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해 조언하는 구루에게서 도망쳐라, 너무 늦기 전에 : 우리를 미혹하는 유행, 가짜, 사기 격파하기

인생에 대해 조언하는 구루에게서 도망쳐라, 너무 늦기 전에 : 우리를 미혹하는 유행, 가짜, 사기 격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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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발 삶을 바꿔주겠다는 자기 계발 구루에게서 도망치세요
인생에 과학적 정답 같은 건 없으니까
심리학자이자 과학적 회의론자로 현대 문화, 심리학, 심리 치료에 도사린 사이비 과학을 폭로하는 토마시 비트코프스키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믿음에 거침없는 펀치를 날린다. 그에 따르면 좋은 삶의 기준을 결정하는 건 ‘진실’이 아니다. 우리 문화의 이데올로기다.
비트코프스키는 ‘모든 사람은 다르다’라고 떠벌리는 자들을 가짜 휴머니스트라고 일갈한다. 스스로 피해자가 되어 관심을 구하는 미친 경쟁을 폭로한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자기 계발 방법을 제시하는 우리 시대의 인플루언서 구루들을 끌어내린다. 자살을 비겁으로 낙인찍는 문화와 성범죄에 무죄 따윈 없다는 정의로운 폭도들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비트코프스키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심리 치료의 사기 역시 까발린다. 치료 문화의 부상과 가짜 휴머니스트의 합작으로 600가지가 넘는 치료 학파가 난립하게 된 기괴한 현실과 성격이 암을 만든다고 사기를 치는 위대한 심리학자를 조명한다.
비트코프스키는 왜 안전한 현실의 장막을 벗겨내는가? 삶의 기준은 의심하고 회의하는 당신이 직접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생명이 죽음을 향해 가는 그 마지막 순간에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척도에 따라 삶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어떤 전문가도 당신을 대신할 수 없다.”

저자

토마시비트코프스키

저자:토마시비트코프스키(TomaszWitkowski)
폴란드의심리학자이자과학적회의론자로심리학,심리치료,정신질환진단에도사린사이비과학을폭로하는작업을주로해왔다.열정적인회의주의활동가이기도해‘폴란드회의주의클럽’을창립하고심리학에서오랫동안사용해온‘로르샤흐잉크반점검사’의타당성에의문을제기하며임상진단과법적절차에서이검사를사용해서는안된다는캠페인을벌이기도했다.
2007년에는심리학계의‘소칼사기’를일으키기도했다.생물학자루퍼트셸드레이크가주장한,생물의모든정보가담긴에너지장인‘형태공명’이라는사이비과학을주제로심리학논문을써서학술지에게재하는데성공한것이다.이처럼비트코프스키는우리가별의문없이믿는믿음들에펀치를가하고신화를부수는,“임금님이벌거벗었다!”라고외치는아이의역할을자임해왔다.무엇이옳고그른가를결정하는것은진실이아니라우리문화의이데올로기라고선언하는그의말은우리가자명하다고생각한많은관념이사실은가짜일수있음을생각해보게한다.
1995년폴란드브로츠와프대학교에서심리학박사학위를받고같은대학의교수직을지냈으며지금까지10여권의책과수십편의논문,200여편의대중과학기사를저술했다.영어로출판된대표적인저서로는《심리학의잘못PsychologyGoneWrong》《타락한심리학PsychologyLedAstray》《심리학의형성ShapingPsychology》그리고한국에처음소개되는《인생에대해조언하는구루에게서도망쳐라,너무늦기전에Fads,Fakes,andFrauds》가있다.

역자:남길영
숙명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한뒤,기업체및대학에서강의를해오며전문번역가의길을걷고있다.옮긴책으로는《내속에는나무가자란다》(공역)《캐릭터의탄생》《교황연대기》《DearDad:아빠사랑해요》《남자의고전》《내이름은버터》《토니스피어스의천하무적우주선》《토니스피어스와수상한물방울》《잭과천재들1:지구의끝남극에가다》《잭과천재들2:깊고어두운바다밑에서》등이있다.

