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지 마라 (양장본 Hardcover)

죽이지 마라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생명과 평화의 사상가, 위대한 교육가,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모순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성찰해온 한 인간의 지적 여정

바다출판사 톨스토이 사상 선집
레프 톨스토이. 우리는 그를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을 남긴, 19세기 말, 20세기 초가 낳은 위대한 작가로만 인식한다. 실제로 그가 발표한 작품들은 러시아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여전히 사랑받으며 걸작傑作이자 고전古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톺아보면, 그는 세상의 변혁을 꿈꾼 ‘혁명가’이자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응시한 ‘사회사상가’이기도 했다. 또한 톨스토이는 귀족이자 대지주로서 자신이 가진 사회 경제적 기반과 자신이 실천하고자 하는 소박한 삶 사이에서 오는 모순적인 상황에 끊임없이 괴로워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해온 인물이기도 했다. 톨스토이가 남긴 다양한 주제의 산문들은 그의 이러한 고민과 성찰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그는 인생과 철학은 물론 교육과 종교, 예술과 문화, 사회개혁 등 다양한 주제의 산문을 남겼는데, 공허한 주장이 아니라 그 철학과 사상을 몸소 실천하고자 몸부림친 ‘실천가’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저자

톨스토이

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LevNikolayevichTolstoy)
1828년9월9일러시아툴라의야스나야폴랴나에서태어났다.일찍부모를여의고친척들손에자란톨스토이는16세에카잔대학교에입학했지만,형식적인교육에실망해그만두었다.모스크바와상트페테르부르크등을오가며방황하던톨스토이는1851년형니콜라이를따라군에입대한다.군대에복무하면서〈어린시절〉등자전적삼부작을발표해창작활동을시작했다.1850년대후반에는농민들의열악한상태를극복할수있는힘이교육에있다고판단,야스나야폴랴나농민의자녀들을위한학교를열고,교육에관한다양한연구를병행한다.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등다양한영역에대한평론을썼으며,《전쟁과평화》와《안나카레니나》등의문학작품을통해세계적인작가로발돋움했다.자기완성과악에대한무저항,사적소유부정이라는철학적관점에기초하여《고백》《인생에대하여》《예술론》등을저술하고당대러시아사회와종교를강렬하게비판했다.이로인해러시아정교에서파문을당하고정부의압박을받았지만,모든걸가졌지만아무것도할수없는러시아황제와달리아무것도가지지않았지만모든걸할수있는또하나의러시아황제로불릴만큼민중의강력한지지를받았다.만년에이르러술·담배를끊고채식주의자가되었으며농부처럼입고노동하며생활했다.생전에수많은톨스토이주의자가야스나야폴랴나에몰려와농민공동체를형성하기도했다.톨스토이는말년에조용한피난처를찾아집을나선며칠후,1910년11월7일아스타포보역에서폐렴으로사망했다.그의가출은현실에대한극복이자다른삶을향한마지막도전으로상징된다.작가이자폭력을거부한평화사상가,농민교육가이자삶의철학자로오늘에이르기까지세계적으로많은영향력을주었다고평가받고있다.

목차

애국주의인가평화인가?
끝이가까워온다
두전쟁
카르타고는파괴되어야한다
특무상사에게보내는편지
평화회담에관하여:스웨덴인들에게보내는편지
죽이지마라
출구는어디에있는가?
과연이래도되는가?
유일한수단
병사의수칙
장교의수칙

옮긴이해설톨스토이의평화사상-평화공존의구도적저항자
레프톨스토이연보

출판사 서평

원전의뜻을정확하게살린번역과
현대적디자인으로만나는톨스토이

바다출판사의〈톨스토이사상선집〉은톨스토이사후러시아모스크바테라Teppa에서펴낸《톨스토이전집》을번역저본으로삼았다.톨스토이는소설뿐아니라다양한주제에대해막대한분량의글을남겼다.테라의《톨스토이전집》은이러한글을총망라해100권으로편찬한,톨스토이작품의정본定本이라할수있다.러시아문학을전공한연구자들이기획단계에서함께논의해톨스토이사상과철학적정수를담고있는글을선별했으며,번역에서도톨스토이가쓴원문의뜻을정확하게살리기위해노력했다.바다출판사의〈톨스토이사상선집〉은현대적디자인을더해교육과반전평화,철학,예술,생명관등톨스토이사상의궤적을보여줄수있는글을앞으로소개할예정이다.

