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 (양장)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 (양장)

$49.53
Description
의식과 마음 연구의 선구자 데닛 반세기 연구의 결정판
학문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마음을 탐구한 지적 모험의 절정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는 우리 시대 최고의 마음 연구가 대니얼 데닛이 반세기에 걸친 마음 연구를 종합해 인간 마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해체하고 자신과 타인의 마음 그리고 생명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마음을 둘러싼 신비주의의 허물과 잔재를 벗겨내는 데 평생을 바친 데닛은 자신만의 사고 도구들을 이용해 사람들을 유혹하는 ‘데카르트의 중력’을 무력화시키고 기계적인 자연선택을 통해 어떻게 박테리아에서 바흐와 같은 마음이 출현할 수 있었는지 추적한다. 진화의 역사를 뒤집어보며 사고를 뒤흔드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마음을 보는 자신과 타인의 마음은 물론 생명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다. 데닛의 연구를 집대성한 이 책은 기존의 저작들과 달리 오히려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데닛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 가능한 여러 비유와 위트를 통해 흥미롭게 마음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세미나 강독 등 지난 10여 년간 데닛을 연구한 신광복이 번역자로 참여해 가독성을 높였다. 전문성 있는 옮긴이의 번역과 해설은 데닛의 거시적 관점과 재치 넘치는 위트를 하나로 엮어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대가의 관점을 전해준다.

박테리아로부터 인간의 것과 같은 마음과 문화가 생겨나는 과정을 꼼꼼하게 관찰한 데닛은 인간의 마음과 문화 역시 자연선택의 과정을 따라 진화했다고 이야기한다. 즉 문화 역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자연선택에는 마음이 없으며 거기에 어떤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자연선택은 설계 개선이라는 과업을 수행해왔다. 아무런 마음과 의도는 없었지만, 자연선택은 인간의 마음을 진화시켰다. 그리고 인간의 마음은 “《햄릿》을,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을, 그리고 컴퓨터를 비롯한 많은 놀라운 것들을 지성적으로 설계”했다.

데닛의 비유대로, 항해에서 돌아온 배는 복제되지만, 돌아오지 못한 배는 복제되지 않는다. 문화는 밈을 타고 전파되고 확산된다. 어떤 밈은 짧은 시간 동안 넓게 퍼지고, 어떤 밈은 좁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다. 나타났다 바로 사라지는 밈도 있고, 지속적으로 변이하는 밈도 있다. 도구 제작부터 학문, 예술, 기술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문화는 수십만 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문화는 도태되고 소멸했으며, 일부는 살아남아 주류가 되었다. 누군가의 설계나 의도가 아니라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쳐 인류는 지금의 문화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저자

대니얼데닛

저자:대니얼데닛
과학과철학을가로지르는우리시대의가장독창적인사상가이자심리철학,인지과학,생물철학의선구자로마음,종교,인공지능연구에심대한영향을끼쳤다.마빈민스키는‘버트런드러셀이후가장위대한철학자’라고평하기도했다.1942년미국보스턴에서태어났으며하버드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영국철학계의대가길버트라일의지도를받으며옥스퍼드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미국터프츠대학교에서가장저명한교수직인유니버시티프로페서십을보유하고있으며오스틴B.플래처철학교수와인지연구센터의소장을맡고있다.
지난50여년동안철학과과학,이론과실험,학문과예술의경계를자유로이넘나들며약20권의책과수백편의논문을통해의식,인공지능,자유의지,진화,종교등다양한철학적문제를바라보는새로운관점을제시해왔다.특히《의식의수수께끼를풀다》와《의식이라는꿈》을비롯해《다윈의위험한생각》,《마음의진화》,《지향적자세》등의저술을통해마음을과학적으로바라보는이해의지평을넓혀왔다.그밖의저서로는자연현상으로서종교의진화를추적한《주문을깨다》,자유의지와결정론의양립을시도한《자유는진화한다》,직관을자극하는사고도구들을안내한《직관펌프,생각을열다》등이있다.
때로무관해보이기까지하는다양한그의관심사는‘인간마음의이해’라는큰물줄기를중심으로모여든다.스스로“반세기에걸친연구의절정”이라고표현했듯이책은지난수십년간인간의마음을이해하고자데닛이이어왔던연구를종합한결정판이라고할수있다.일관적이면서도아름답게맞물린한사상가의완결적인관점에서물질만존재하던세상에어떻게인간의마음과같은비물질적현상이출현할수있었는지를추적한이책을통해독자들은자신과타인의마음은물론생명계를보는새로운시각을얻게될것이다.

