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큰글자책)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큰글자책)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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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과학책을 읽으며 나를 만났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읽은 과학책, 삶의 시야를 넓히다!
300권의 과학책으로 추리고 정리한 우리 시대 꼭 필요한 교양과 지식
수많은 교양과학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과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기만 하다. 어려워 보이는 과학실험이나 자연에 대한 오랜 관찰이 축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과학을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인간 존재에 관해 사유했던 문학이나 철학, 역사학 등 인문학이 그만큼 견고하게 학문 세계를 확립했고, 더불어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

최준석

뒤늦게‘과학책’에빠져8년이상헤어나지못하고있는문과출신의중견언론인.과학책을읽느라어떻게하루가가고,계절이바뀌는지정신못차리고산다.그결과50대에들어서면서책장의내용물이완전히바뀌었다.그간열심히읽었던인문·철학·역사책들은책장한편으로밀리고,‘나와세상에대해더많은이야기를전해준’과학책들이주요자리를차지했다.‘하마터면이렇게재밌는걸모르고갈뻔했다’며놀란마음을진정시키는중이다.과학책읽는재미를주변과나누고싶어다양한글로풀어내고있는데,《주간조선》에‘과학연구의최전선’을연재하며현대과학의신비에한발더다가서고있다.얼마전부터유튜브에서‘최준석과학’(https://www.youtube.com/user/iohcsj)이라는이름으로과학이야기를나누고있다.이제까지직업란에‘언론인’이라고썼는데,앞으로는‘과학유튜버’라고써야할까생각중이다.《인도싫어하거나좋아하거나》《간디를잊어야11억시장이보인다》《함두릴라,알카히라》를썼고,《떠오르는인도》를옮겼다.

목차

서문내가과학을공부하는이유

1장.우리는지금도구석기시대를산다
1.내가덜거덕거리는로봇이라고?
2.남과여,장미전쟁의역사
3.극단적인남자를위한변명
4.핵무기를손에든구석기인

2장.작은권력도마음을부패시킨다
1.권력과마음
2.침팬지에게배우는권력법칙
3.잔인한동물,인간
4.보노보좌파와침팬지우파

3장.이토록다채로운성性의세계라니!
1.찰스다윈의런던집순례기
2.‘협력’이나를만들었다
3.아내가만든내몸

4장.내몸을공부하는시간
1.신의문자를발견한두괴짜
2.초파리에게서배우는내몸
3.내몸조립매뉴얼구경하기
4.유전병,그무거운짐

5장.나는나의기억이다
1.나는있나없나?
2.‘내로남불’의근원지무의식
3.나의의식은물질자체의속성
4.나의기억이바로나

6장.인간은빅뱅의산물
1.현대우주론이찾아낸창조서사시,빅뱅이론
2.내가‘가지않은길’은없다
3.빅뱅이전에신은무엇을하고있었나

7장.나도늙고,별도늙는다
1.별은우주연금술사!
2.우주양파
3.나의우주주소찾기

8장.쥐라기공원이아니라백악기공원
1.내고향알칼리온천
2.35억년전땅서호주
3.뭍으로생명이올라온고생대데본기
4.중생대,공룡이꽃을피우다
5.영장류를있게한신생대기후변화

