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큰글자책) (오래오래 사랑하고 존중하며 사는 법)

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큰글자책) (오래오래 사랑하고 존중하며 사는 법)

$35.00
Description
“나이 든 내가 참 좋다!”
80대에도 멋진 할머니의
오래오래 사랑하고 존중하며 사는 법
이 책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네 삶에 유연함과 유쾌함을 더할 인생 가이드이다. 저자 고광애는 인생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보다 혼자서도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수록 눈치 볼 일도, 자존심 상할 일도 늘어나지만 아닌 척하지 않고 솔직하게 현실을 털어놓았더니 나이 든 이들은 공감하고, 나이 들 이들은 고개를 숙였다. 홀로서기를 잘하자는 다짐으로 쓰기 시작한 일상 이야기가 세대 갈등, 노인문제 등 고질적인 사회적 이슈를 건드리는 예리한 칼날이 되었다.
저자는 마지막까지 배워 성숙하고 싶었다. 혼자라도 영화관을 찾아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그것이 사회와 가족, 나 자신을 위한 배려이자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

고광애

1950년대당시여성기자최초로《한국일보》에정규채용되었다.입사후1년만에결혼한후줄곧어머니와남편,그리고2남1녀를뒷바라지하며살았다.50세에노년공부를시작한후써온글을영화감독인둘째아들임상수가‘발굴’해출판을주선한책이인기를모았다.이를계기로방송,출판에서노인문제전문가로활발하게활동했다.
《아름다운노년을위하여》이후꾸준히글을써《실버들을위한유쾌한수다》《마흔과일흔이함께쓰는인생노트》(공저)《나의아름다운죽음을위하여》를출간했으며,예리한문제의식을소탈하고유쾌하게담아내남녀노소의공감을얻었다.
20년동안운영한독서모임‘메멘토모리’에서발표한발제문을책으로엮어펴내며은퇴하였다.하지만여전히독서와칼럼쓰기를쉬지않고,혼자서라도영화관을찾아영화를봐야하는80대대표시네필이다.

목차

내게도인생의전환기가아직더남았다ㆍ5

1나이가벼슬이기는커녕
“할아버지”“할머니”소리마땅찮다ㆍ17
니들도나이들어봐라ㆍ20
누굴위한건강관린데ㆍ24
‘삼고초려’에만응하기로ㆍ27
우린다살았다마는ㆍ31
너흰모두미생이야ㆍ37
노년의‘유리벽’을폐하라ㆍ43
우리를슬프게하는편견선입견ㆍ47
하고싶은말은하고살았으면ㆍ50
맘만불편한지하철노인석ㆍ53
‘노인공화국’은바라지도않지만ㆍ57
서둘러야할‘나이상관않는사회’ㆍ63

2나이들며알아야할것들
‘효심총량불변의법칙’ㆍ69
같이늙는남녀,각기다른처지ㆍ73
치사랑내리사랑그리고옛사랑ㆍ76
남정네들이여,동료애를발휘하라ㆍ79
‘노후준비1호’는홀로서기훈련ㆍ83
자식네와따로또같이살기ㆍ88
권위는버리고마음은비우고ㆍ93
호기심을업그레이드하자ㆍ97
배움에늦은때는없다ㆍ100
독서중에울리는‘까꿍’ㆍ104
‘돌아가는삼각지’는알아야ㆍ109
젊은이들이싫어하는말버릇세가지ㆍ113
노부부의진정한사랑법ㆍ117
생각이다르다고미워하지말자ㆍ122

3빛나는황혼을위하여
내집에서나이들기ㆍ129
장수를축복으로만들려면ㆍ133
만병을막는건강법은없다ㆍ137
떠날때까지차곡차곡,차근차근ㆍ141
건강염려증은병,건강무심증은무례ㆍ145
‘장수에효자없는시대’를살아내기ㆍ149
건강한장수는자기하기나름ㆍ153
건강챙기는데눈치볼일있나ㆍ157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생각한다ㆍ161
‘넘어지는기술’덕을보다니ㆍ165
몸에맞춰생활도바꿔야ㆍ169

4여유로운노년을위하여
돈모으기보다사람가꾸기를ㆍ175
공부하기딱좋은때,‘제2의청춘기’ㆍ180
지갑이얇아도즐기는여유ㆍ184
기대수명은넉넉히잡아야ㆍ188
용돈주기,용돈받기ㆍ192
칭찬과공짜에홀려깨춤추다가는ㆍ196
탈없이,아름답게유산남기기ㆍ201

5깔끔한마무리를위하여
떠나는순간까지성숙을향해ㆍ207
즐길수있는시간이길지않다ㆍ210
바로지금,여기를즐기자ㆍ214
피할수없는슬픈‘줄서기’ㆍ218
“나죽거들랑”이후는없지만ㆍ222
삶은즐겁게!임종은깔끔하게!ㆍ227
‘젖은낙엽’을붙인채다니는아내들에게ㆍ231

6차마하기힘든말
혼자사는즐거움ㆍ237
효도는‘요금’도‘세금’도아닌것을ㆍ242
노인배려도세대교체도정도껏ㆍ247
마흔이면자기얼굴에책임지라는데ㆍ251
늙었어도예쁘고싶은마음은있다ㆍ255
사랑은나이를가리지않는다ㆍ258
나이든내가나는참좋다1ㆍ262
나이든내가나는참좋다2ㆍ266
모두나이든다,누구나혼자이다ㆍ270

출판사 서평

사랑,독립,취미생활이야기
노인들이라고다르지않다
유쾌함에유연함까지더했다!

