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의 식탁

미니멀리스트의 식탁

$16.80
Description
잘 먹는 법을 잃은 우리에게
미니멀리스트가 건네는 따뜻한 한 끼
심플한 삶의 가치를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세계적인 미니멀리스트 도미니크 로로가 식탁 위의 미니멀리즘을 펼쳐 보인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나에게 필요한 것은 고급 재료가 들어간 거창한 음식도, 놀랄 만큼 맛있는 음식도 아닌 기운을 북돋우며 나를 보살필 수 있는 정도의 간단한 한 끼다. 이러한 한 끼를 매일 요리하려면 음식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심플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요리는 힘든 노동이나 귀찮은 일이 아닌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도미니크 로로가 말하는 요리는 ‘나’를 살피는 데서 시작한다. 내가 어떤 소재, 어떤 디자인의 도구에 끌리는지, 내가 좋아하는 재료와 음식은 무엇인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자세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먹을 음식의 재료를 골라 손수 요리하고,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내서 먹는 모든 과정은 나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동반하는 일이다. 우리는 요리하면서 일상에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힘을 기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도미니크의 말처럼 우리는 요리하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저자

도미니크로로

DominiqueLoreau
대표적인미니멀리즘의선구자이자프랑스수필가이다.첫번째책《심플하게산다》로심플한삶의가치를알리며,유럽과아시아에서많은사랑을받았다.요가와수묵화에능통하고자유,아름다움,조화를삶의중요한지표로삼고있다.동양적인아름다움에빠져1970년대말부터일본에살기시작하면서서구적방식과는다른생활에서‘심플하게사는것’의가치를깨달았다.심플한삶을통해인간적인성숙을이루고자하는저자의생각은소비사회에지친현대인들의폭넓은지지와공감을이끌어내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9

1부주방이복잡하면요리하고싶은마음이달아난다
요리하는공간,핵심은실용성과용이성21
‘훌륭한’냄비세트28
맛있고건강한요리를위한고품질조리기구54
조리기구의크기와용량74
‘우리’를보여주는그릇81
각자에맞는조리기구94

2부냉장고는채우기보다비우기
장보기기술109
식료품보관노하우122
해먹는비용과사먹는비용140

3부자유롭게만들면그것이당신의레시피가된다
레시피없이요리하기151
재료두세개만으로요리하기162
계획하기보다는구성하기167
몇가지기본적인노하우176
수프와샐러드190
원팬요리196
나만의레시피만들기198

4부내일은오늘의주방을정돈하면서시작한다
체계적으로요리하기209
항상청결한주방213
생활쓰레기222

맺음말228

출판사 서평

심플해도좋다,나를위한한끼라면

유튜브에는맛집에서부터,요리하는법,심지어편의점에새로나온상품까지소개하는채널들이즐비하다.먹을게넘쳐나는세상,우리는정말풍요로워진걸까.
도미니크로로는자극적이고조리된음식을많이섭취하는현대사회에경종을울린다.배달음식과설탕,나트륨이많이들어간자극적인음식을먹는일이일상이되어버린한국의경우도젊은층의영향불균형,비만이심각한문제다.
도미니크로로는이럴때일수록우리에게필요하고알맞은방식으로돌아가야한다고말한다.바로음식을손수요리해먹는것.요리하는것은요리를잘하는사람들만의전유물이아니다.우리는누구나자신을위해요리할수있다.자신이좋아하는재료를가지고최소한의조리법으로요리하면누구나쉽게건강한삶을회복할수있다.
우리엄마,아빠그리고할머니,할아버지세대는지금처럼음식을배달해먹는일도,수많은조리식품을냉동했다가다시꺼내먹는일도없었다.그때그때제철재료로간단히요리해먹으며매일의일상을건강히살아냈다.겨울엔뜨끈한국물에밥한술을,여름엔시원한열무김치에국수를말아먹는삶과매일매일식은피자를데워먹는삶은같을수없다.반조리식품과배달음식을먹는것이일상이되어버린우리는점점인간답게먹고사는법을잃고있다.
도미니크로로가말하는최소한의재료로자신이좋아하는음식을손수만들어먹는일은단순히건강해지는것을넘어선다.이러한방식일때라야삶이나를더존중하는방식으로향하기시작한다.