역자:신광복
서울대학교과학학과대학원에서과학과철학의문제들을연구하며박사과정을수료했다.박사과정수업에서접한논문〈감각질을콰인하기quiningqualia〉(1993)를읽으며데닛의생각에매력을느꼈다.이후그의논문및저술들을읽어가며철학과과학을넘나드는데닛의관점과글쓰기방식에매료되었다.
2010년에는대학원학생들과독자적인세미나팀을꾸려데닛의저작들을차례차례공부하기시작했고한해에걸쳐데닛의대표작인《다윈의위험한생각》을강독하였다.이때닦아놓은토대가데닛의사상을종합한이책《박테리아에서바흐까지,그리고다시박테리아로》를번역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하였다.‘무인도에들고갈100권의책’중하나로데닛의저작을꼽을만큼애정을갖고있으며이책과《다윈의위험한생각》,《직관펌프,생각을열다》를베게밑에깔고자면‘달콤한꿈SweetDreams’을꾸며꿈속에서도의식과진화를탐구할수있다고믿고있다.
현재서울대학교에서‘과학과비판적사고’를강의하고있다.도서출판성우편집장및객원주간,동아사이언스출판팀장등을지내며다양한과학책을기획했으며지은책으로는《모두다르게보여!》《과학이란무엇인가》(공저)《줄기세포생명공학의위대한도전》(공저)등이있다.

목차

서문
역자서문

1부우리세계를아래위로뒤집어보기

1여정에앞서
2바흐와박테리아,그전에는
3이유의기원에관하여
4두가지추론이기묘하게뒤집히다
5이해의진화

2부진화에서지성적설계까지

6정보란무엇인가?
7다윈공간:간주곡
8뇌로만들어진뇌
9문화적진화에서말의역할
10밈의눈관점
11밈에무슨문제라도?-밈에대한반론들과나의답변들
12언어의기원
13문화적진화의진화

3부우리마음을안팎으로뒤집기

14진화된사용자-환각으로서의의식
15지성적설계의시대그다음의시대

부록:배경지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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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출판사 서평

박테리아의단순한움직임만이있던세상에서
어떻게바흐와같은인간의마음이탄생할수있었을까?

40억년전지구,생명이라곤찾아볼수없던,끈적한원시수프가부글거리던,불덩어리행성이식으면서최초의생명이탄생했다.그생명이할수있는것이라곤자가유지보수와에너지획득,번식을위한기초적인움직임뿐이었다.그렇게박테리아(또는고세균)라는원핵생물만이존재하던지구에시간이흘러컴퍼스,망원경,현미경,사진기,컴퓨터,인터넷을발명하고문명을발달시킨인류가등장했다.이모든일은도대체어떻게일어나게되었을까?어떻게박테리아뿐이던세상에서바흐같은위대한인간정신이탄생할수있었던것일까?

미국터프츠대학에서철학과교수이자인지연구센터소장인대니얼데닛은진화생물학,컴퓨터공학,신경과학,인지과학,인공지능,이론언어학,정보과학등다양한분야의연구와개념을활용하면서마음의기원과진화에관한질문을탐구한다.그는최초의생명에서인간으로진화하는과정에서인지능력이진화했고,인간은그중에서가장높은수준의인지능력을갖춘생물이라고이야기한다.

데닛은이책에서인간의마음에관한연구를번번이방해하는심신이원론과신비주의를극복한뒤빠르게증가하는실험적증거에기초해마음에대한유물론적이론을설득력있게제시한다.데닛에따르면마음은문화와함께자연선택이라는다윈주의적과정을거쳐진화했다.그리고이러한진화에속력을더한것이바로최고의밈인언어였다.인간은언어를비롯한다양한생각도구덕에마음에관해묻고대답할수있는존재가되었다는것이다.이책은인간마음을둘러싼미스터리를해체하고자신과타인의마음그리고생명계를보는새로운시각을제안한다.

인간의식과마음연구의선구자대니얼데닛
진화학,인지과학,철학등학문의경계를초월한위대한지적모험50년

철학자이자과학자,생명철학의선구자이자극단적인다윈주의자,“버트런드러셀이후가장위대한철학자”(마빈민스키)등대니얼데닛을따라다니는수식은복잡하다.그만큼그는철학과과학,이론과실험,학문과예술의경계를넘나들면서인간의마음과의식을탐험했기때문이다.

