뒤,1974년부터올덴부르크대학사회학교수로재직했고,2007년정년퇴임했다.그는프랑크푸르트학파연구의권위자중한사람으로,2014년에『위르겐하버마스전기』를발간하기도했다

엮음:로만요스
1979년에태어났다.라이프치히대학에서철학과정치학을공부하고,2016년포츠담대학에서하버마스의초기사상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논문은『젊은하버마스:초기사유의사상사적탐구1952-1962』로출간되었다.현재부퍼탈대학철학과학술연구원으로재직하고있다.

역자:정창호
1960년생으로고려대학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철학과에서고최동희교수님의지도아래독일관념론철학자헤겔의논리학을주제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그후독일함부르크대학교육대학에서E.Martens교수와M.Meyer교수의지도를받으며‘한국에서의철학교육’을주제로또박사학위를받았다.그후국내여러대학에서연구교수,초빙교수,강사를역임하였다.작년부터는주로운동(탁구)과번역작업을하면서지내고있다.지금까지옮긴책으로『하버마스와우리』,『습속:용례,매너,관습,모레스,그리고도덕의사회학적중요성』,『마음을쏘다,활』등이있고,지은책으로는『진보주의교육사상』이있다.

목차


1.학문적생애의출발점
2.프랑크푸르트,새로운세계,그리고고색창연한하이델베르크
3.실증주의비판에서기능주의적이성비판으로
4.탈형이상학적사고와탈초월론화된이성
5.『또하나의철학사』에대한후기
6.친구및동료들과의철학적논의

주석
엮은이해설
옮긴이후기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이책은위르겐하버마스가슈테판뮐러-돔및로만요스와의대담을통해자신의지적생애를회고하며,현대철학과사회이론의핵심문제들을압축적으로드러내는인터뷰집입니다.단순한대담집의형식을취하고있지만,그내용은개인적회고를넘어20세기후반독일철학의변동,특히전후세대가직면했던역사적단절과그로부터비롯된비판적사유의형성과정을치밀하게재구성한다는점에서하나의사상사적문서에가깝습니다.

하버마스는나치시대이후의“뒤늦은탄생의세대”로서자신이경험한윤리적·정치적각성을출발점으로삼습니다.그는철학을형이상학적진리탐구의학문으로이해하기보다,사회를조금이라도더나은방향으로변화시키려는실천적동기에서비롯된비판적작업으로재정의합니다.이러한입장은그의전생애를관통하는문제의식으로수렴되며,이후의사소통행위이론과논의윤리학으로구체화됩니다.

이책의중요한특징은하버마스의사상이고립된철학적체계가아니라동시대사상가들과의긴밀한논쟁속에서형성되었음을생생하게보여준다는점입니다.카를-오토아펠,디터헨리히,니클라스루만등과의이론적긴장,프랑크푸르트학파내부의계승과변형문제,그리고분석철학과프래그머티즘의수용과정이입체적으로드러납니다.이를통해우리는하버마스사유의핵심이단일한교의가아니라서로다른전통을매개하고재구성하는‘방법적태도’에있음을확인할수있습니다.

또한이인터뷰는전후독일사회의정치적현실이철학적문제설정에어떻게개입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줍니다.하버마스에게철학은언제나역사적상황속에서시험되는실천적이성의문제였으며,이러한맥락에서그의“탈형이상학적사유”는단순한이론적선택이아니라시대적요구에대한응답으로이해될수있습니다.그리고이는우리가현재맞닥뜨리고있는정치적현실에맞서는데도도움을줄수있습니다.

결국이책은한철학자의자전적기록을넘어,근대이후이성이어떤방식으로자기갱신을시도해왔는지를보여주는하나의지적지도라할수있습니다.개인적경험,정치적현실,철학적논쟁이교차하는이대화는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질문을제기합니다.

책속에서

나의“최종적”모티브를묻는다면그것은완전하게개인화하는사회화의상호적-평등적인정관계에서만오롯이발전할수있는말의해방적인힘입니다.가까움과멂,긍정과부정,해방과퇴행,승인과거부,자립과의존은개인들의의사소통경험에속합니다.개인들은사회화의과정에서만개인자신으로되며,사회적으로어느정도통합된관계속에있을때만저양극단사이에서균형을잡을수있습니다.나의철학과사회이론전개의원천인이직관은역사적으로보면칸트,피히테,셸링,헤겔이후에도중단없이종교적직관을단호히세속적인것쪽으로이식시킨철학자들에게서배운것입니다.사회화를통해서달성되는올바른개인화를모색할때,나는그리스적모티브보다성서적모티브로부터사고합니다.(15쪽)