간결함이주는즐거움

최근한조사에따르면사람들이요리를하지않는이유중에요리하는과정과뒷정리가귀찮아서라는답변이가장많았다.이중청년세대가음식을직접만들때가장어려워하는것은조리시간이많이걸린다는점이었다.
도미니크로로는요리하는것을막막하고어렵게생각하는사람들을위해미니멀리즘의장점을완벽하게적용한방법을알려준다.도구와그릇을고르는법부터심지어우리가가장골칫거리로여기는요리후정리하는법까지마치엄마나할머니에게전해듣는것처럼따뜻하고친절하다.도미니크로로가말하는핵심은바로나에게‘필요한것’만남기는것이다.쓰지않는조리도구나주방용품,그릇이너무많으면요리하고싶은마음이달아나기때문이다.최신기술로뛰어난성능을자랑하는조리도구일지라도,누군가에는무용지물인경우가많다.조리기구하나를선택할때도그사람이혼자사는지또는가족과함께사는지,주로먹는음식이무엇인지,심지어나이따라서도달라야한다고말한다.이모든과정에서도미니크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나’를살피는일이다.내가무엇을좋아하고,무엇을싫어하는지에주의를기울여야필요한것만남길수있기때문이다.
내가먹을음식의재료를고르고,좋아하는그릇에담은음식을음미하는모든과정은결국나를만나는일이다.이과정에서사용할공간을가꾸고도구들을신중히선택하는일은어쩌면너무당연한게아닐까.요리하는공간을내가좋아하는것들로사용하기쉽게가꾼다면우리는인생을복잡하게만들지않고서도얼마든지즐겁게요리할수있다.

놀이처럼채우는매일매일의식탁

보통‘요리’라고하면거창한요리를떠올리며주저하게된다.하지만집에있는재료로만드는간단한요리라면시도해볼만하지않을까.무라카미하루키는냉장고를여는순간어떤음식을만들지계획하지않았을때했던요리가가장좋았다고한다.
도미니크로로는재료한두개로도근사한한끼를만들수있는법을알려준다.예를들어냉장고에감자한개가남아있다면감자를찔줄만알아도간단하면서맛있는요리를만들어낼수있다.찐감자에버터와소금을곁들어먹거나명란마요네즈와함께먹으면그럴듯한한끼가완성된다.찐감자를식혀서차갑게먹을때는삶은달걀과양파,마요네즈와섞어서샐러드를만들어먹을수도있다.감자에내가좋아하는재료를섞어만든소스를곁들여먹을수도있다.집에있는재료를활용하고기존의레시피를그대로따라하려애쓰지않는다면요리는놀이처럼즐거워질수있다.
도미니크로로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나도감자를찌고,내가좋아하는재료들을섞어만든나만의소스를올린샐러드를먹고싶은마음이솟아난다.
매일매일의요리가놀이처럼즐거울수있다면,우리는자꾸주방에서고싶어지지않을까.

우리의삶은우리가만든음식과함께스민다

도미니크로로는요리와점점담을쌓으며살아가는우리들이인간답게사는법을잃어가고있음을예리하게지적한다.
영화?리틀포레스트?에서는계절별로주인공혜원이제철재료를가지고요리하는장면이주를이룬다.어느여름날,혜원은양배추를잘게썬다음,그위에달걀과마요네즈를섞어만든양배추샌드위치를툇마루에앉아먼산을바라보며먹는다.그모습은보는사람에게어떤욕구를불러일으킨다.영화?리틀포레스트??카모메식당?이사랑받는이유는음식이아니라한사람이음식을차려내고,먹는모든행위에있다.자신이먹을음식을차려내는사람의단단함은자신에게주어진일을묵묵히해결해나가는사람의단단함과닮았다.자신이먹을음식의재료를꼼꼼히고르고,손질해서음식으로만들어내는과정자체는우리가일상에서맞닥뜨리는문제를해결하는과정과크게다르지않기때문이다.요리든인생의문제든세세하게주의를기울이며그하나에집중하는것은나의주체성과자율성을동반해야만가능한일이다.도미니크로로의말처럼요리하지않는우리는주체적으로살아가는법을잃어가고있는지도모른다.
엄마가끓여주던된장찌개,할머니가손수빚어주시던만두,아이였던우리들은그음식과함께그음식을만든사람의마음으로자랐다.우리는혼자살수록이러한마음이필요하다.누군가가나를위해해줄수없다면내가이런마음을가지고스스로보살펴야한다.나를보살피는마음으로요리할때,나는나의자리를찾고내일을이어갈힘을얻을수있다.
우리는지금그어느때보다요리해야한다.나를위해,내인생을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