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등정의 발자취 (개정2판)

인간 등정의 발자취 (개정2판)

$23.78
Description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역사와 문명, 예술과 과학에 대한 장대한 인간 지성의 연대기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탐구자이자, 설계자, 독서가, 여행자가 되었나. 인류가 수 세기에 걸쳐 과학적·문화적으로 눈부신 성취를 이뤄낸 지금, 저자 제이콥 브로노우스키는 인류의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가 우리 인간이 누구인지 묻는다. 그는 과학, 예술, 종교,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장대한 인간 지성의 연대기와 새로운 시대가 열린 특별한 순간들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 책은 원시 인류의 진화에서부터 현대의 유전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위대한 정신과 무한한 가능성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브로노우스키는 동굴 안 사방에 찍힌 손바닥 자국을 보고 다음과 같은 목소리를 들었다. “이것이 나의 자국이다. 이것이 인간이다.”(57쪽) 그는 모든 인간이 함께 이뤄온 등정登程의 경이를 강조하며,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저자

제이콥브로노우스키

‘인간의얼굴을한과학’을찾기위해전생애를바친20세기의진정한지식인.수학자,희곡작가,생물학자이자과학사학자이다.BBC의다큐멘터리〈인간등정의발자취TheAscentofMan〉의진행자와동명의책저자로널리알려졌다.
1908년폴란드에서태어나,1차대전중에독일로이주했으며,박해를피해1920년에가족이모두영국런던으로이주했다.케임브리지대학에서수학을전공하여박사학위를받고,헐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그후영국국토안전부에서일하였고,2차대전중에는영국공군을위한폭격전략을수학적으로구현하는작업을했다.영국석탄국소속연구소소장으로근무하면서,나가사키와히로시마의원폭투하소식을듣고,전공을물리학에서생물학으로바꾸었다.1945년원자폭탄의효력을연구하기위해일본을방문했다가재앙과같은끔찍한실상을목격한뒤군사연구를중단했다.그때부터과학의도덕적인측면에관심을갖고생명과학과인간성탐구로연구방향을선회하면서과학의인간적측면을감동적으로표현하는작업에주력했다.
1964년부터죽을때까지미국샌디에이고의소크생물학연구소에근무하면서생물철학분야에서독창적인연구를수행했다.주요저서로《인간을묻는다》《과학과인간의가치》《인간등정의발자취》《서양의지적전통》등이있다.

목차

머리말|J.브로노우스키6

천사아래있는존재15
동물의적응-인간선택-아프리카에서의시작-화석증거-선견력-머리의진화-인간의모자이크-수렵문화-빙하시대를넘어서-이동방목문화:랩족(Lapp)-동굴그림에서의상상력

계절의수확59
문화적진화의보조-유목문화:바크티아리(Bakhtiari)-농경문화의시작:밀-예리코-지진지대-부락의생활기술-바퀴-동물의가축화:말-전쟁놀이:부즈카시(BuzKashi)-정착문화

돌의결93
신세계로오다-혈통집단에의한이주의증거-쪼개고형상화하는행위-구조와위계조직-도시:마추픽추-수직건축:파에스툼-로마의아치:세고비아-고딕건축의모험-랭스성당-건축술로서의과학-숨겨진형상:미켈란젤로에서헨리무어까지-건설의기쁨-물질의보이지않는구조

숨겨진구조129
불:변형의요인-금속의추출:구리-합금의구조-예술품으로서의청동-쇠에서강철로:일본도-황금-황금의불멸성-인간과자연의연금술적이론-파라셀수스와화학의도래-불과공기:조지프프리스틀리-앙투안라부아지에:결합의정량화-존돌턴의원자론

천구의음악165
수언어-화음의열쇠:피타고라스-직각과삼각형-알렉산드리아의유클리드와프톨레마이오스-이슬람문화의부흥-아라비아숫자-알람브라:공간의무늬-결정의대칭-알하젠의원근법-시간운동,새로운역학-변화의수학

별의사자(使者)201
계절의주기-그려지지않은하늘:이스터섬-돈디시계속의프톨레마이오스체계-코페르니쿠스:중심으로서의태양-망원경-과학적방법의창시자갈릴레이-코페르니쿠스체계의금지령-두체계에관한대화-종교재판-갈릴레이의항복-과학혁명의북상

장엄한시계장치241
케플러의법칙-세계의중심-아이작뉴턴의발견들:유율법(fluxions)-스펙트럼을펼치다-중력과『원리』-지성적독재자-풍자의도전-뉴턴의절대공간-절대시간-알베르트아인슈타인-여행자는자기의시간과공간을가지고있다-증명된상대성-새로운철학