톨스토이비폭력사상집국내초역!

비폭력·반전·평화사상의정수,
가장급진적인톨스토이를만나다

《죽이지마라》는국내에는소개된적이없는톨스토이비폭력·반전·평화사상을담은책이다.러시아문학연구자들이직접선별하여번역한국내초역본이다.지금까지톨스토이의비폭력·반전·평화론을중역으로다룬책들은간혹있었지만,러시아어원전에기반한번역본이나온것은이번이처음이다.특히,《죽이지마라》에서〈특무상사에게보내는편지〉와〈죽이지마라〉를제외하면국내에서는처음소개되는내용이다수포함되어있어더깊은의미가있다.애국심,전쟁과폭력,기독교의교리를비판한톨스토이와그의글에서나타난사상의궤적을따라가다보면,인류애를기반한진정한톨스토이를만날수있을것이다.
《죽이지마라》는톨스토이의후기비폭력평화사상의정수를보여주는작품이다.《전쟁과평화》《안나카레니나》와같은소설을발표해세계적으로명성을떨치던톨스토이는50대무렵돌연소설집필을중단했다.어린자식의죽음과명성에서오는허무함과죽음의공포를이겨낸후톨스토이는우리에게익숙한소설가의길이아닌,평화와도덕사상가의길을걸었다.톨스토이가인생후반기에남긴글에는비폭력과평화에대한강한신념과실천방안은물론,전쟁과폭력에의존해유지되는당시유럽국가체제에대한비판과변혁에대한희망이담겨있다.
러시아에서출간된100여권의《톨스토이전집》중비폭력과반전평화론을담은글을선별해번역한《죽이지마라》에는평화에대한톨스토이의굳은신념과지배계급에의해착취당하고고통받는농민과노동자들에대한깊은애정과연대의정신이담겨있다.또한이책은시대에앞서양심적병역거부를지지하고,폭력을재생산하는애국주의(애국심)를비판하며,더나아가체제를바꾸려고노력한급진적인사회사상가로서의톨스토이의면모를새롭게사유할수있게해줄것이다.


선과인간의존엄성을흔들림없이믿어온
평화의사상가톨스토이를만나다
톨스토이의반전평화사상을관통하는것은선함과인간존엄성에대한굳건한믿음이다.이러한믿음에기반을두고탈민족,탈국가,탈애국을통해자신의평화사상을구체화하고발전시켜나갔다.예수가설파한비폭력의가르침을톨스토이가깊이성찰한후자신만의사상을정립한것이‘악에폭력으로저항하지않기’라는,즉비폭력저항사상이다.톨스토이의비폭력저항사상은마하트마간디에게영향을미쳐인도독립운동의주요사상적기반이되기도했다.톨스토이의평화사상은간디뿐아니라전세계사회개혁가들에게영향을주었다.《죽이지마라》에서비폭력과평화를설파한톨스토이의사상은그가서거한지100여년이지났지만여전히전세계적으로전쟁과대립이끊어지지않고,군대와경찰이사회약자보다권력을가진자의편을드는현실이계속된다는점에서강렬한현재성을가진다.톨스토이의깊고넓은사유를통해인류의공동선을찾기위해노력하는것이다시톨스토이를읽어야하는이유라해도과언이아니다.


