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없다 (팔자에 매이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사주는 없다 (팔자에 매이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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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주에는 우주도 없고 운명도 없고,
물론 ‘나’도 없다
사주 간지에 음양오행을 부여해서 해석하는 사주명리학은 천년 넘게 동양철학의 하나처럼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흔히 사주는 팔자를 말하고, 팔자는 자연스럽게 운명으로 연결된다고 하며 사주팔자에는 우주의 그리고 자연의 기운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최근에는 인문학을 등에 업고 그 위세를 더 키워나가고 있다.
독문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힘으로 고대 문헌, 천문학, 기후학, 역사학을 가로지르며 사주명리학의 합리적 근거를 찾아 나선 저자는 이런 거대한 흐름에 정면으로 맞선다. 단순히 입으로만 또는 얕은 논리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려는 게 아니다. 스님이자 스무 권이 넘는 사주 책을 저술한 명리연구가 낭월 박주현의 가르침과 홀로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사주명리학과 고군분투하며 얻어낸 명백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사주 그 여덟 글자 중에서 여섯 글자는 음양오행으로 해석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저자는 간지의 음양오행에 오류가 있다면 사주 이론 자체에 논리가 없다는 의미이고, 이는 사주 이론에 치명적 오류라고 말한다. 그 밖에도 역법과 역술가에 따라 달라지는 사주의 맹점을 찌르며 사주의 실체를 파헤친다.
누군가는 사주 해석을 따라 인생의 방향을 설정한다. 누군가는 사주를 운명이라고 여기고 살아간다. 이렇게 한 사람의 삶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게 사주다.
사주팔자를 믿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팔자가 무엇이냐고. 무엇을 믿는 것이냐고. 사주명리학의 근거를 찾기 위한 그 기나긴 여정 끝에 저자는 이 한 문장을 쓴다. “사주는 없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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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재인

저자:이재인
전남대학교인문대독문과와서울대학교대학원독문과를졸업했다.서울에서직장생활을하다가사표를내고독일유학을떠나뒤셀도르프대학교에서독문학,독어학,교육학을공부했으며베를린공대(TUBerlin)인문학부에서인터넷을기반으로한독일어교육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계룡산감로사낭월스님과인연이닿아사주명리학에입문했다.그럴싸한사연이나특별한계기가있었던것은아니다.운명보다는,어떤공부를하면운명을안다고말할수있는지그공부에대한호기심이더컸다.
현재전남대학교인문대독문과와전북대학교사범대독어교육과에출강하면서가끔대안연구공동체에서사주명리학을‘있는그대로진솔하게’강의한다.
〈이러닝패러다임의변화와스마트러닝〉,〈선험비판적교육학과우리나라의교육현실〉,〈문화적기억매체로서의사진〉등다수의논문을발표했고,저서로는《사진으로읽는베를린》,《슈베르트가곡으로배우는독일어》,《슈만가곡으로배우는독일어》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5

1부사주로운명을알수있다고?
518,400가지‘운명’19
사주로‘나’를알수있는가?25
사주가통계일수없는이유29
엉터리실험과부실한연구33
사주가맞는이유39

2부관념의유희와언어의향연
자연의기운이운명을결정한다는명리학49
한번도증명된적없는사주이론53
관념에서관념으로이어진천여년세월58
IMF이후성큼성큼양지로65
환상속에번지는‘육십갑자바이러스’68
인문학의탈을쓴‘지적사기’위험73

3부‘글자가운명을결정한다’는허망한착각
실체를찾을수없는오행의기원79
오행이하늘의다섯개별이라는허구86
‘오행이건강좌우’의학적근거없어94
허무맹랑한오행의상생과상극99
왕조정당성조작에이용된오행106
하늘의기운이땅에서작용한다고?112
올해와아무관련없는‘올해의운세’122
십일신화로소급되는일주의논리적오류129
시대마다달력달랐는데,어떤간지가‘참’인가134
24절기의과학성&사주가과학이라는주장144
한해의시작은사람이정하기나름인데,웬우주?149
서로다른하루의시작시간,그럼일주는?157
부모없이태어나는팔자가있다고?163
태어난연월일시가가족의순서라고?169
역술가따라달라지는운명,무의미한용신178

