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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 다른 운명
40억 년 생명의 레시피가 만든 진화의 우연과 필연
40억 년 생명의 레시피가 만든 진화의 우연과 필연
현대 유전학은 과거에는 세포 이외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바로 40억 년 동안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가 만들어낸 압도적인 생명의 텍스트인 DNA를 해석하는 것이다. 이 텍스트에는 각양각색의 몸을 빚어내고 온갖 기관의 움직임과 화학 반응을 조절하며 행동을 일으키는 레시피가 담겨있다. 이 레시피 덕분에 인간은 인간으로서, 초파리는 초파리로서 운명을 실현한다. 오늘날, 레시피로 만들어진 인간은 유일하게 자신의 레시피를 들여다보며 생명의 운명을 실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생명의 진화는 어쩌다 생긴 우연인가 아니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인가. 혹은 우연과 필연의 절묘한 조합인가. 이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발걸음이다. 바로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느냐는 생명의 의미에 대한 질문의 답을. 예쁜꼬마선충이라는 특별한 동물의 유전학 연구로 현대 진화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진화유전학자이자 ‘진화생물학 분야의 차세대 저술가’로 평가받는 이대한 박사가 펼치는 경이로운 질문과 그 답을 듣는 현장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인간은 왜 인간이고 초파리는 왜 초파리인가 : 운명을 가르는 생명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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