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페미니즘 매니페스토,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페미니즘 매니페스토,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28.42
Description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사납게 확장해나갈 것이다!”
페미니즘 선언문,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삭제된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역사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는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이 강력한 분노의 에너지로 써낸 페미니즘 선언문을 한데 모은 책이다. 1851년 소저너 트루스의 선언문에서부터 2018년 시인 수전 스텐슨의 선언문까지……. 이 책은 75편의 페미니즘 선언문을 선별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저마다의 억압에 놓여 있었던 여성들, 그동안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지치고, 삭제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복원해낸다.

이 책의 제목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는 선언문이 가진 폭발적인 힘을 응집한다. 선언문은 절박함의 문학, 생의 최전선에서 쓰인 문학이자 훼손된 존엄성, 위협받는 생명, 소외와 차별을 낳는 불의에 견딜 수 없어 외치는 목소리다. 선언문은 우리의 눈을 헤집어 열어 비열하고 더럽고 무시무시한 진실을 똑바로 보게 만든다. 이 책에 실린 페미니즘 선언문을 읽을 때 불에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성 중심적 권력을 되찾고 분노와 광포함을 표현하는 혁명 수단으로서의 선언문,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를 세상의 중심으로 이동시키려는 이상적인 소통 방식으로서의 선언문을 통해, 이 세상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더욱 환해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저자

양효실

여성학자이자미술비평가.서울대학교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등에서현대예술과문화,여성주의를주제로강의하고있으며미술비평가로도활동중이다.여성,청년,동성애자등을재현하는미적인혹은윤리적인방법의복수성과다양성을전달하는데주된관심을갖고있다.《불구의삶,사랑의말》《권력에맞선상상력,문화운동연대기》등을썼고,주디스버틀러의《윤리적폭력비판》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피흘리는가장자리:페미니즘선언문의필요성*7

Part1퀴어/트랜스

나는이런대통령을원한다*49
퀴어네이션선언문:퀴어들이여,이글을읽으시라*52
여성이여성을정체화했다*76
다이크선언문*86
먼저다가서라*98
게이해방전선선언문(발췌)*100
이페미니스트선언문*128
국경허물기:퀴어선언문(발췌)*137
트랜스페미니스트선언문*152
파자마펨선언문*172
레즈비언마피아선언문*175
보이펑크선언문*191
새로운페미니스트등장을위한선언문*194

Part2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

무정부주의와생물학적성의문제*205
여성들의국제파업촉구*212
가사노동반대*216
싱글선언문*231
제노페미니즘:소외를위한정치(발췌)*235
무정부주의페미니즘선언문*250
미국의짐승들*254
급진적여성들의선언문(발췌)*263
레퓨지아:자치구되기선언문*300
깨시민-대안선언문*303
21세기를위한페미니즘선언문*326

Part3분노/폭력

나는어떤남자만큼이나강합니다*333
레드스타킹스선언문*335
페미니스트선언문*340
SCUM선언문*352
성의변증법:페미니스트혁명을위하여(발췌)*399
성교(발췌)*416
아니오선언문*423
그랜드캐니언*426

Part4선주민/유색인여성

컴바히강집단선언문*435
이중의위험:흑인이면서여성되기*449
자매들의응답*460
페미니스트선언문*469
사파티스타여성혁명법*477
흑인해방운동과여성해방*479
살해당하지않고,실종되지도않는:
식민적젠더폭력에대항하기*495
삭제된자들의선언문:
무헤레스,식민통치에서벗어난자,신과같은미국인*500
야생의시인선언문*516
흑인의생명은소중하다*525

Part5성/신체

집단히스테리생존반응으로서질오르가즘*533
비만해방선언문*543
343선언문*545
탐폰을잘라내라시선언문*552
생리를점거하라*554
나를강간하려했던남자에게보내는편지*558
왜나는‘프로-초이스’가아니라‘낙태’를지지하는사람인가*574
대항성별선언문(발췌)*585
성노동자의권리를지지하기위한페미니스트선언문*587
자위선언문*593
GINK선언문*597
욕망의미래주의선언문*607

Part6해커/사이보그

사이보그선언문(발췌)*617
21세기를위한사이버페미니즘선언문*622
사이버트위선언문*624
인터넷의평화를도모하며*626
해커선언문*640
예스선언문*666
급진적정신의학선언문*668

Part7트래시/펑크

라이엇걸선언문*675
떠돌이들,실직자들,상속권을박탈당한자들,비참한자들*679
트래시걸즈:미스핏토이즈선언문*683
여성예술선언문*694
예술은왜저렴한가?선언문*697
보지선언문*700
나는먹고살자고내도덕성과타협해야한다면그러고싶지않다*704
물청소통뒤사람들*708
언더커먼스*714
왜나는페미니스트가아닌가:페미니스트선언문(발췌)*722