4부우주는당신인생에개입하지않는다
간지의오행과음양195
‘천간=하늘의기운,지지=땅의기운’인간의설정일뿐196
팔자중에서여섯글자는오행과관련없어206
설득력없는간지의음양변화212
자연환경과운명의상관관계218
출생당시자연환경이‘운명’을결정한다는데218
십이지지속의계절,실제계절과안맞아222
우주의에너지,사주에안나타나229

나가며238
참고문헌241

출판사 서평

“이책이사주미신에빠져있는사람들에게경종이될것”-낭월박주현

사주에는우주도없고운명도없고,
물론‘나’도없다

사주간지에음양오행을부여해서해석하는사주명리학은천년넘게동양철학의하나처럼굳건히자리를잡았다.흔히사주는팔자를말하고,팔자는자연스럽게운명으로연결된다고하며사주팔자에는우주의그리고자연의기운이담겨있다고믿는다.
최근에는인문학을등에업고그위세를더키워나가고있다.
독문학을오랫동안공부한힘으로고대문헌,천문학,기후학,역사학을가로지르며사주명리학의합리적근거를찾아나선저자는이런거대한흐름에정면으로맞선다.단순히입으로만또는얕은논리로세간의주목을받으려는게아니다.스님이자스무권이넘는사주책을저술한명리연구가낭월박주현의가르침과홀로10년이라는긴시간을사주명리학과고군분투하며얻어낸명백한결과를바탕으로한것이다.
사주그여덟글자중에서여섯글자는음양오행으로해석할근거가없다는것을발견한저자는간지의음양오행에오류가있다면사주이론자체에논리가없다는의미이고,이는사주이론에치명적오류라고말한다.그밖에도역법과역술가에따라달라지는사주의맹점을찌르며사주의실체를파헤친다.
누군가는사주해석을따라인생의방향을설정한다.누군가는사주를운명이라고여기고살아간다.이렇게한사람의삶을좌우할수도있는게사주다.
사주팔자를믿는사람들에게저자는근본적질문을던진다.팔자가무엇이냐고.무엇을믿는것이냐고.사주명리학의근거를찾기위한그기나긴여정끝에저자는이한문장을쓴다.“사주는없다.”

근거없는사주이론…팔자를믿는건무얼믿는것인가

저자는사주명리학에매료되어10여년넘게학문적으로파고들어‘사주는사람의삶과어떤인과적연관성이있는걸까?’‘사주이론의합리적근거는무얼까?’논증조차불가능해보이는의문을풀어보려공부에매달렸다.엉킨의문의매듭을하나씩풀어가다만난답은단순하고명쾌했다.하지만,그답을얻는과정은그렇게간단하지않았다.
저자는사주명리학뿌리를찾아중국의신화시대로거슬러올라가고,현재에이르기까지어떻게변모해왔는지시간을되짚어내려오기를반복했다.사주명리학은춘추전국시대부터진한시대에이르기까지사주명리학과전혀무관하게형성된음양론,오행론,간지론등을전용하고변용하면서운명을추론하는술수로당송시대에개발됐다.저자는먼저사주명리학이론의토대가되는음양론,오행론,간지론등에관한춘추전국시대와진한시대문헌들부터찬찬히살폈다.사주명리학이성립된당송시대의고전들을두루섭렵하고고전의반열에올라있는명청시대의저술도꼼꼼히살펴봤다.대만과중국의저술은물론이고관련논문과연관된학문의연구성과까지빼놓지않고참고자료로삼았다.
우주의기운이담겨있다는사주팔자의합리적근거를찾기위한기나긴여정이었다.고문서,천문,기후,역사,과학을종횡으로오가며사주명리학이론의합리적검증을위해긴시간과공력을쏟아부었다.그결과물인이책은정직한결론을담고있다.경탄과신비로움이라는문을열고들어간저자가나온출구는완전히달랐다.‘사주는없다.’길었던여정에비해결론은짧은한줄로축약됐다.더할것도덜어낼것도없는담백한한줄이다.

