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고백 :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고백과 우정의 연대기

지나친 고백 :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고백과 우정의 연대기

$18.54
Description
2020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내가 나이기 위해서, 말하면 안 되는 게 있나요?”
무서울 정도로 정직하고, 민감한 이야기 - 〈피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폭발적인 솔직함으로 나와 타인에 대해 이야기한 크리스티 테이트의 《지나친 고백》은 미국에서 출간과 동시에 숱한 이슈와 논란을 낳았다. “비밀은 유독하다”라는 철학을 가진 심리치료사 로젠 박사를 만나 그룹 상담에서 겪은 8년여의 경험을 기록한 이 책은 자신뿐 아니라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의 비밀을 가감 없이 모두 드러낸다. 그룹 사람들의 신상 정보와 그들이 상담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 내밀한 연인과의 관계, 트라우마와 중독까지. 독자들은 ‘비윤리적이며, 불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런 상담 치료는 처음 본다’ ‘이들의 사랑을 믿을 수 없다’며 크리스티의 고백에 혼란스러워했다. 심지어 ‘크리스티의 고백에 노출된 그의 가족들이 불쌍하다’며 저자 크리스티보다 주변인을 더욱 주목하며 비난했다.
그럼에도 크리스티는 ‘조율은 가능하지만 말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들이 이미 크리스티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트라우마와 중독, 슬픔일지라도, 혹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라도. 지혜와 서슴없는 조언, 과거 나를 살린 사소한 해결책을 공유하고, ‘그럼에도 당신을 좋아한다’는 고백과 포옹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크리스티와 사람들을 살렸다. 저자와 그룹 사람들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자신을 모조리 드러내는 진정한 고백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며 연대하고 진짜 ‘나’로서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

크리스티테이트

수필가.눈에잘보이지않는욕망과감정을솔직한어법으로기록하는것에몰두하며,활발하게회고록을출간하고있다.대형로펌스캐든압스와앱스타인베커&그린등을거친후,연방정부변호사로일했다.10년가까이집단상담에관한글을쓰고있고,이십대중반부터이어온집단상담도글쓰기와마찬가지로계속될것이라고말한다.〈뉴욕타임스〉‘모던러브’칼럼과더불어〈더럼퍼스〉〈더워싱턴포스트〉〈더시카고트리뷴〉〈맥스위니의인터넷동향〉〈이스턴아이오와리뷰〉등에꾸준히글을기고해왔다.

목차

1부지나치게매끄러운심장의표면
2부그들은가끔뾰족한포크를들고나타난다
3부계속떠들수있게놔두는것

출판사 서평

“이런고백은없었다.비밀은유독하니까!”
‘지나친고백’으로출간직후폭발적논쟁을불러일으킨화제의책

크리스티는페미니스트교육을받고여성들을위해법률자문을줄수있는변호사가되었지만,성적으로자신을학대하는애인을마지막까지옹호했으며,상담그룹안에서유부남과밀회를즐기고,부모님에게는수년간그룹상담을받고있다는고백도하지못했다.그러나“비밀은유독하다”는로젠박사의상담철학은크리스티를바꾸었다.어린시절항문에기생충이생겨수치스러움에몸서리치며밤을지새우고,스스로를역겹다고생각한일.방학때친구의가족과함께놀러간바다에서친구의아버지가눈앞에서목숨을잃어자책한일.식당에서나와음식을공유하지않는남자친구에게분노해한밤중에접시를던져깨부순일.해외출장중에서도외로움에몸서리치다결국프로젝트를포기한일.말하지않는편이나를더안전하게만들것같은이야기들을크리스티는사람들과공유한다.이들이고백하는곳은비밀을지켜야만안전한공동체가아닌,아무리수치스러운고백이라도꺼내놓았을때오히려안전한미래를함께도모할수있는구성원들이있는곳이기때문이다.

하지만안전하다는것이친절하고,따듯하다는뜻은아니다.그룹사람들은무조건응원하고,위로하지않는다.그들은누가더로젠박사의관심을받는지눈여겨보고,질투하고,서로의말을자르고내가더아프고힘들다고소리친다.이해할수없는행동을하는내담자에대해서는욕설과비난을멈추지않는다.크리스티를비롯한그룹사람들은비밀속으로숨지않고속마음을모두말한다.내가무엇때문에기분이상했으며,무엇에분노하였고,무엇을사랑했는지소리내말함으로써비로소깨닫기때문이다.내가어떤사람인지,우리가어떤관계인지.여성의몸과욕구,관계와우정의적나라한진실에관해서이정도로솔직하게말했던작가가또있을까.지금껏세상에나온여성들의강력한목소리중에서도가장노골적이지만과장하지않고,언젠가따라하고싶었던이야기의방식으로우리의내면을일깨운다.

수치심과트라우마,왜곡과중독...
우리가최선을다해속마음을털어놓을때
진정한마음의치유가시작된다

누군가와허심탄회한대화를하다보면,우리모두어린시절에겪은불의의사고와성적트라우마,부모와교육의억압으로인해주눅든성격의일부분을갖고있다는사실을알수있다.우리는이런대화를소수의사람과속삭이듯수치심을가지고이야기하는것이익숙하지만,비밀이나와우리관계에어떻게작용하는지아는이들은부끄러움따위는개의치않고끊임없이서로의생활에침범한다.