저자는1950년대최초로《한국일보》정규채용에합격한여성기자였다.하지만입사1년만에결혼하고가정에모든것을쏟아부었다.누가뭐래도행복한시절이었다.그러나이마저도오래가지않았다.항상품에안겨있을것만같던세자식이떠나고늙은엄마와남편,셋이방에가만히앉아있는데‘여기가무덤이구나’하는생각이스쳤다.그때가고작50대였다.이런모습으로죽는날만기다리겠구나싶어노년,죽음,철학과관련한책을찾아읽기시작했다.좋은글귀가있으면필사하거나등사기로밀어가족들에게나눠주었다.여기에저자의한마디가조금씩덧붙여져모인글이어느새5권의책이되어세상에나왔다.
저자는자신과주변의이야기부터했다.처음에는사회문제보다는내주변사람들이야기가더궁금했기때문이다.가족모임,여행등3번이상‘간절히’초청하는자리에만참석하는저자(30쪽),의사에게엄살많은수다쟁이노인으로찍히고싶지않아,말없이증상을적은쪽지내밀어‘말씀못하시는할아버지’로오해받는선배(47쪽),지하철일반석앞에서있으면얼른자리내놓으라는할머니처럼보일까봐출입문옆에다소곳이서있는언니(54쪽)등등.
노인들이겪는애로사항에한번은웃음을참고,그들의노련함에다시한번미소를짓게된다.노인이라서배려하고,노인이라서피하고,노인이라서말을아꼈던이들의모습을어찌미워할수있을까.솔직한그들의속내를들을수있는장면들에서는뒤통수를크게맞기도한다.시대에뒤처진이야기라고,너무큰소리로말해서귀가아프다고,했던말또한다고듣기싫어했던과거의내모습도덩달아머릿속으로스쳐지나간다.혹여그때제대로귀기울이지않았다고생각이된다면,이책을통해그들과마주본채맘껏웃고,맘껏그리워하고,고개를끄덕여줄수있을것이다.


20년동안독서모임을운영하고
넷플릭스보다영화관이좋은할머니의
가슴뛰는일상다이어리

저자의나이가어느덧80대후반으로향하고있지만,새로운영화와책소식에여전히가슴이설렌다.넷플릭스로보는영화는영화같지도않아서꼭영화관을찾는다.두세시간앉아있기버거워하는또래들을영화관에억지로끌고갈수없어이제는혼자다니지만,그래도포기할수없는취미생활이다.
노인들만모아놓고운영해온독서모임‘메멘토모리’도별탈없이20년을지켜왔다.같은연령대의노인이라도다양한환경에서살아온사람들과이야기를나누다보면내삶을돌아보게되고,거기서부터또다시새로운사유가출발한다.이들의삶의경력을무시할수없다.영화를보고사람들과수다를떨고나면,집에서는글을쓴다.책5권을출간한만큼글쓰기는일상과도같다.
저자는“비록아마추어로서의지식이나예술혹은기술이더라도몰두할수있는자기만의일”(273쪽)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이는가족을위해,직업에서나를소진하며살다가‘전환기’를맞아자기자신을발견하는새로운노년들에게전하는저자의애정어린조언이기도하다.
저자역시약9년만에개정판을준비하면서새글을쓰고,지난글들을처음부터훑어보았다.지나고보니부끄러운생각도있었고,지우고싶은문장들도계속눈에밟혔다.새로쓴글은여전히맘에안드는것은변하지않았다.죽음을앞두고새로운물건을집에들이지않겠다는다짐에,낡은노트북을부여잡고씨름하느라진을빼기도했다.그럼에도저자고광애는이과정역시인생의새로운‘전환기’라며반가워했다.


어른의잔소리가아닌
어른들에게하는쓴소리
“삶의태도를‘홱’바꿔라!”

그리스속담에“집안에노인이없으면꿔라도오라”는말이있다.먼저산노인이뒤에오는젊은이들에게모든것을가르쳐줘야했기때문이다.그런데지금은어떤가?스마트폰하나면지구반대편에서일어나는일도알수있다.오히려늙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배울것투성이다.(94쪽)이때자존심이상한다고배우지않고,고집부리면안된다.배움에는나이가중요하지않다.노인도마냥배우기만할것이아니라‘삶의지혜’를전할수있어야한다.이것이먼저산사람의특권이자책임아닐까.
저자는마지막으로노인들에게한가지더제안한다.바로‘회심’이다.(95쪽)나와생판다른생각이라고무시하는태도는버려야한다.나의경험만옳다고강요해서도안되고,생각을그대로말로뱉어서도안된다.모든인간관계에서적용되는이규칙이왜젊은이들앞에서는무용지물이되느냐이말이다.어른들은“권위나체면을버리고마음을돌려먹어”삶의태도를‘홱’바꿔볼필요가있다.이것이야말로우리가지켜낸민주주의시민의자격이아니겠는가.(123쪽)
또한그렇지않아도배울것이많은시대에“마지막까지배워성숙하자”고말한다.(209쪽)나이가많다고다배운것이아니고,다알지못한다.내속에서낳은자식마음도모르는게우리아닌가.지금은배우고자하면언제어디서든쉽게배울수있는때이기도하다.배움이많아지고마음이넓어지면그만큼노인들의발디딜곳도넓어지지않을까.나이든이들의노력에나이들이들도감동하지않을까.저자는이러한변화에사회구성원모두가동참하기를바라며,지금도‘홀로서기’와‘더불어살기’위해분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