현시대가장독창적인사상가이자심리철학,인지과학,생물철학의선구자인대니얼데닛.그는지난50여년동안철학과과학,이론과실험,학문과예술의경계를자유로이넘나들며약20권의책과수백편의논문을발표했다.이를통해의식,인공지능,자유의지,진화,종교등다양한철학적문제를바라보는새로운관점을제시하고각각에심대한영향을끼쳤다.

때로무관해보이기까지하는다양한그의관심사는‘인간마음의이해’라는큰물줄기를중심으로모여든다.“진화론을가장적극적으로받아들인철학자”답게그는다윈주의적이고유물론적인방식으로인간마음과그진화를이해하려고시도한다.그의이런방식은진화론뿐아니라신경과학,컴퓨터공학,인공지능등다양한과학분야에대한연구와맞물리며펼쳐졌고,새로운기술의발전과함께그의철학도더욱정교하게다듬어졌다.이책은지난수십년간인간의마음을이해하고자데닛이이어왔던연구를종합한결정판이라고할수있다.

데닛의재발견,술술읽히는흥미로운마음의진화이야기
전문가의번역으로지적모험의완성도를높이다

지난10여년간데닛의생각에매력을느껴그의저술과사상을연구한신광복연구자가데닛의연구를집대성한이책의번역자로참여했다.서울대학교과학학과대학원에서과학과철학의문제들을연구하는옮긴이는2010년대학원학생들과독자적인세미나팀을꾸려데닛의저작들을차례차례공부하기시작했고한해에걸쳐데닛의대표작인《다윈의위험한생각》을강독하였다.이때닦아놓은토대가데닛의사상을종합한이책《박테리아에서바흐까지,그리고다시박테리아로》를번역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하였다.지난5년간의작업을통해옮긴이는섬세하게데닛의문장과생각을독자들에게안내하고자하였다.그래서일까.어렵다고알려진데닛의기존저작들과달리이책은쉽게읽힌다.데닛의거시적인관점과재치넘치는비유와농담그리고특유의위트와더불어이들을유연하게엮은전문성있는번역을통해독자들은이야기를듣듯마음의진화에대한데닛의장대한관점을엿볼수있을것이다.
마음의과학에서데카르트의허물과잔재를벗겨내다

수천년동안사람들은마음은물질과는완전히다른,따라서계량하거나분석하거나실험할수있는대상이아니라고생각했다.이런오랜이원론의전통을정교화하고체계화한사람이르네데카르트다.그는사람의마음은폐와뇌같은것들을구성하는물질적인존재자들로만들어진것이아니라,제2종의물질,즉물리법칙을따르지않는어떤것들로만들어졌다고결론지었다.

마음에대한연구는자주이원론과신비주의의장벽에가로막힌다.데닛은이처럼마음에관해“신의의지”혹은“꿰뚫을수없는신비”라고하는대답을“성급하기짝이없는항복”이라고표현한다.“최근에야우리의처리기제에정착했고아직제대로써먹은적도없는,생각도구라는엄청난포상”을포기하는행위라는것이다.

신비주의의허물과잔재를꼼꼼히벗겨내는데학자인생의대부분을바친데닛은이원론과신비주의를극복하면서논의를시작한다.그는우리가과학적도구를제대로활용하지못하게잡아끄는이런이원론의힘을“데카르트중력”이라고명명하고,그것을극복하는논증을풀어낸다.지난몇십년사이인류는어마어마한과학의진보를이루어냈다.데닛은이책에서과학이제공한풍부한경험적·이론적작업에기대독자로하여금“마음에관한과학적이고유물론적인”접근을진지하게생각하도록유도한다.

인간의마음과정신은자연선택의산물이다
유전자와박테리아에서밈과인간의마음까지

박테리아로부터인간의것과같은마음과문화가생겨나는과정을꼼꼼하게관찰한데닛은인간의마음과문화역시자연선택의과정을따라진화했다고이야기한다.즉문화역시자연선택에의한진화의산물이라는것이다.자연선택에는마음이없으며거기에어떤이유도없다.그럼에도자연선택은설계개선이라는과업을수행해왔다.아무런마음과의도는없었지만,자연선택은인간의마음을진화시켰다.그리고인간의마음은“《햄릿》을,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을,그리고컴퓨터를비롯한많은놀라운것들을지성적으로설계”했다.