사주명리학이론체계,논리적으로성립되지않아

사주명리학의이론체계에는치명적인오류가있다.저자는사주여덟글자에서월지와시지를제외한나머지여섯글자는자연의기운과무관하므로음양오행을가질근거가없다고말한다.그러므로사주여덟글자의간지를모두음양오행으로해석하는이론체계는논리적으로성립될수없다는것이다.
그치명적인오류는천간과지지각각의글자에부여된음양오행을육십갑자간지에적용함으로써발생한다.천간과지지의규칙적인조합으로구성된육십갑자는60진법기수법으로서자연의기운과무관하게순환한다.다만사주의월지와시지가자연의기운과결부될수있는것은12지지가12월과12시에대응하기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은음양오행이부여된표상으로서의간지를해석하는학문이다.음양오행이마르고닳도록강조된다.그런데그이론체계에음양오행의오류가있다는사실은십성론,용신론등개별적인모든이론이논리적으로오류라는것을의미한다.사주와삶의인과적연관성이나합리적근거는고사하고애초에이론자체가성립되지않는것이다.
육십갑자음양오행의오류를불가피한전제로받아들여묵인하더라도오행생극규칙의성립당위성,월지와실제계절의불일치,지장간문제,한해의시작과하루의시작기준,근묘화실에서단적으로드러나는은유와실제의문제,대운의인위성,용신의가변성,동일사주의문제등사주이론은수많은문제와허점으로점철되어있다는게저자의주장이다.

자연의기운중시한다지만실제계절과다른음양오행

사주명리학은자연의변화,특히계절의변화를중시한다고말한다.오행은사계절을나타내고천간지지에부여된오행역시자연의변화를가리킨다.흔히사주명리학을자연의이치를토대로한학문이라고말하는건이런이유때문이다.그러나저자는전혀그렇지않다고선을긋는다.저자는십이지지가나타내는계절과실제계절을비교해봤다.서울과중국서안의1971~2000년평균최고기온과평균최저기온을분석해보니십이지지와크게달랐다.십이지지의계절과실제계절은서울도서안도큰차이가있었다.서안을택한것은음양오행론과간지론이성립된시기였던한나라의수도가현재의서안이기때문이다.
지지에부여된계절이실제계절과다른이유로기후변화를들수도있을것이다.그렇다고하면사주명리학이론은오늘날더더욱유효하지않다.사주여덟글자를구성하는육십갑자간지는천여년전부터지금까지변하지않고기계적으로순환하고있다.그런간지가엄청나게달라진기후,즉기후변화로달라진자연의기운을실제로나타낸다고하기어렵다.저자는천간과지지를규칙적순서로조합해놓은육십갑자간지가다른장소,다른자연환경에서같은날짜에태어난사람의경우를설명할수없다고말한다.

역사속에서수없이바뀐달력…사주도운명도달라지는건가

달력의날짜는우주가정했을까?인간이정했을까?인간이정했다.우주는달력구성에어떤의지도보인적이없다.서양에서율리우스력을버리고그레고리력을채택하면서각국은오차를맞추느라인위적으로날짜를삭제하기도했다.역법을변경하는시기에태어난사람은생일이바뀌었을것이다.사주는연월일시에따라정해진다.생일이바뀐사람은사주가달라진다.사주가달라지면운명도달라진다.역법이달라지면운명이달라지는걸까,아닌걸까.
중국의역법변천사는매우복잡하다.중국최초반포력인태초력의개력시점은기원전104년한나라무제태초원년이다.이후사분력,건상력,대명력,대통력,시헌력등수많은역법이존재했다.역법은나라마다달랐고동시에다른역법이사용되기도했다.중국이그레고리력을공식화한것은1949년이었다.역법따라날짜가다르고,날짜가다르면간지도달라진다.어떤역법을사용하는나라에태어났느냐에따라같은날에태어난사람도아예다른사주가된다.그렇다면사주명식은어떤역법으로작성한게정확한걸까.지금역법이변경된다고하자.누군가의사주가바뀌게된다.사주가바뀌면타고난길흉화복도달라져야한다.사주에서말하는우주의기운이사람이만드는역법에따라달라진다는말인가?저자는그렇다면사주를믿는다는게결국역법을만든사람을믿는다는뜻이라며허망한일이라고탄식한다.