목차


로이F.바우마이스터의서문10
들어가며16

1부현실의장막벗기기

1가짜휴머니스트를조심하라23
2닭장속관점에서벗어나라31
3인생에대해조언하는구루에게서도망쳐라,
너무늦기전에42
4피해자가됨으로써승리하는사람들55

2부삶과죽음의경계흐리기
5누가자살이라는자유를선택할수없게하는가77
6자살을막지못하는화물숭배적과학86
7칭찬받는자살,비난받는자살,죽을권리96
8“그래도네가했어”,정의로운폭도를막아라108

3부과학의제단무너뜨리기
9권위에빠진과학자의장례식치르기127
10모호함을찬양하다,책임을피하려고139
11뺌으로써더하기,지식저장강박증의치료148

4부대중심리학의풍경헤집기
12외로움을박멸해야한다는이시대의프로파간다163
13우리머리에만의지해서는안된다,체화된인지178
14약을팔기위해숨긴것,노세보효과188
15심리학의대가가친최악의사기,정신종양학199

5부치료문화의허상까발리기
16근본적물음을던져라,심리치료는효과가있는가?217
17상식이작동하지않는기괴한심리치료232
18심리치료,안하는것보다하는것이나을까?246

주256

출판사 서평

사회심리학의대가,로이F.바우마이스터의서문수록
“토마시비트코프스키의책은문화란세상에대한진실된비전을만들고공유하는것이라는안일한개념을맹렬히비판한다.”-로이F.바우마이스터

신경과학의거장,조지프르두의추천
“독자가든이책은심리학의어두운측면에초점을두어과거와현재의권위자에의해형성된독단적믿음과학설이현장에서의심없이받아들여진방식을파헤친다,”-조지프르두

과학실험의재현성에의문을던진,심리학의거장브라이언노섹추천
“이도발적인책에서토마시비트코프스키는과학과사이비과학사이의투쟁,특히의미와행복을추구하는과정에서벌어지는갈등을조명한다.비트코프스키는필력이뛰어나고증거가있는곳이라면어디든쫓아가는열정으로피해자되기,자살,거짓고발과같은도전적인주제를다루고있다.”-브라이언노섹

그놈의‘갓생’은누가만들었을까
사기를쳐도과학으로포장해치는자기계발구루들

단한순간도인생을낭비하지않으려는이른바‘갓생’살이가열풍이다.소셜미디어와언론에서는심리학자,심리상담가,정신과의사,인플루언서들,이른바‘구루’들이출연해어떻게사는게잘사는것인지,어떤방법을쓰면자신처럼건강하고행복하고멋진성취를이룬사람이될수있는지설파한다.그들의셀링포인트는‘과학’이다.이른바근거기반자기계발.유행하는다이어트기법보다는과학에근거한다이어트조언을따르는것,엄마의조언보다는정신과의사가알려주는육아법,친구보다는심리학자가알려주는공부법이훨씬더도움이되지않을까?

그러나토마시비트코프스키는단호히말한다.과학은어떤삶이좋은삶인지기준을제시하지못하며그럴수도없다고.과학은자아실현에아무런도움도주지못한다.왜그럴까?좋은삶을결정하는것은과학적진리가아니라우리문화의이데올로기이기때문이다.

생각해보자.구루들이설파하는조언중에서짧지만굵게사는법을알려주는조언은찾아볼수없다.우리문화는장수하는삶이굵게사는삶보다더가치있다고보기때문이다.또한우리는하나의목표에서다음목표를성취하는방법을찾을뿐놀랍고도파격적인인생을살기위해서는무엇을해야하는지알지못한다.목표를실현하는것이야말로이사회가우리에게내리는문화적명령이기때문이다.마찬가지로우리는사색이나휴식,기타쓸데없는일에시간을낭비하는건내‘집중력을도둑맞는’것이라여기며업무에전념할수있는효과적인방법을찾으려한다.그런행동은치료가필요한일종의장애,일중독으로정의되는데도말이다.그것은모두객관적이고과학적으로보이는조언이특정이데올로기를수행하기위해만들어졌기때문이다.오직그이데올로기와관련해서만우리의삶이좋은삶인지평가할수있다.

과학은사실만얘기할수있을뿐어떤규범적판단도할수없다.과학은“연구결과에따르면스트레스를받으면건강에악영향을끼칠수있다”는얘기할수있어도“그러므로우리는스트레스를피해야한다”라고는말할수없다.극한의감정을경험하며혼자서전세계를항해한사람의삶이최상의건강을유지하며일상업무를수행하는사람의삶보다더나쁘다고판단할수있는가?

