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혼자 던져졌다)

홀로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혼자 던져졌다)

$16.19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혼자 던져졌다

**김소연, 김신식, 김원영, 유진목, 윤경희 추천**
그저 혼자 있을 뿐인데 주변에서 자꾸 이유를 묻는다. 이유 같은 건 없다. 문제 같은 건 더더군다나 없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건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주춤거림과 외로움, 두려움이다. 마찬가지로 즐거움과 회복, 계속 나아감도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혼자 있는 데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저자 다니엘 슈라이버의 말대로 ‘우리가 혼자 있는 이유는 우리가 혼자 있고 싶어 했기 때문’일 것이다.

슈라이버도 언젠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혼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헤아려 보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마다 찾아오는 우울감, 선천적이라는 말 외에 설명하기 어려운 성격적 결함,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글쓰기라는 생업, 이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 하지만 이 목록은 슈라이버의 것만이 아니며, 우리가 공유하는 삶의 조각들이다. 고독에 빠져도 보고, 고독을 이해하고, 화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피할 수 없는 실존적 경험”이라며 슈라이버는 어서 함께 이 경험에 동참하자고 우리를 불러들인다.
저자

다니엘슈라이버

DanielSchreiber
독일의미술비평가이자에세이스트.수전손택의생애와업적을입체적으로조명한평전《수전손택:영혼과매혹SusanSontag:GeistundGlamour》으로국제적인호평을받았고,《어느애주가의고백Nüchtern》《집Zuhause》등사회적문제를다룬에세이를꾸준히출간해왔다.잡지《모노폴Monopol》객원편집자,《키케로Cicero》문화부장을지냈다.미국의소설가가스그린웰의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현재베를린에거주하며《디차이트DieZeit》에기고하는등다양한분야의저술작업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추천의글

혼자사는삶
낯선사람들의친절
우정의대화
그정도로외롭지는않다
모호한손실들
파마라에서보낸나날들
신체활동
결별

감사의글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우리가잘알면서도모르는세계,홀로

슈라이버는가족과함께둘러앉은식사자리에서,팬데믹기간중매대가텅빈슈퍼마켓에서,부녀가다정하게공놀이를하는운동장에서혼자가되는것이무엇인지온몸으로경험한후외로움이특정한사람에게나타나는‘질병’이아님을역설한다.슈라이버와마찬가지로혼자되는것이무엇인지온몸으로경험한바있다.고독은사람들속에있든혼자있든상관없이우리를찾아온다.그럴때마다우리는고독을털어내고,‘치유’하고자한다.
우리는곧잘외로움을‘치유’한다고말하지만“외로움은질병이아니라감정”이다.반가움이나그리움,슬픔등의감정을치유하거나숨길필요없듯이외로움도마찬가지라고.이러한그의주장은아이러니하게도우리를‘치유’한다.자타의에의해자기자신의감정과몸을잘숨기고살아온우리의숱한트라우마를어루만지고,저자자신역시숱한외로움을온몸으로겪은후자기삶에가지고있는오해를풀고자신과화해하고자한다.
그동안모른척했던삶의새로운가능성을탐색하기로한것이다.우정관계를재정립하는지적여행을떠나고,스페인어를배우고,뜨개질하며,요가와산책에몰두한다.특히한필지의정원을가꾸는일은마치한사람의삶을가꾸는것과같다.그러니까,혼자살기위해서는“겨울태양을향해고개를들어야하고,나와함께그길을걸어가고있는친절한사람들에게의지해야한다.”(53쪽)그리고슈라이버는이렇게고백한다.“나는천천히내삶의니트웨어를풀었다.그리고풀어낸그실로무언가새로운것을짜기시작했다.”(125쪽)
이모든것이평화로운분위기속에서만이루어지진않는다.어쩐지두명,혹은대가족이함께사는것보다더많은긴장과에너지가드는것도같다.‘홀로’는결코아무렇게나존재하지않았다.오히려생에가장충만하고아름다운모습으로존재하는순간이었다.슈라이버의고민이우리와같았던것처럼,그의희망이우리의것일수도있다.