애국주의는왜폭력적인가?
-‘폭력은어디서시작되는가’에대한톨스토이의성찰
톨스토이가이책에실린글을집필하던시기는19세기말에서20세기초로,서구열강의팽창정책으로발생한국가간분쟁을무력으로해결하던때였다.산업강대국은애국심으로포장된제국주의적야욕을충족시킬‘먹이’가있는곳이면아프리카든,아메리카든,아시아든가리지않고덤벼들어전쟁을벌이고있었다.톨스토이는서구열강사이에벌어지는전쟁을떠받치고있는핵심을‘애국주의(애국심)’라고규정하고,그맹목성과허상을파헤친다(〈애국주의인가평화인가?〉).
톨스토이는애국심을국가적책략의도구이자미신으로봤으며,애국심으로평화를가져올수없고,심지어국가폭력을대표하는군대를존치케하는최대의장애물이라고비판한다.톨스토이는스페인과미국간의전쟁후미국군대의영웅적자질을칭송해달라는편지에대한답변으로애국주의는인위적으로인간에게접목된부자유스럽고퇴행적인감정이며어떤견제도불가능해인류가겪는폭력적병폐의상당부분이여기서비롯된다고평가한다(〈두전쟁〉).
톨스토이는유럽인들이평화와함께애국주의도중요하다고주장하는것을두고,양립불가능한것을모두갖겠다고투정을부리는어린아이같다고신랄하게비판한다.애국주의는자신의조국과민족에대해과도한충성심을불러와타국가와민족을지배하에두려고하거나,자신들이정복한것을포기하지않으려고폭력을행사하는방식으로작동하기때문이다.
당시는전세계적으로애국주의가발흥하던시기였다.강대국은애국심을이용해군대를조직하고침략전쟁을벌였으며,아시아의약소국은애국심을고취시켜강대국의식민지배에폭력을사용한방법으로저항했다.톨스토이는애국심이당연하게폭력으로귀착된다며,애국주의를벗어나야침략전쟁으로인한폭력도,침략전쟁을막기위한폭력도사라질것이라보았다.


양심적병역거부와조세납부거부를지지한아나키스트톨스토이
애국주의를비판한톨스토이는경쟁적으로군비를증강하고군대를강화하던서구열강의현실을통해,특히국가의자국민에대한기만과폭력성을인식한다(〈끝이가까워온다〉).각국정부는타국에의한전쟁위험을내세워조세납부와군입대를강제한다.강제로걷은조세는군대와국가지배체제의유지에사용되고,타국에의한침략을막는다는명목하에군대로보내진젊은이들은군복무과정에서인간적존엄성을상실한기계가되어상부의명령에따라형제에대한살상행위를불사하는노예상태로전락하고만다.그리고이렇게노예상태가된군인들은타국의군대가아닌생존권을박탈당한농민과노동자들의시위현장에동원되어지주와자본가들을이익을지키는데이용된다.톨스토이가병역과조세납부를거부해야한다고주장한이면에는이러한거부운동을확산시킴으로써지배체제에근본적인변화를유도해새로운체제건설이가능하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
톨스토이의이러한인식은당시아나키스트에의해자행되던왕암살사건을비판한〈죽이지마라〉에드러난다.톨스토이는1900년7월발생한이탈리아국왕움베르트1세암살사건에대해“왕이나황제같은인사들의제거는머리가잘린자리에서금방새로운머리가돋아나는설화속괴물의머리자르기나다름없다”라고비판한다.억압적이고폭력적인체제자체를바꾸지않고서는,왕을암살해봤자바뀌는것은아무것도없다는것을톨스토이는그누구보다잘알고있었다.폭력에의한암살보다,조세납부를거부하고,군입대를거부하는작지만큰실천이퍼져나간다면군대를폐지하고더나아가전쟁을소멸시킬수있다고톨스토이는판단했다.


“내가대접받고싶은대로남을대하라”
톨스토이의평화사상은그가깊이파고든기독교의참된가르침에기반을두고있다.톨스토이는유럽각국정부가국민에대한합법적권력기반마련을위해숭고한종교적교리로자국민을교육하는것처럼행동하며기독교정신을왜곡했다고비판한다.기독교의참된가르침에따르자면전쟁에서사람을죽이는맹세는불가능한데도불구하고,국가를위해타인의목숨을빼앗는것은괜찮다고거짓된믿음을주입하고있다는것이다.이렇듯지배권력과결탁한기독교가예수의가르침을왜곡해애국심을고취하고군대를양성하는데앞장섰다.
톨스토이는이런교회의왜곡된가르침속에서도꿋꿋하게양심에따른병역거부를실천하는러시아두호보르파기독교인을소개한다.두호보르파기독교인은‘죽이지말라’는예수의가르침에따라병역을거부해왔고러시아정부에의해박해를받아왔다.톨스토이가두호보르파기독교인의캐나다이주비용을마련하기위해절필했던소설집필을다시시작해《부활》을완성했다는것은이미잘알려진사실이다.
톨스토이는“타인이그대를상대하기를바라는대로타인을상대하라”는기독교의가르침이야말로,평화를위한중요한메시지를담고있다고말한다.이말에담긴기독교의기본윤리에따라모든사람이형제임을인정하고각자가사랑으로서로를섬기는상호성의원칙을대안으로제시한다(〈유일한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