당신이언급했듯이,그때까지공론장의개념은사회학에서단지여론에관한연구와관련해서만다루어졌습니다.나의프로젝트는사실야심적이었지요.부제가말하듯이,나는그때까지덜조명되었던“부르주아사회의범주”를발전시키고자했습니다.“공론장”은시민의정치적의지형성에서매체적(medial)인하부구조이며동시에사회적토대입니다.규범적관점에서볼때,“주권적으로”파악된“인민의의지”가출발하는사회학적공간을특정하려한다면,공론장은의회에서의의원들의형식적인의지형성과더불어모든민주주의의중심부입니다.간단히말해,그책의주제는가족체계및경제체계와구분된시민사회적토대의역사적발전과개념적해명이었습니다.(55-56쪽)

사회비판은일반적으로행위주체와그에상응하는제도가합리적이라는가정에근거할수있습니다.예를들어,민주적법치국가에서시민은많든적든공정한판결을기대할수있다는전제하에서만,그들의갈등을법적으로해결할것입니다.이것은“현실론자”또는비판적법연구옹호자가법관의동기가이해관심에따른다는사실을발견했음에도마찬가지입니다.이합리성가정은종종일탈적인태도도해명해줄수있습니다.예를들어,불완전하게작동하는민주주의에서시민은자신의표심이경청되고,또정치적과정에서자신의한표가“유의미”하다고암묵적으로전제할수있는한에서만습관적으로보통선거에참여할겁니다.민주주의제도는그의표가모든다른시민의표와동등한무게를갖는다고약속하지요.그것역시이상화하는전제들입니다.그러나이상상적전제들은사회적인귀결을낳습니다.지속적으로“고립”되어있다고느끼는유권자는투표하지않기때문입니다.(75쪽)

만약모든참가자가의무적규범이뜻하는바가무엇인지를알고있기만하다면,이이상화하는논증전제들의규범적내용으로부터도덕적규범을논증하고적용하는절차가얻어집니다.이것을여기서다시세세히설명할수는없습니다.그러나“도덕적입장”을취한다는것이무엇인지는모든사람에게직관적으로명백합니다.도덕적입장은인간에게특유한의사소통적사회화의형식속에뿌리박고있기때문이지요.그러나우리가이런포괄적인우리라는관점에서려면,먼저모든참가자가서로민감하게상대방의삶의상황에공감하여,“모두가의욕할수있는것”,즉어떤해결책이‘현재의행위갈등에대해서모든참여자및잠재적이해관계관련자에게동등한이익을보장하는가’를찾아내야만합니다.(120쪽)

내가보기에,강력한해석학적논증들은서로접근불가능한문화적총체성과완결된세계상들을가정하는맥락주의에반대합니다.오히려모든발언은원칙적으로어떤언어와맥락으로부터다른언어와맥락으로번역될수있습니다.더구나모든언어적발언은이유의맥락을통해서내적으로다른언어적발언과결부되어있습니다.그래서모든의사소통은이유의공간속에서수행됩니다.그이유들은논리적으로서로결부되어있기때문에,이공간은보편적으로,다시말해원칙적으로모든언어를통해서접근할수있습니다.그리고문화는언어적으로구성되기때문에,문화역시이유를매개로하여서로에대해열려있습니다.상호번역될수있는언어들은서로다른문화의구성원들이라도동일한대상에관해원칙적으로논의를통해서토론하고,처음에는충돌하는타당성주장들에대해서서로를설득하기위해―적어도성공에대한전망을가지고―노력할수있게하는매체입니다.(167쪽)

나는많은유럽의동료교수와통상적인관계또는그보다더긴밀한관계를맺었습니다.우리는물론대개강연이나회의에서만났고,종종초빙학자로서몇주동안현지에함께있기도했지만,이런경우는예외에속했습니다.이렇게프랑스,이탈리아또는스페인에서의초청강의는미국의경우와달랐습니다.미국에서우리는한학기내내전가족을동반해서살았지요.더구나유럽에서우리는종종제3의언어로소통해야했습니다.아마이런이유로도서로에대한내용적영향은덜집중적이었습니다.그러나유럽의동료교수와의학문적인교류는왠지더평등적이고,영미권의학문적주도성으로부터자유로웠다는점도언급해야만합니다.그러나동시에우리가각각활동하고있는세계가서로너무달라서,상호비판적인입장들은더높은장벽들을넘어서야했고,그래서상호배움의과정보다는경쟁을촉발했습니다.(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