“모르면서도알고있다착각하는세계,알고있으면서도정작얼마나잘알고있는지도모르는세계.그세계가《홀로》에담겨있었다.”-김소연(시인)


수세기에걸쳐기록된문장들,
‘단하나의삶’을가리키다

《슈피겔》베스트셀러작가다니엘슈라이버는평전《수전손택:영혼과매혹》으로국제적명성을얻은이후꾸준히사회적문제를다룬에세이를출간해왔다.그중《홀로》는젠더와연령대,국가혹은시대에국한되지않고우리모두가가진고민이자감정인‘외로움’에대해섬세하고독창적인사유를풀어내저자의대표작으로손꼽힌다.
특히그는비교문학이라는전공과언론인,미술·문화비평가,번역가라는직업에서체득한철학적,문학적탐구방법으로사포,몽테뉴,시몬베유,지그문트바우만,롤랑바르트,디디에에리봉등스승같고,친구와도같은수많은이들의문장을빌려와단한가지,혼자사는삶을이야기한다.그는자신의동료들과함께이세상의‘혼자’들을힘써대변하고있다.
오백여년전에“우리는모양이아주다채로운영혼을갖고있다.그영혼은자기자신과의교류에만족한다”고말한몽테뉴에게는혼자사는것이야말로몹시친밀한형태의독백이었으며,진정한아웃사이더로서자신의갈길을끝까지나아간오드리로드는“나자신을돌보는것은자신에게쉽게굴복하는것과다르다.그건자기보존행위이자정치적전투행위이다”라며관계속에서의홀로가아닌‘온전한홀로’에대한통찰을보여주었다.
이수많은인용작업은슈라이버의사유를더욱단단하게지탱하는것이면서,이사회와문화안에서‘한사람Allein’이디딜수있는한필지의땅을마련하고넓혀가는일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이작업은,과거부터현대까지우리를인간이라는공통점으로묶고있는것이무엇인지그근원을찾아내고야말겠다는집념처럼보이기도한다.이집념은전통에대한반항이면서동시에동의를구하는몸부림이다.나로살아남기위해,그리고타인과어울리기위해우리는무엇이든할수있다.
외로움과고독의긍정적인체험이“우리인간다움을구성하는핵심요소”(168쪽)임에도불구하고,우리는계속해서없을지도모르는고독의원인을찾는일에몰두하곤한다.그럴때마다잠시고개를돌려이문장들을곱씹어보면지나간삶과앞으로의삶에서혼자서있는나의모습이다르게보일지도모른다.일시적인위로거나유행하는노래가사처럼읽힐지도모르겠다.그러나그들역시그문장을쓸때우리처럼‘홀로’였을거라생각하면그문장들이내가쓴것처럼느껴지는순간이있을것이다.그러니,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할지는알수없어도이책에잠시몸과마음을기대어쉬어도좋을것이다.

[추천사]
나는다니엘슈라이버가너무도고마웠다.그의경험들에내경험들을포개보며중요한것을알게되어가슴을쓸어내렸기때문이다.모르면서도알고있다착각하는세계,알고있으면서도정작얼마나잘알고있는지도모르는세계.그세계가《홀로》에담겨있었다.
-김소연(시인)

나답게살아가는라이프스타일을내세우는메시지가범람하는오늘날,나를이루는타자와어떻게관계맺으며살아가야하는지끊임없이실험하는장이‘독립’임을역설하는듯한저자의사유와언어에서신뢰감을느낀다.
-김신식(감정사회학자,작가)

자신이삶에서상실하고야만것을직면하는저자의발걸음은아슬아슬해보이지만뜨개질이나요가처럼평온하다.이책은팬데믹이라는극한상황에서홀로사는삶과외로움에대해생생히성찰할수밖에없었던저자의‘산책’기록이다.
-김원영(작가,변호사)

홀로있는행위는혼돈속에서현재와함께사라져버리는일이다.다니엘슈라이버의글을읽는기쁨은이혼돈을응시하며나를데리고미래로이동하는데있다.
-유진목(시인,영화감독)

병과죽음,우울과고통,혼란과급진적변화에대한반동적망각이팽배한지금,다니엘슈라이버는차분하면서도집요하게이모든부정적인것들을기억하려는의지를표방한다.
-윤경희(문학평론가,번역가)

슈라이버는자신의삶의문제들을탐색한다.하지만그건또한우리시대의문제이기도하다.《홀로》는계속살아남을책이다.
-한야야나기하라HanyaYanagihara(소설가)

따뜻하고,통찰력있고,계몽적이다.이책은내인생을완전히새롭게고찰하게만들었다.
-크리스토프맥누손KristofMagnusson(소설가)

다니엘슈라이버는에세이를쓰는기술에통달했다.그는힘들이지않고도격조있게개인적인것을보편적인것으로,문학적인것을사회정치적인것으로바꿔버린다.
-테레지아엔첸스베르거TheresiaEnzensberger(저널리스트)

솔직하고현명하고인정사정없이실존적주제들에관해이야기한다.그러니도저히책읽는것을멈출수가없다!
-리누스기제LinusGiese(소설가)

이책은우리를저자신의심연으로이끌어자기자신과화해시킨다.
-이자벨보그단IsabelBogdan(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