역술가따라말이다른사주풀이

같은사주에도다양한풀이가있다.풀이가달라지는이유는여러가지다.사주명리학에서이상적으로여겨지는사주는균형과조화,즉중화를이룬사주다.중화를이루기위해꼭필요한오행을용신이라고한다.용신중에서억부용신을사용할때강약의판단이일정하지않은것도사주풀이가달라지는중요한이유다.강약의판단이같아도선택되는용신은사주의상황에따라달라진다.그상황판단은모두역술가에게달려있다.같은사주인데역술가에따라다양한풀이가생기는것이다.
이렇게사주풀이에는가변적인요소가많이존재한다.가변적인요소를누가어떻게풀어가느냐에따라결과도달라진다.결과가달라진다는건길흉화복이달라진다는것과같다.사주는같은데누가풀이하느냐에따라운명이달라진다는의미다.사람의운명이어떤역술가를만나느냐에따라달라지는것이다.정해진사주인데말하는사람마다풀이가달라지면그걸운명이라고할수있을까?사주에는정말운명이라고할수있는무언가가담겨있는걸까?저자는원론적인의문을가져보라고한다.운명이라는게있다고한다면,그걸사주로알수있겠느냐는것이다.모든게사주여덟글자사이에서펼쳐지는관념의유희일뿐이라고저자는말한다.

사주명리학에대한대중의환상심각
유명인사들의과대포장도위험수위

생존과삶의불안에시달리는일반대중에게사주가급속하게퍼져나가고있다.저자가우려하는건사주명리학에우주적인과관계나합리적근거가없다는사실자체가아니다.그런사실에도불구하고사주명리에대한대중의환상이심각하다는게문제라는것이다.
대중의환상과믿음에는일부유명인사들의지나친사주명리학과대포장이큰영향을미치고있다는게저자의분석이다.‘우주를움직이는힘들의원리가있고각개체들의운명에깊은영향을미친다’‘우주에가득찬기로내출생의비밀을밝히는학문’‘인간과우주의관계,인간그자체의본질에접근하는데있어서많은혜안을던져주는합리적인학문’이라면서없는것을있는척혹세무민한다는것이다.‘오행의균형이무너질때건강에문제가생긴다’‘오장육부의흐름을반영한다’라는그들의주장에,저자는왜의학적근거는제시하지않느냐고반문한다.저자는간지의오행이규정된문헌들을보면인체와아무런관련이없다는걸누구나알수있다고한다.그러므로사주의간지에부여된오행과인체를관련시키는건터무니없다는것이다.인문학의탈을쓰고현학적인장광설을늘어놓으며지나칠정도로사주명리학에분칠을하는건지적사기가될수있다고저자는개탄한다.
저자는사주명리학의생명력이거창한우주적인과관계나합리성,출생의비밀에있는게아니라고한다.고단한삶에조금이라도위로와희망을주는데사주명리학의생명력이있다고말한다.사주명리그자체를하나의문화로즐기고,망외의지식이나삶의지혜를얻는것으로기쁨을삼자고제안한다.

사주에는그냥여덟개글자가있을뿐
팔자에스스로운명을옭아매지말아야

저자는팔자에매일이유가없다고한다.알아야팔자에매이지않는다고말한다.이책은팔자의합리적근거를찾을수없다는사실을일반독자들에게알리기위해쓴것이다.사주이론의허구성을밝히면서사주명리학신봉자들의터무니없는주장을날카롭게비판하고있다.사주에는자연의기운이아니라단지글자가있을뿐이고,팔자라고하는여덟글자에는우주의기운도,운명도담겨있지않다고단언한다.천간지지가어떻게인위적으로만들어졌는지,음양오행과왜무관한지독자들이알기쉽게이야기한다.사람의운명은정해진틀에따라부여받는붕어빵이될수없고,팔자에인생을옭아매고살이유가없다는것이다.
누구나자기가걸어가는길이인생이된다.정해진운명을걸어가는게아니라,걸어가기전에는누구도모르는것이다.걷고나서돌아봤을때보이는그것을운명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한참을살아낸다음에알수있는그런것말이다.저자는말한다.“사주는없다.내가걸어간길이내운명이되는것이다.내운명은내가만들어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