9장.우리는모두아프리카인이다
1.너도아프리카인이야!
2.5만년전홍해를건너다
3.궁극의족보,Y염색체

10장.나의(귀)신추방기
1.(귀)신은있는가?
2.종교는왜내곁을떠나지않나
3.점쟁이말에솔깃했던이유

11장.인류는미래를위해무엇을할것인가
1.종의대부분은멸종했다
2.호모데우스인가,AI의노예인가
3.우주는암흑시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과학책큐레이션가이드북
《나는과학책으로세상을다시배웠다》는문과출신으로30년넘게기자로활동하며문·사·철관련책들만을금과옥조처럼여기며산한중견언론인의‘과학책도전기’이자,과학책에입문하려는독자들을위한‘과학책큐레이션가이드북’이다.사회과학과철학,역사등인문서를읽으며책을읽는데는자신감이넘쳤지만,과학책만큼은오랜시간‘넘사벽’(넘을수없는사차원의벽)이었다.아니도전할대상으로여기지도않았다.오로지인문학이말해주는‘우리는어디서왔는가?우리는무엇인가?우리는어디로가는가?’에귀기울이며살아온시간들이었다.역사책은저널리스트로서당연히읽어야만했고,“모호하고,길고,공연히어렵다”는말로는다설명할수없는철학책도인문학도로서마땅히끼고살았다.
운명처럼한권의과학책이손에잡혔다.리처드도킨스의《이기적유전자》였다.한권의책이사람을바꾼다는말은독서를장려하기위한레토릭이라고생각했는데,저자는《만들어진신》을읽고그말이‘참’이라는사실을온몸으로실감했다.8년여가지난지금은,오로지과학책읽는재미에빠져산다.과학책을읽느라어떻게하루가가고,계절이바뀌는지정신못차리고살고있다.산에다니려고산아랫동네로이사했는데,이제산은올려다볼뿐이다.책장의중심을차지한것도이제는과학책들이다.역사책은그나마책꽂이한편으로밀려났으니다행이랄까.“모호하고길고공연히어려운”철학책들중일부는방바닥신세로밀려났다.

“과학자들의지난수십년간의분투가놀라울따름이다.학교에서배우지않은이야기가책에무수히많았다.그들이들려주는나와우주에관한설명은흥미진진했다.아내가나를쫓아다니지않고왜내가아내를쫓아다녔는지,남자는왜이리극단적인지,나는왜숨어서섹스를해왔는지,내선조의오래된고향이아프리카대륙이라는걸어떻게유전자추적으로알아냈는지등등모든이야기가전율에가까웠다.한마디로과학은나를알수있는보물창고였다.인문학자들은늘상‘나와만나야한다’고강조하는데,나는과학책을읽으며나를만날수있었다.”

과학이‘인간존재’에대해말해주는것들
과학은자연의세계뿐아니라‘인간’에대해서도철학보다더새로운이야기를들려주었다.이제까지철학이인간존재에대한가장탁월한해석을해주었다고생각했지만,과학책을읽고보니과학만큼인간존재에대해명쾌하게설명하는학문도드물다.리처드도킨스는《이기적유전자》에서인간을“유전자로알려진이기적인분자를보호하기위해맹목적으로프로그램된로봇”이라고규정했다.21세기들어인공지능로봇이발전을거듭하고있지만,리처드도킨스는오래전부터인간은“덜거덕거리는거대한로봇”이라고주장한다.자유의지로결정했던모든일들이유전자의명령을충실하게따른결과라는주장은낯설지만의미심장했다.

“도킨스는한세대에서다음세대로몸을바꿔갈아타며영구불멸하는유전자가진화라는게임의주인공이라고생각했다.그는‘유전자’의시선으로사람을포함한동물의행동을설명한다.이런식이다.‘네가네몸의주인인줄알았지?아니너는네몸속유전자의노예다.’”

하늘의별과그것을둘러싼거대한공간인우주도인간존재를온전하게드러내는곳이다.현대우주론이찾아낸창조서사시인‘빅뱅이론’은우주에관한탐구이면서‘인간존재’의근원에관한고찰이라고할수있다.빅뱅은“물질의기원이자우주의기원”이다.당연히인간도빅뱅의산물이다.“내몸에는산소(65퍼센트)가가장많고,다음으로탄소(18.5퍼센트)비율이높다.”
138억년전에있었다는빅뱅은수소와헬륨을만들어냈다.우리우주안에는빅뱅이후추가로만들어진물질이없다.그렇다면내몸속의산소,탄소와같은원소는어디서만들어졌을까?인간에게생로병사가있는것처럼,우리몸속에든성분들과같은것들로구성된별도,우주도태어나고늙고,병들고죽는다.