크리스티는“자기가어떻게망가져있는지,거기에대해어떻게해야하는지알아내려고열심히노력하고있고요.불쌍하지않아요.크리스티는열심히노력했지만얻고싶은것들을전부다얻지는못했고,그래서화가난거잖아요.그런데,그렇게자꾸‘불쌍한나’어쩌고하는것보다는화내는게나아요.”(295쪽)라는냉철한피드백에고마움을느끼면서도숨을쉬기어려운수치심을느꼈다.“진짜로궁금해서그러는데요.이유가뭐예요?왜상담시간에그사람에대해얘기할수없다는거죠?”(389쪽)라며,타인에대해말하기를강요받기도한다.또반대편에서는‘내이름을언급하지말라’는남자친구때문에고민은깊어지며,그동안상담을통해겨우찾은내면의안정이한순간에무너지기직전까지간다.어느고백하나쉬운게없다.

“사람들사이에서자연스럽게생겨나는칼집,그러니까타인의욕망,요구,옹졸함,선호같은것들과의불가피한충돌,그리고관계를이루는그모든흔하디흔한의견절충과정때문에마음이손상되는걸내가두려워하는게아닐까하는의심이었다.결합되기위해서는칼집이필요했는데,내마음에는홈이나있지않았다.”(16쪽)하지만나를조금흠집내더라도사람들과함께살아온경험의흔적이우리의관계를더욱끈끈하게연결해줄것이다.그러므로우리중어느한쪽만상처받거나어느한쪽만불행하다고착각하지않고,관계의균형을이룰수있다.자신도모르는새“내목소리를내고,선을그어야할곳에긋고,그와함께있을때도내감정을잘통제하”(444쪽)는사람이되어있을것이고고통을토로하는타인에게는“그기분알아요.나도그랬어요.나는더러운고추를빨았었는데,혹시그얘기들어봤어요?”(474쪽)라고그의팔을붙잡고말할수있을것이다.

“결혼할남자를찾아내면내깊은외로움도치유될줄알았다.하지만순수하고더없는기쁨은느껴지지않았다.나는두려움과외로움이속삭이는걸느꼈다.나는여전히나였다.”(456쪽)

무엇보다언제어디서정체모를외로움과불안이찾아와도나는어디로밀려나지않고그대로그자리에있으며,그들도여전히그곳에둥글게모여앉아나를기다리고있을거라는믿음이우리의생활을지탱하고있다.

스스로를보호하기위해사생활을고백하는사람들
둥글게둘러앉아터놓는속마음
진실을향한욕망부추기다

우리는여전히여러가지감정을금기,예의,사회의암묵적분위기속에서선뜻말하지못하고있다.부정적인말과속깊은이야기,지나치게솔직한생각은언급하지않는것이관계를지키는법이라고,비밀을폭로하는일은나의약점을내어주는일이라고배운우리에게크리스티는비밀의매커니즘과진실을몸소보여주며,그동안우리가비밀의작동원리를무시한채스스로입을막고있었던사실마저폭로한다.

사생활은보호되어야하고,개인의의견을존중해야한다고강조하는현시대에로젠박사의그룹은구시대적이고,비문명적인모임처럼보이기도한다.그러나그것은반대로인간이맺을수있는가장원초적인관계가이들안에서형성되었다는사실을반증하기도한다.

“자신이왜사생활에그렇게큰의미를두는지한번살펴봐도좋을거예요.”(60쪽)로젠박사에게크리스티에게건넨이질문은우리에게도언제부터사생활을중시여겼으며,왜사생활을지키기위해지나치게많은힘을들이는지묻는다.로젠박사는곧이어비밀의작동원리를설명한다.“다른사람들의비밀을지키는건다른사람들이내문제를알게되는것보다더해로워요.비밀을지키는건자기몫이아닌수치심을품는일이니까요.”(60쪽)

크리스티는그간자신을괴롭게하던것은불안이나우울,외로움이아니라말못할비밀이라는사실을깨닫는다.거식증과몰래혼자사과열두개를앉은자리에서먹어치우는지극히개인적인일과나를괴롭게하는남자친구의무기력증과성적인문제들을‘비밀로하고있는것도갑자기참을수없게’(70쪽)느끼고사람들앞에털어놓는다.“혼자서감당하려고애쓰기라는대죄”(391쪽)가나와공동체를결국망가지게할것이라는진실을알기때문에일상과트라우마를해부하고결합하는과정을거친것이다.

추천사

이책은다시희망,관계연결,삶에대한새로운관점이얼마나중요한지그의미를공유한다.-[CNN](2020년10월최고의책선정)

독자를증인으로내세우며,노골적인감정을지켜보도록허락하고,응원받기를꺼리지않는다.-[NPR]

테이트의글쓰기는명료함과단순함,그리고반짝이는지성의훌륭한조합을보여준다.-[북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