Part8마녀/비치

마녀선언문*729
비치선언문*732
묵시록적주술선언문*747
전통적인여성상매장을위한장례식연설*750
트루이즘(발췌)*757
선언문*769

감사의말*772
선언문을쓴저자들*775
주*798
참고문헌*804

Appendix국내선언문

여권통문*811
근우회선언문*814
여성성소수자궐기선언*817
박근혜퇴진을넘어다른세상을향한페미니스트시국선언
페미니스트비체시국선언*822
정상성에도전하는배제된이들의목소리로새롭게만드는민주주의를위하여*826
정의당여성주의자모임시국선언문*829
박근혜퇴진,정권교체를넘어우리는‘다른세상’을만들것이다*831
페미가당당해야나라가산다*834
이주여성은‘아이낳는사람’이아닙니다*836
나의몸은불법이아니다-지금이자리,임신중단치외법권*845
처벌의시대는끝났다*849
‘악마같은삶’이아니다*853
지구의날에코페미니스트선언문*858
여성노동자회를강화하여미투운동을성평등노동실현으로연결한다!*862

국내선언문에대하여*868

출판사 서평

“당신이화가나있고,진력이났고,싸움에동지가필요한상태라면,
이책은당신을위한것이다.”
-서문에서

왜페미니즘선언문인가?
새로운페미니즘을상상하는장소로서의선언문

“제가말좀해도될까요?나는여성의권리를지지해요.
나는어떤남자만큼이나근육이있고,어떤남자만큼이나일할수있어요.
나는땅을갈아엎고,곡식을거둬들이고,껍질을벗기고,장작을패왔어요.
어떤남자가이보다더잘할수있나요?
나는어떤남자만큼이나물건을나를수있고,
할수만있다면그만큼많이먹을수도있어요.
나는지금여기있는어떤남자만큼강해요.”
-소저너트루스,〈나는어떤남자만큼이나강합니다〉(1851)중에서

인류최초의페미니즘선언문으로알려진〈나는어떤남자만큼이나강합니다〉는아프리카계미국인이자노예였던소저너트루스가쓴것이다.자신의계급과성별이동일한이들의해방을위해평생운동을펼친그는이선언문을통해,‘흑인여성’이라는정체성이자신의목숨을위태롭게만드는세상을향해정당한분노를표출한다.핍박의역사를견뎌온전세계다양한인종여성,각기다른젠더와섹슈얼리티를지닌여성들이페미니즘선언문을통해목소리를높이기시작한것은트루스의선언문이여러층위의억압에항거하는수단으로작용한것과일맥상통한다.
현재까지전세계적으로다발적이게등장하고있는페미니즘선언문은소외된다양한목소리를빠짐없이담아내기위해드넓은장소로발전해나간다.젠더와섹슈얼리티,퀴어정치와트랜스신체등소외된다양한존재들을새롭게상상할언어의장소로자리매김한것.이는곧새로운젠더의비전,여성을위한새로운역할,사람들이취할수있는새로운정체성과태도와입장을지지하는토대로서,유색인/흑인여성,가난한여성,쓰레기여성,성노동자,오만불손한마녀와비치의출구가된다.페미니즘선언문안에서세상의모든여성들이자유롭게미치고날뛸수있는이유다.

모든페이지가폭발한다!
선언문으로보는페미니즘의역사1851-2018

“우리는대립과위협의맥락안에서움직이고작업한다.
우리들이서로에대해갖는분노가그이유는아니다.
모든여성,유색인,레즈비언과게이,
가난한사람들의특수성을검토하기위해고군분투중인
우리모두를공개적으로비난하는매서운분노에있다.”
-오드리로드(본문33쪽)