“별의삶을알려고한이유는별의노화가우리와연결되어있기때문이다.몸을이루는원소는빅뱅에서1차(수소,헬륨,리튬)가,별에서2차재료(원소기호2번헬륨부터나머지원소)가만들어졌다.별들이태어나늙고죽지않았다면지구에생명체는없다.”


과학이‘세상’에대해말해주는것들
과학은‘나’로대표되는인간은물론우리가사는‘세상’에대해서도더새로운이야기를들려준다.대표적인것이‘권력’인데,사람들은권력관계가인간고유의특성에서나온것이라고생각한다.반면동물들의권력관계는본능측면에서만이해하려고한다.하지만동물사회를면밀하게관찰해보면,인간사회만큼이나혹은그보다더다양한권력관계를만날수있다.특히침팬지사회는인간과비슷하면서도너무나다른권력의층위를보여준다.
미국에모리대학의영장류학자프란스드발은침팬지사회의권력관계를오랜시간관찰했다.그가쓴《침팬지폴리틱스》와《내안의유인원》에따르면,침팬지는인간사회만큼이나복잡다단한합종연횡을통해권력을잡는다.네덜란드아른험동물원의알파수컷이었던이에룬은젊고힘센라윗에밀려권좌에서내려와야했다.암컷우두머리의지지를받아겨우지키고있던권좌에서내려왔지만,젊지만다소아둔한니키를끌어들여다시권토중래한다.“노회한야심가”였던이에룬은한번맛본권력의맛을잊지못했고,인간사회만큼이나처절한방식으로권력쟁취에나선다.
동물사회에서만권력의층위를살필수있는건아니다.인간의호르몬을통해서도권력의습성을파악할수있다.권력감정이사람의어디를어떻게변하게하는증거는뇌속에서찾을수있다.핏속으로쏟아져들어가는호르몬인테스토스테론분출량이달랐다.흔히어른들이아이들에게“자세를바로하라”고말하는데,이것은신경학적근거가있는말이었다.어른들이뇌속테스토스테론분비량을염두에두고그런말을하지않았겠지만,우리는오래전부터과학을통해인간과사회에대해이해하고있었다.

“테스토스테론은전형적인남성호르몬이다.승리를경험하면늘어나고,쓰디쓴패배를당했을때줄어든다.권력은사람핏속에테스토스테론을주입하고,다음번싸움에서도그가승리하도록도움으로써권력을더욱크게한다.반대로낮은지위에놓여있다면호르몬도적게나온다.권력자가목표를향해돌진할때필요한게테스토스테론이다.경주마가다른것에시선을빼앗기지않고달리도록눈에눈가리개를씌워준다.테스토스테론은지도자에게바로그눈가리개를달아준다.세상은적절한테스토스테론을가진지도자가필요하다.하지만과잉은재앙의출발이다.권력욕이나쁜게아니다.권력욕이장기간,통제받지않으면문제를일으킨다.”

과학을먼저공부하자
저자는과학이‘나’와‘세상’의과거와현재,미래에대해인문학보다더많은이야기를해준다고믿는다.철학과역사공부도중요하지만,그전에“과학을먼저공부하자”고권하는이유다.저자는과학을배우는일이“‘나’의위치를알고‘나’를낮추는과정”이라고말한다.벼는익을수록고개를숙인다.인간도앎이깊어질수록겸손해져야만한다.그때과학은새로운인간의길을보여줄것이다.

“과학을배우는일은나의위치를알고,나를낮추는과정이었다.또우주의끝에닥칠우리의운명에대해서걱정할것없다.그때가면우리에게또다른문이열릴지모른다.혹시아는가?우리가옮겨살수있는‘평행우주’로가는법을인류가알아냈을지도모른다.쉽게포기하지않는게인간이라는종의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