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10.25
저자

루이스세풀베다

칠레에서태어난세뿔베다는라틴문학권을대표하는세계적인작가이다.젊은시절피노체트정권에항거해반정부활동을주도하다투옥되기도했던그는,출감후유네스코와그린피스회원으로활동하고환경생태문제나소수민족보호와같은인류전체의첨예한문제들에관심을기울였다.다양한장르의문학작품활동을펼치면서,사회문제에대해각성을촉구하는작품들을발표해왔다.
『세상끝으로의항해』로'후안차바스'상을수상.독일NDR방송국에서수여하는최우수외국인작가상수상.'띠그레후안'상수상.미국지를비롯한11개국의권위있는잡지에서'세계의베스트셀러작가'중한명에선정되기도하였다.
작품으로는『연애소설을읽던노인』『어느감상적인살인자의일기』『세상끝으로의항해』등이있다.

목차

1
갈매기켕가11
검은고양이소르바스17
검은파도27
켕가의마지막비행35
나이를알수없는고양이꼴로네요41
항구의이상한집,하리전시장47
만물박사고양이,사벨로또도53
변하지않는약속63
어느슬픈밤69

2
갈매기알을품은고양이75
엄마가된소르바스81
두건달고양이89
왕초쥐와의협상95
수컷일까암컷일까105
진정한행운아,아포르뚜나다113
나는법을배우는갈매기119
고양이들의최종결정127
선택된인간,시인133
시인을만나다139
날아라,아포르뚜나다149

옮긴이의말159

출판사 서평

“나는어느날나의아이들에게인간이자연을훼손함으로써빚어지는폐해에대해이야기해주겠다고스스로다짐했다”
-루이스세뿔베다

“인간과자연의화해를중시하는작가루이스세뿔베다의철학동화”
인간의이기가야기한환경파괴문제를
고양이와갈매기의애틋한우정이야기로풀어내다

이책은라틴문학권의대표적작가루이스세뿔베다의작품이다.세뿔베다는1960년대이른바‘마술적리얼리즘’으로서구문학의한계를돌파했던붐세대(가브리엘마르케스,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파블로네루다등)의뒤를잇는포스트붐세대의대표적작가다.그는이작품에서갈매기와고양이를주인공으로내세워,낯선존재들이약속을지켜나가는과정을통해하나의존재로화합해가는여정을간결한문체로그려내고있다.오염된바닷물때문에죽음을맞게된갈매기가우연히만난고양이에게알을보호하고,새끼가태어나면나는법을가르쳐달라는부탁을하고결국죽는다.이상황으로부터갈매기와의약속을지키기위한고양이의여정이펼쳐지고,독자들은그여정을통해해맑은서정성과인간과자연,인간과인간사이의관계의회복이란우리시대의화두와만나게된다.우화라는형식과간결한문체,진지한주제의식과유머가절묘하게통일된이작품은1996년유럽최고의베스트셀러가됐으며,독일의언론으로부터“전체적으로감동,긴장,교훈이적절하게섞여있으며,성인과어린이모두읽어볼가치가있는훌륭한이야기”(쥐트도이치자이퉁)란평가를받았다.

몸집이큰검은고양이소르바스,
어미를잃은새끼갈매기에게나는법을가르치다

한갈매기가함부르크항구근처의북해에서기름에오염된물결에휩쓸려버렸다.끈적끈적한타르찌꺼기가온몸에묻어숨구멍까지막혀버린갈매기.마지막남은힘을다해육지로날아가다결국함부르크항구의어느집발코니에추락하고,마침발코니에서일광욕을즐기던검은고양이소르바스와만나게된다.
고양이소르바스는죽어가는갈매기에게세가지약속을한다.
첫째갈매기가낳게될알을먹지않고,둘째알을잘돌봐서부화할수있게만들고,셋째새끼갈매기가태어나면나는법을가르친다고하는,소르바스에게는몹시버거운약속이었다.그렇지만소르바스는항구에사는고양이들의명예를걸고약속을하며,세가지약속을지키기위해최선을다한다.
낯설고힘든상황에부딪힌소르바스는항구의고양이세끄레따리요,꼴로네요,사벨로또도의도움을받는다.소르바스는친구들의도움을받으면서알을부화시키고,태어난새끼갈매기아포르뚜나다와함께지내면서온갖난관을극복해간다.그러나새끼갈매기에게나는법을가르친다는세번째약속은소르바스와그의친구들에게만만치않은일이었다.소르바스와그친구들은비행과관련된내용을백과사전에서찾아내서아포르뚜나다에게가르쳐보지만열일곱차례의비행시도는모두실패로끝난다.
결국소르바스는고양이세상밖에서누군가의도움을받기로결심한다.그것은바로인간에게도움을받는방법이었다.그러나“인간과소통해서는안된다”는것은고양이사회의금기였다.마침내항구의고양이들은소르바스에게인간의도움을받아도좋다는결정을내렸고,소르바스는신뢰할수있는유일한인간인한시인에게도움을청한다.
비가오는어느날저녁,항구의고양이들과시인은새끼갈매기의첫비행을위해산미겔성당의난간으로향한다.첫비행을앞두고두려움에떠는아포르뚜나다에게엄마고양이소르바스는말한다.
“날개만으로날수있는건아냐!오직날려고노력할때만이날수있지.”
마침내아포르뚜나다는난간을박차고비가내리는밤하늘을세차게가르며날아오른다.아포르뚜나다를바라보는소르바스의눈가에서는빗물인지눈물인지알수없는액체방울들이하염없이흐르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