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적 사고법

생태학적 사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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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치바나 다카시 데뷔작, 50년 만에 첫 출간
다치바나 다카시 사유의 출발점
2021년 4월 30일, 지의 거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향년 80세를 일기로 운명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정치와 사회뿐 아니라 미국의 성 혁명, 우주과학, 뇌과학, 분자생물학, 의학, 디지털, 로봇공학, 인류학 등 방대한 지식을 담은 100권이 넘는 책을 남기며 “최첨단 과학을 파고드는 논픽션 작가”였다.
이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통해 평생 인간과 자연과 세계의 관계를 탐구한 그의 첫 저작이 바로 이 책 《생태학적 사고》(1971)다. 50년 전, 30세의 청년 다치바나 다카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문제는 바로 지구와 환경, 인류 생존의 위기였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생태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초로 지구 온난화 문제를 공식적으로 지적한 로마회의의 《성장의 한계》가 1972년에 나왔음을 감안하면, 그보다 1년 앞서 《생태학적 사고》를 펴낸 다치바나 다카시의 문제의식이 남달랐음을 알 수 있다.
출간된 지 50년이나 지난 책이지만 인간과 자연, 생명과 지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생태학적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은 시대를 앞서간 다치바나 다카시의 통찰과 그가 어떻게 자신의 사고력을 발전시켜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독서의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다치바나다카시

분야를넘나들며방대하고깊이있는지식을선보이는일본의‘지知의거인’.1940년나가사키현출생.1964년도쿄대불문과를졸업하고문예춘추에입사해1966년까지일했다.1967년도쿄대학교문학부철학과에입학했다.1974년《문예춘추》에〈다나카가쿠에이연구-금맥과인맥〉을발표해다나카당시수상의비자금과정경유착을폭로했다.1979년《일본공산당연구》를발표하여고단샤논픽션상을수상했다.1983년“철저한취재와탁월한분석으로폭넓고새로운저널리즘을확립”한공로로《문예춘추》가수여하는제31회기쿠치간菊池寬상을수상했고,1998년에는제1회시바료타로司馬遼太郞상을받았다.주요저서로《자기역사를쓴다는것》《다치바나다카시의서재》《죽음은두렵지않다》《나는이런책을읽어왔다》《도쿄대생은바보가되었는가》《암,생과사의수수께끼에도전하다》《천황과도쿄대》등이있다.2021년4월향년80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

목차

들어가는말
프롤로그|생태학이라는사고법

1부인류의위기와생태학
1생태학의등장
‘관계’중심의생태학|자연계전체를파악하기
2닫혀버린지구
에코시스템의발견|지구시스템과인류|자연의역습
3생명과환경
생명의기원과물|질소ㆍ탄소순환|기후파괴의공포|인燐과에너지|먹이사슬과자연균형
4문명과자연의조화
에너지균형의위기|인공시스템의효율화

2부생태학은무엇을가르칠까?
5시스템의생태학
가장약한고리가전체를지배한다|채널은많을수록좋다|생태계의피드백시스템
6적응의생태학
환경이바뀌면나도바뀐다|최적조건의원칙|파멸은중심에서시작한다
7윤리의생태학
선악은상대적이다|기생생물과숙주|약자가살아남는법
8생존의생태학
경쟁의매커니즘|유해상태의두조건|자기구역과서열|크기와대사율의법칙|마이크로환경이빚는큰차이

에필로그|자연을두려워하라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문명의지속가능성을원한다면생태학적으로사고하라

새로운질병의등장과잇따른기상이변……인간의생태계개입이불러일으키는‘자연의역습’은점점더가속화되고있다.고에너지에기반을둔인류의문명은자연과의관계를단절하고자연계의순환시스템을망가뜨리고있다.
다치바나다카시가인류문명의파국을피하기위해강조한것은바로‘생태학적사고’로의전환이다.이책에서그는에코시스템의개념부터식물과동물계의먹이사슬,물의순환,에너지위기,기후변화,생명의상호연결성,플라스틱쓰레기까지다양한과학적사례를들어사고의방향을전환하지않으면인류는커다란환경재앙에부딪힐것이라고경고한다.
인간은자연의포용력을믿고제멋대로행동했다.그러나자연의포용력에도한계가있다.자연은인간이없어도아무상관이없지만,인간은자연없이는한순간도생존할수없다.이제자연을종합시스템으로파악하는생태학적사고를통해우리는인간활동전체가자연의하위시스템이며,여기에인류전체의생존이달려있음을깨달아야한다.
다치바나의데뷔작으로출간된지50년이나지난책이니만큼이책에는반세기의시차가있다.당시세계인구는36억명이었고,지구온난화의위기는아직드러나지않은때였다.때문에구체적숫자나자료는지금과는많이달라져있다.하지만,〈생태학적사고법〉으로“생각의방식을바꾸고문명의방향을바꾸어야한다.”는그의통찰은지금의우리에게더욱절실하다.