데닛의비유대로,항해에서돌아온배는복제되지만,돌아오지못한배는복제되지않는다.문화는밈을타고전파되고확산된다.어떤밈은짧은시간동안넓게퍼지고,어떤밈은좁은지역에서오랫동안영향을미친다.나타났다바로사라지는밈도있고,지속적으로변이하는밈도있다.도구제작부터학문,예술,기술에이르기까지인간의문화는수십만년동안다양한방식으로진화했다.그과정에서일부문화는도태되고소멸했으며,일부는살아남아주류가되었다.누군가의설계나의도가아니라자연선택의과정을거쳐인류는지금의문화를누리고있는것이다.

마음진화의원동력,밈과언어
뇌의진화와밈의등장,그리고언어와문화가인간의마음을진화시키다

이책을관통하는데닛의주장은“이모든놀라운것들의생성은다윈이말한알고리즘으로서의자연선택에의한진화에따른것,또는그에서파생된것으로설명할수있다”이지만,그것을말하면서그가궁극적으로발전시키고자하는학문은‘밈학memetics’이다.데닛은밈학이언어와문화적진화를모순없이설명하는거의유일한이론이라고이야기한다.데닛에따르면,인간의기본적인언어습득능력이언어밈과결합하여의식과문화를낳았다.

인간의뇌는밈을다루고보호하고번식을돕도록선택되었다.크기와모양이다양한뉴런중폰에코노모뉴런vonEconomoneuron또는방추뉴런이라불리는뉴런은매우큰뇌를보유하고복잡한사회적생활을영위하는동물,즉사람을비롯한유인원,코끼리,고래목동물(고래와돌고래)에게서만발견되었다.꽤최근에진화한것으로보이는이뉴런은자기감시와의사결정및사회적상호작용과관련된뇌영역에집중되어분포하는경향을보인다.

마음의바이러스인밈은인간특유의이해력을추동하는진화적복제자다.우리호모사피엔스는(지금까지는)풍부하게축적된문화를지닌유일한종이고,이것을가능케한문화의핵심요소는언어다.비인간동물에게도집단에서공유하는전통혹은행위방식이있다.이것역시밈적진화지만,일반적으로동물의밈은우리의언어와는달리,더많은밈을생산할기회를열어주지않는다.우리의언어는그야말로눈덩이를굴리듯축적물을불린다.

인류의유전자는지난5만년사이크게달라지지않았다.하지만그사이문명은극적으로변했다.이변화는모두인류의문화적혁신으로인한것이고,그중심에언어가있다.데닛에따르면,말은“우리의폭발적인문화진화에서중심적이고도필수불가결한역할”을한다.따라서“말의진화를탐구하는것은문화적진화에관한,그리고우리마음이형성되는데그것이수행한역할”을파악하는가장효과적인방법이다.

지성적설계그다음의시대를말하다
AI는계속해서인간에종속된존재일수밖에없다

한교수가시험에논술문제를하나출제하고,그문제에대한A+답안을써서컴퓨터프로그램과인간조교둘모두에게주며그것을그주제에대한좋은논술의예시로삼도록한다.프로그램과조교가모든학생의답안을읽고학점을매긴결과,교수의판단에더가까웠던것은그분야의풋내기전문가인조교가제출한성적이아니라프로그램이매긴성적이었다.(594쪽)

지성적설계자인인간은무목적적이고무마음적인자연선택에의한진화의결과로현재의마음과의식을갖게되었다.이를바탕으로인간은컴퓨터를만들고,그컴퓨터들이또한놀라운소산물들을만들고있다.단순한연산장치였던컴퓨터는이제인공지능이되어스스로계산하고판단하여바둑을둘뿐아니라실용적이고과학적이고심미적인판단도하고있다.“디지털세계에서는이처럼인간의판단이퇴임또는소외되는일이이미시작되고있다.”

인간은머신러닝시스템의창조에서극적인진보를이루었다.이는“진화는당신보다똑똑하다”는오겔의제2규칙이참임을보여준다.미래가어떤모습으로다가올지는알수없다.박테리아에게이행성을돌려주어야할수도있고,어쩌면지성적설계시대의그다음시대에더번창하며살아갈수도있다.데닛은우리의미래가우리의과거를따른다면설사우리가인공지능에더의존한다해도,인공지능역시우리에게계속의존할것이라고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