과학적으로어떻게살아야한다는규범을제시하는정신과의사,심리학자,그리고심리학의세례를받은동기부여연사는그저자신의부를위해가짜믿음을파는것일뿐이다.그들은점점미디어가주는후광을통해종교적인색채를띠고사는법에관한조언을독점하는‘구루’가되어가고있으며그들의조언에따르지않는사람들은시대착오적인부적응자로낙인찍히고있다.그러나실은구루들도어떤게올바른삶인지알지못한다.그리하여토마시비트코프스키는말한다.“여러분에게사는법을말하는사람이있다면그의나이,직위,학력,지위,성별,재산,직책에관계없이무조건조심하라.여러분의생명이죽음을향해가는그마지막순간에삶을되돌아보고자신만의척도에따라삶에대한평가를내리는사람은바로당신자신이다.어떤전문가도당신을대신할수없다.그러니너무늦기전에그들을거부하라.”(54쪽)

이제인정하세요,가짜피해자와날조된가해자가있다는것을

2013년8월2일,영국레스터셔에사는14세소녀해나스미스가인터넷에서괴롭힘을당한후스스로목숨을끊는일이발생했다.처음에는해나가이용하던소셜미디어측에서조사를방해했다는사실때문에사이버괴롭힘이자살의원인인것이확실해보였다.그러나얼마후해나가받았던공격적인메시지가바로자기자신이보낸것이었다는증거가드러났다.

흑인배우주시스몰렛은남성2명을고용해자신을공격하게한후2019년1월29일자신을인종차별및동성애혐오공격의피해자로경찰에직접거짓신고를했다.그뿐만아니라그전주에받은협박편지역시스몰렛이보낸자작극으로드러났다.

이런일이소수의사례처럼보이는가?미국의정치학자윌프레드라일리는미국에서벌어진346건의증오범죄혐의를분석했는데그결과진짜증오범죄는3분의1미만임을밝혀냈다.2012년미국브리지워터주립대학교의엘리자베스잉글랜더는617명의고등학교신입생을대상으로설문조사를실시한결과10%에달하는10대청소년(여학생8%,남학생17%)이온라인상에서스스로를괴롭히고있다는사실을발견했다.가히피해자가되려는미친경쟁이벌어지고있다.

오늘날전세계는피해자문화의부상으로인간의어두운충동에대해눈감고있다.우리중누군가는그저관심을받기위해,다른사람으로경제적지원을받기위해피해자행세를한다.그러나사람들은이런일이실제로일어난다는것을감히입에담으려하지않으며피해자를의심한다는것조차불경한일로생각한다.피해자에게도덕적,사회적특권이주어진다는사실자체를보지않으려한다.

그러나다른사람의지지를얻기위해부당한방식으로피해자역할을악용하는것은아주널리사용되는조작이다.우리가이런사실을인정하지않으면진짜로상처를받아서다른사람의지원이필요한사람에게모든것을빼앗는불행한결과를초래할수있다.그리고더큰문제는심리학자를비롯한전문가집단이피해자에게도움을제공하는고귀한역할을자임하면서오히려날조된피해자를양산하고거기서이득을취하고있다.비트코프스키는다음과같이일갈한다.“오늘날,우리삶에서무언가잘못되면우리는현대심리비즈니스가제공하는역할중하나를선택할수있다.그건모든사람이스스로무언가를찾을수있는거대하고다채로운시장매대를떠올리게한다.만약부모가알코올을남용했다면알코올중독자가정에서자란성인아이로서알코올중독의피해자로살수있다(정신질환진단교과서에서는찾을수없다).그러나부모님이술을많이마시지도않았는데당신이여전히잘풀리지않는삶의이유에대한설명을찾고있다면당신은역기능가족의성인아이증후군에해당할수있다.그래도효과가없다면어린시절부모와의관계가현재의삶에영향을미쳤다고생각하면된다.”

피해자가있다면가해자가있게마련이다.날조된피해자못지않게날조된가해자도양산되고있다.사람들은무죄추정의원칙이라는최후의보루를더이상생각하지않는다.많은연구에따르면성희롱고소의최대10%가근거가없는것으로나타났으며이혼소송의경우전체고소의최대30%까지허위일수있다고한다.1987년에서1995년사이에미국에서수행된연구결과에따르면보고된아동성학대사례중허위고소의비율은6%에서35%에달했다.1992년메타분석에따르면성희롱에대한허위신고가전체신고의2%에서10%를차지했다.캐나다에서는교사에대한성희롱고발이유행처럼번진후10년만에전체남성교사의거의절반이교직을떠났다.특히나소아성범죄같은혐오스러운범죄는여론의불같은분노를이끌어내고사법기관은신속하게희생양을찾는다.“무고한사람몇명을유죄로판결해버리는편이더낫다…”

비트코프스키는이러한우리사회가정말문명화된사회라고할수있는지생각해보게한다.심리학자같은과학자는이런분위기를비판적으로보는게아니라편승해버렸다.그들은법정에서잉크반점을주관적으로해석하여사람의깊은심리를들여다보는,그러나과학적으로검증되지않았고아무런공신력도없는‘로르샤흐잉크반점검사’의전문가증인으로참석한다.그들은목격자의기억이얼마나취약하고신뢰할수없는지알면서도스스로어린시절,부모에게성범죄를당했다는거짓기억을심어무고한부모들의평생을망쳐버렸다.비트코프스키는되묻는다.혹시당신은그러한억울한누명을쓴당사자가될리없다고생각하는건아닌가?