지구시스템의최대교란종인간

지구는반지름6400킬로미터의커다란행성이다.지구에살아가는생물을지구표면에모두펼쳐놓으면그두께는고작1.5센티미터.그중에서90퍼센트는식물이다.즉동물의두께는1.5밀리미터이고,그나마도대부분은바다생물이다.육상동물은그250분의1,즉0.006밀리미터밖에차지하지않는다.여기서인간이차지하는비율을계산하면0.0015밀리미터다.인간은반지름6400킬로미터의지구에서0.0015밀리미터밖에차지하지않는다.그런데도지구시스템을교란하고있다.
이처럼인간은지구시스템의극히일부분만을차지하는데도생태계에커다란위협이되고있다.먹이사슬을예로들어보자.먹이사슬에는규모의경제학이작동한다.먹이사슬을한단계이동할때마다에너지는대략10분의1씩줄어든다고한다.어떤사람이어묵만먹고체중이1킬로그램늘었다면이를위해물고기10킬로그램이필요하다.그물고기의먹이가되는작은물고기는100킬로그램,멸치등그보다작은물고기는1톤,멸치의먹이인동물성플랑크톤은10톤,동물성플랑크톤의먹이인식물성플랑크톤은100톤이필요한셈이다.이렇게가정하면오로지어묵만먹는체중50킬로그램의사람을위해선식물성플랑크톤50만톤이필요하다는계산이나온다.
혹등고래의한끼식사는청어5000마리다.청어한마리는동물플랑크톤인요각류를약7000마리먹는다.요각류한마리는식물플랑크톤13만개를먹는다.따라서혹등고래한마리가식물플랑크톤4조5500억톤을먹는셈이다.거의멸종수준으로먹는것같지만,생물은끊임없이증식하고죽음으로써균형을유지한다.하지만만약고래가멸종한다면어떻게될까?고래에게가장큰위협은바로인간이다.자연의먹이사슬은놀라운균형상태를이루고있다.그런데여기에인간이개입하여중간의사슬을끊거나새로운사슬을끼워넣으면자연계의균형이무너지고만다.

모든것은서로연결되어있다

다치바나다카시는시종지구환경의중요성을강조하지만,그가이야기하는‘생태학적사고’는단지환경을지키자는구호가아니다.다치바나다카시의‘생태학적사고법’이란자연은가장작은것부터가장큰것까지연결되어있으며,따라서각부분을따로고려할게아니라전체의순환과연결을고려해야한다는것이다.책에서사토에이사쿠,지펜샤잇쿠,바실리레온티예프등의에피소드를소개한것역시이러한‘연결의사상’에서비롯되었다.
현대의과학은언제나부분만을문제로삼는다.과학의분야가세분화될수록그러한경향은더해진다.현실에존재하는사물과현상은지나치게복잡하게얽혀있기때문이고,그것을모두파악하기란불가능에가깝다.그래서21세기의과학기술은특정한부분만주제로삼아그것이지구와자연에미치는영향은고려하지않는다.이것은다치바나다카시가말하는생태학적사고법과멀어지는것이다.하나의현상이다른현상과어떻게연결되어일어나는지,그것이어떤결과로이어질지를염두에두는것,이것이바로‘생태학적사고법’이다.
인간에의해교란되는환경은커다란지구시스템에서보면매우작다.하지만,그작은변화가인간에게는커다란재앙으로다가올수있다.플라스틱폐기물은태평양한가운데대륙만한섬을이루다못해심해저에서도발견된다.무분별한화석연료사용으로지구의기온은계속높아지고있으며,해수면상승으로수천만명의삶이위기에처해있다.

생태학적사고에서인간은무엇을배울것인가?

다치바나다카시는자연이나생물의생존전략을인간사에적용해서설명한다.예를들어자연계의먹이사슬,텃새,기생충등을이야기할때회사안에존재하는먹이사슬,자기영역을고수하려는텃세의식,기생충과숙주라는생존전략같은이야기로넘어간다.
식물의성장에는탄소,수소,산소,질소,황산,인,칼륨,마그네슘,칼륨,철등10원소가필요하다.이들필요원소가운데가장부족한것이식물의성장을좌우한다는것이리비히의최소량법칙이다.다치바나다카시는이리비히의최소량의법칙을정치분석에응용해1964년이케다하야토에서사토에이사쿠로정권교체가이루어진사건을분석했다.
생물계에절대적인악이란없다.한생물의천적도다른생물에겐먹이가되거나최상위포식자라해도사후에분해되어생물순환의일원이된다.마오쩌둥의참새박멸도그렇고,인위적인해충방제역시커다란부작용만을불러왔다.자연계의순환은인간사회에도적용할수있다.음주의폐해때문에모든술의유통을금지했던미국의금주법이낳은커다란부작용을보면알수있다.
모든생명체는다른생명체에기대살아간다.상어주위의동갈방어,말미잘과흰동가리,따개비와고래,콩과뿌리혹박테리아등은서로적절한선을지키며공생한다.인간역시서로의선을넘지않는선에서공생하면자연처럼자연스럽게살아갈수있다.
인간은자연이무한하다고생각한다.석탄과석유가그렇고,공기와물이그렇다.자연은그모든것을아무대가없이제공한다고인간은생각한다.하지만거대한착각이다.자연은무한하지않으며결코무료도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