출판사 서평

20세기르네상스인브로노우스키의방대한지적대장정
이시대의진정한고전『인간등정의발자취』출간의발자취

이책의시작은원래브로노우스키가기획하고해설한1973년의BBC다큐멘터리〈TheAscentofman〉이었으며,책은이다큐멘터리를바탕으로하여이듬해인1974년에영국에서처음출간되었다.다큐멘터리는당시전세계적으로절찬리에방영되었고,책또한상당기간베스트셀러가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KBS에서한국외국어대학교박성래교수의해설을붙여여러차례방영된바있으며,책은1976년에『인간역사』라는제목으로이종구의축약번역판(삼성문화문고79)이처음출간되었다.이후9년뒤인1985년,김은국재미작가의번역으로범양사에서‘신과학총서’의일환으로완역판이출간되었다.그러나당시에는원서에있던몇개의도판이빠지고사진도흑백으로실려책의모습을온전히담아내지못했었다.

2004년바다출판사는220여개에이르는원서의총천연색도판을온전히싣고,당시김은국의번역을도왔던수원대학교김현숙교수가다시현대적인언어로번역을손질하여이책을출간했다.또한국내과학사연구의선구자인송상용한양대학교석좌교수의감수를통해과학적인정확성을기하였다.그리고2009년가을,이책의독보적인위치에도불구하고독자들이쉽게접하기어려웠던가격과장정을대폭수정하고,번역일부를수정하여개정보급판을출간하였다.

과학,기술,예술,문학,종교의영역을넘나드는
인간지성의도저한발달사

『인간등정의발자취』는인류가이룩한눈부신과학적·문화적성취의산맥을타고오르는지적인대장정이다.브로노우스키가자신의모든연구와에너지를쏟아부어펴낸이책은원시인류의진화에서부터현대핵물리학에이르기까지인간의위대한정신과무한한가능성을깊이있게체험할수있는아주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

이책의원제TheAscentofMan은다윈의유명한저서TheDescentofMan을떠올리게한다.즉,다윈이보잘것없는원시인에서현대의인간으로진화해내려온생물학적인진화의과정을‘TheDescentofMan’이라는용어로표현했다면,브로노우스키는인간이상상력과이성,정서적예민함과강인성으로환경을변화시켜온문화적진화의상승과정을‘TheAscentofMan’이라는용어로나타낸것이다.따라서이책은분명과학사를다루고있으나여기서의과학은가장광범위한의미에서의과학이며자연과학이라는영역을뛰어넘어예술,문학,종교,기술,건축등문화적진화일반까지를아우른다.부싯돌에서기하학에이르고,건축물의아치에서상대성이론에이르는발명과발견은자연을이해하고또그것을지배하는인간의특수한능력의표현임을보여준다.

그러나책속에담겨있는지적세계의방대함보다우리를더욱매혹하는것은브로노우스키의유려한문학적비유와함께신비로울만큼유연하고유기적으로서로관계를맺고있는그의관념과지식들의‘체계’이다.따라서이책은단지문화적진화의‘역사’만을소개하는것이아니라하나의철학,즉브로노우스키에따르면현대판‘자연철학’을제시하고자했다는점에서여타의과학사책과구별된다.

과학의경계를넘어선과학자
제이콥브로노우스키의생애

자연과학뿐아니라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도놀라운능력을발휘한20세기의르네상스인으로꼽히는과학자이다.1908년폴란드에서태어나제1차세계대전당시독일로이주했으며,1920년에다시런던으로옮겨영국에귀화하였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최고의성적을받으며수학을공부했고,기하학과위상기하학으로박사학위를받은뒤헐대학교에서강의했다.

1942년대학을떠나영국국무부군사연구소에서근무하던그는1945년원자폭탄으로폐허가된나가사키에도착한순간삶의일대전기를맞이한다.그는그순간이야말로우주적인한순간이었고,그것이“전인류적경험”이었다고밝혔다.이후생명과학으로관심의영역을넓힌그는1964년생물학과인간학의통합적연구를목표로세운소크생물학연구소의창립멤버로참여하여그곳의선임연구원이되었다.

일찍이TV미디어의힘을인식한그는종종과학프로그램에출연하거나직접기획을하면서과학의사회적저변확대에힘을쏟았다.그리고13부작으로구성된BBC의〈인간등정의발자취TheAscentofMan〉에평생에걸친연구와사유의모든결정을쏟아부었다.이시리즈는1973년전세계적으로방영되었으며,그내용은같은해책으로출간되어상당기간베스트셀러의위치를지켰다.그러나이시리즈에자신의모든에너지를바친그는결국이듬해인1974년에세상을뜨고만다.

이책에는브로노우스키의모든역사와혼이담겨있다.분명과학사를다루고있으나,여기서의과학은자연과학의영역을이미초월해있다.예술,문학,종교,기술,건축등인간의문화적진화일반까지아우르는이책은자연을이해하고그것에적응하며,또한그것을지배한인간능력의도저한발달의역사를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