안온,무해,다정하지만하등쓸모없는말,모든사람은달라요!
모든사람은다르다고떠벌려야돈을버는가짜휴머니스트들

이처럼비트코프스키는아주그럴듯하고정의롭고자명해보이지만실제로는우리문명과사회를퇴행시키는거짓믿음의구조를들춰낸다.제발,당신은,이런믿음이정말로근거가있는지생각해보라.비트코프스키가가장경멸하는건다양성을찬양하며“모든사람은다르다”라고떠벌리는휴머니스트다.그들은가짜휴머니스트다.“모든사람은다르다”라는선언은심오하고,공감을불러일으키며,각자를그자체로존중하는따뜻한말처럼들리지만관용이외에이말이실제로과학적발견에기여한건없다.

비트코프스키는가상의사례하나를든다.성적을향상할수있는최선의교육방법에관해대화를나누다한사람이말한다.“교육에서는XYZ접근법이결과가가장좋아.통계적으로많은학생의성적이짧은기간동안최소20%씩이나향상되었거든.”이에두번째사람이말한다.“그럴수도있겠지.그렇지만우리가기억해야할것은모든학생은다르고각자의상황도다르다는점이야.그러니우리는무턱대고한가지방법을모두에게적용할수는없어.”두번째사람은아무런새로운의견을내지않았음에도심리적으로우위를차지한다.첫번째사람은모든사람을똑같은서랍안에쑤셔넣으려는사람이지만두번째는이해심많고관대해서학생들의다양성을인지하고인정하고있으니말이다.그러나첫번째사람은성적이20%향상되는결과를낳는해결책을제시한반면에두번째는그를비웃었을뿐응당한해결책은아무것도제시하지못했다.

“가짜휴머니스트는정책적제안이나치료방법,심리치료요법,협상방법,직원의사기진작법,재활기술을포함해수백개가넘는다른효과적인방법을다부정해버린다.가짜휴머니스트가이렇듯묵살을일삼는근거는그런제안이한명을넘는사람에게적용된다는점이다.아마도이런이유에서몇몇가짜휴머니스트가“나는수학을몰라”라는말을그토록자주반복하는가보다.“(29쪽)

가짜휴머니스트는무엇보다심리치료에서엄청난사기를쳤다.모든사람은다르다는믿음으로600개가넘는심리치료학파를창조한것.심리치료사는심리치료란‘과학’이아니라‘예술’이라고궤변을펼치며자신들도그이름조차기억하지못하는심리치료접근법을지금도만들어내고있다.피해는온전히환자들이뒤집어쓴채말이다.

어쩌면냉혈한으로욕먹을까봐던지지못했던그질문
심리치료는효과가있는가?

오늘날,심리치료는우리문화의필수적인의료적개입으로자리잡았다.트라우마같은용어가일상화되고,정신건강에대한관심이고조됨에따라어떤사람이일상에서크고작은사건을겪고힘들어하면너무나당연하게심리치료를권한다.

그러나토마시비트코프스키는심리학자로서심리치료라는자신의전문분야를통렬히비판한다.누구도묻지못했던그질문.심리치료는효과가있는가?

심리치료분야의제일큰문제는600가지가넘는,때로는그방식이24개손가락으로머리를감겨주는파나소닉의로봇처럼기괴하고쓸모없는치료법이계속생산되는데도그효과에대한연구는너무나제한적이라는사실이다.현재우리는활동중인심리치료사가얼마나되는지알지못하고또한얼마나많은환자가심리치료를받고있는지,얼마나많은환자가심리치료를완료했는지,또어떤효과가있었는지도알수가없다.치료기법과이를가르치는학파의수는계속해서늘어나고있는데도전세계어디에도그수에대한면밀한자료가없다.어떤심리치료방법은학위를요구하는반면,어떤심리치료방법은온라인교육수료만으로활동이가능하다.

2017년심리치료의효과에대한메타연구가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