이책은지난19세기부터21세기에이르는선언문을아울러소개함으로써,제1-4물결페미니즘의토대를되짚고고취시키는데집중한다.이책에담긴75편의선언문은다양한범위의선언문,과거의선언문,동시대의선언문을망라하며,다음의여덟주제로분류된다.1장퀴어/트랜스,2장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3장분노/폭력,4장선주민/유색인여성,5장성/신체,6장해커/사이보그,7장트래시/펑크,8장마녀/비치.
연대를기준삼지않고이와같은주제로선별한이유는각각의페미니즘선언문이택한비판적,미적,정치적,사회적메시지의긴장감을전하기위함이다.각페미니즘선언문의날카로운모서리를강조하고고양함으로써,페미니즘내부의모순을스스로드러냄으로써여성억압의표적을더넓고크게보여줄수있기때문이다.
먼저1장퀴어/트랜스에서는퀴어권리가정점에다다랐던1970년대초를필두로,지난50여년을관통하는퀴어페미니즘의저항의힘을세가지시간대(1970년대,1990년대,200년대)로나눠소개한다.이세시기를통해퀴어페미니즘의한결같은거리낌없는태도,분노,새로운퀴어의미래를받아안으려는생각들을펼쳐낸다.(본문47쪽)
2장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에서는이두이데올로기의충동이페미니즘의비전으로어떻게나타나는지를보여준다.19세기중엽에등장한초기무정부주의특징을간직한텍스트에서부터오늘날후기자본주의와제도적억압의강제로부터자유롭게상상하고놀고사랑하고글을쓰고마음껏숨쉬는것을집단적으로꿈꿨던기록을만날수있다.(본문203쪽)
3장분노/폭력에이르면현실을파괴하고새로운무언가를다시세우기로작정한여성들이여러페이지에걸쳐발산하는뜨거운분노를확인할수있다.또한지금까지쓰인페미니스트선언문중가장폭력적이라할만한밸러리솔라나스ValerieSolanas의〈SCUM선언문〉을중심으로,제2물결의래디컬페미니즘운동의핵심적인내용을찾을수있다.(본문331쪽)
4장선주민/유색인은불평등이야기하는감정적무게를전달하는언어,억압의시학의살아있는예시로큰의미를갖는다.검은피부와갈색피부를지닌여성의역사,선주민의투쟁,페미니스트혁명의저항과반란의가능성들을마주한다.특히모든글에서우리는인종차별주의와동시에가부장제를비판하는저항적페미니즘의상징인유색인여성을눈앞에그려낼수있다.(본문433쪽)
5장성/신체에서는물이뚝뚝떨어지고,살집있고,끈끈하고,상처나고,성적이고,반항적이고,맥동하는여성의몸에대해말한다.몸과정치적맥락사이의관계를이해하고자하는급진적이고다양한시도뿐아니라페미니스트신체정치학을결집시키는여러단편들을만난다.또한재생산과성적권리에관한다양한페미니즘적전망을폭넓게발견할수있다.(본문531쪽)
6장해커/사이보그는기술과결합하는페미니즘을다룬다.여성이어떻게기술과통합되고,분리되고,저항의기술을활용하는지에대해분투하는페미니즘을제시한다.어떻게기술이페미니즘정치에영향을미치거나약화시킬수있는지,어떻게사이보그형상이혁명을주도하는지,또한어떻게해커의역할이가부장제를무너뜨리기에강력하면서도필수적인지묻는다.(본문615쪽)
7장트래시/펑크로분류된페미니즘선언문은쓰레기,멸시,무례함,경솔함,극악함에대한찬가가된다.페미니스트항거의이면으로서의역겨움,쓰레기같은여성들과그들의싸구려예술과범죄행위를주장하는목소리로안내한다.(본문673쪽)마지막으로8장마녀/비치에서는여성에대한정의로서페미니즘역사에등장했던두비유,마녀와비치를다룰것이다.전통적인여성다움에반하는두개념을환대하는것만으로새로운페미니즘을만날수있다는시선을제시한다.(본문727쪽)

국내여성연구자5인의번역으로만나는
세상거의모든페미니즘선언문

“그토록오랫동안여자들은꿈꾸고희망함으로써살려고애썼구나.
이모든목소리를모았다니정말대단하다.”
-양효실(여성학자)

“‘선언문’이라는이름으로터져나오는외침이주는시원함뿐아니라
젠더권력에대한꼼꼼한분석까지읽을수있다.”
-이라영(예술사회학연구자)

이책에실린75편의선언문은국내여성연구자5인의참여를통해우리말로옮겨졌다.《우리는다태워버릴것이다》의가치와취지에공감한이들은150년이상의세월을아우르는기록들을통해“여성들이살아남기위해희망의끈을놓지않고애써왔”음에감탄한다.특히페미니즘내부에서도입장이팽팽한문제들(트랜스젠더,성노동등)을모두담아내려는노력이곧페미니즘의현주소를보여주기에의미있다고말한다.또한전혀알지못했던존재들의목소리를발견하는놀라움과이를알리는사명이곧이책의출간의의임을밝힌다.페미니즘은다중적이며,불협화음을낸다는사실을함께알아갈수있기를바라면서.

한국의페미니즘선언문을읽는기회,
분노의자리마다연대해온한국페미니스트들의목소리

이책의부록으로국내선언문도함께소개한다.1898년〈여권통문〉을시작으로2021년에발표된한국여성노동자회의선언문까지총14편의선언문을담는다.이부록은한국페미니즘의역사의흐름을한데보여주는데목적이있다기보다는,본책의주제를포함하면서도국내페미니즘이한국사회의현안에어떻게연대해왔는지살펴보려는시도라할수있다.부록을통해소개하는한국의페미니즘선언문은다음과같다.
근대이후최초로여성인권에대해공식적으로주장한〈여권통문〉,항일단체근우회의자매연대를보여준〈근우회선언문〉,여성성소수자라는이유로차별받는이들의분노를담은〈여성성소수자궐기선언〉,박근혜퇴진을위해한마음한뜻으로뭉친페미니스트단체및개인이발표한시국선언문,이주여성에대한차별적시선과대우에대해날카롭게비판한베트남여성한가은(레티마이투)의글,임신중단권을요구하는125인의퍼포먼스,낙태죄폐지를위한집단성명,디지털성범죄및강간문화를규탄하기위한집단성명,여성의관점에서지속가능한녹색사회를이루기위한에코페미니스트선언문,미투운동을성평등노동실현으로연결하려는여성노동자회의선언문…….근대의끝자락에서부터현재에이르는한국페미니스트의목소리는또한더욱활발하고다양해졌다.이기록들이해당지면에수록하지못한선언문을찾아볼실마리로서가닿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