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서재(큰글자책)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다윈의 서재(큰글자책)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48.00
Description
2013년 여름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을 통해 인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과학적 탐구까지 포괄한 새로운 ‘인간학’을 제안한 서울대학교 장대익 교수의 신작 《다윈의 서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교양의 지침서, 즉 ‘우리 시대의 과학 고전’을 소개하는 과학 서평집이다.
책이 없었다면 과학은 그저 과학자들만의 언어 세계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과학이 교양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자들 중 누군가가 책을 통해 자신들의 연구 성과들을 알리고 그 함의들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이제 교양의 변방에서 구색 맞추기에 머물렀던 과학교양서 대신, 정통 과학서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한 안내서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인간과 세계,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 원리를 파악하고자 했던 위대한 과학 고전에 대한 본격 서평집이다.
저자

장대익

서울대학교자유전공학부교수로,과학과인문학의경계에서공감과소통을바탕으로새로운교양의기준을제시하는진화학자이자과학철학자다.‘인문적과학’과‘과학적인문학’의새로운길을놓기위해노력하고있다.KAIST기계공학과에진학했으나공부에흥미를잃고방황의시간을보냈다.이후전공을바꿔서울대학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들어간뒤,그리고진화생물학을만나게되면서자신의삶을바꾸는‘호기심과열정’을발견했다.
중학교때까지는다읽은책을손에꼽을수있을정도로책과담을쌓고지냈다.그러다고등학교에들어가만난선생님의영향으로책을좋아하게되었다.대학원시절에는밥먹는시간마저아까울정도로책에빠져살았다.이제는서재에서들려오는‘단어들의아우성’에가장큰지적흥분을느끼는저자로진화했다.
서울대학교행동생태연구실에서인간본성을화두로하는‘인간팀’을이끌었고,영국런던정경대학교에서생물철학과진화심리학을공부했다.일본교토대학영장류연구소에서침팬지의인지와행동을연구했고,미국터프츠대학교인지연구소의인지철학자대니얼데닛교수의날개밑에서마음과문화의진화를공부했다.《인간에대하여과학이말해준것들》《다윈의식탁》《쿤&포퍼:과학에는뭔가특별한것이있다》《다윈&페일리:진화론도진화한다》《생명은왜성을진화시켰을까》《종교전쟁》(공저)등의책을썼고,《통섭》등의책을우리말로함께옮겼다.최근에는도덕성과문화의진화를연구하고있다.제11회대한민국과학문화상(2010년,교육과학기술부)을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다윈의서재

1도발적인책
만들어진신·종교를아이들에게노출시키지말것.정신바이러스니까
통섭·계몽주의는아직끝나지않았다
아내를모자로착각한남자·내탓인가뇌탓인가
인간의그늘에서·침팬지는동물의왕국에서인간세계에보낸대사다
과학혁명의구조·과학자는평생연습문제만풀다간다
2우아한책
코스모스·하늘의역사를이해하지못하고는우리를알수없다
풀하우스·진화는진보가아니다
이기적유전자·오직인간만이이기적유전자의독재에항거할수있다
총,균,쇠·병균은어떻게인간의역사를바꿨는가?
3경계가없는책
생명이란무엇인가·오류를범할각오로종합을감행하라
링크·복잡계에서허브가된다는것은?
내안의유인원·보노보를이해하는사람은철학자보다위대하다
생각의지도·동서양의차이에관한불편한진실
과학의최전선에서인문학을만나다·제3의지식인문화를위하여
4배후의책
야성적충동·케인즈의부활뒤에숨겨진과학
아웃라이어·가문의영광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넛지·소변기의파리스티커가변화시킨풍경
5내밀한책
아인슈타인,피카소·눈에보이는것은거짓이다
생명의느낌·옥수수가내게말을걸때
파인만!·재미가없다는노벨상이무슨소용인가?
다윈평전·다윈은왜20년동안이나자신의이론을발표하지않은이유

인터미션

제2부장대익의서재

1인간과자연
북토크1|내인생을바꾼과학책
종의기원·세상을바꾼책
눈먼시계공·자연선택은힘이세다
생명,그경이로움에대하여·우리는우발적존재다
북토크2|우리의마음은아직도수렵ㆍ채집중?
빈서판·차마인간이백지상태로태어난다고말하기전에
마음은어떻게작동하는가·인간은가장많은본능을가진동물이다
양복을입은원시인·유전자에새겨진문명
1만년의폭발·문명에새겨진유전자
북토크3|섹스와음식,우리를인간으로만든것들
연애·인간의마음은수컷공작의꼬리다
요리본능·고작요리따위가만든인간
북토크4|과학은의식의문제를해결할수있을까?
의식의수수께끼를풀다·오대수만두에대한과학

2생명과우주
북토크5|지구는어떤행성인가?
콘택트·우주에생명이우리뿐이라면그건공간의낭비다
바이러스행성·바이러스의시각에서본지구와인간
북토크6|생명은어떻게진화했는가?
눈먼시계공·동물행동학자가본진화
다윈이후·고생물학자가본진화
북토크7|생명을이해하는방식에관하여
이것이생물학이다·생물학은암기과목이아니다
섹스의진화·섹스를비교해보자.
북토크8|물리학자가보는생명과법칙
삶과온생명·온생명이란무엇인가?
최종이론의꿈·궁극적이론은가능할까?

3문화와역사
북토크9|동물에게도문화가있을까?
원숭이와초밥요리사·서당개삼년이면풍월을읊는다
밈·인간은밈기계다
북토크10|외계인의시각에서본인류역사의큰그림
지구의정복자·우리는어떻게지구를지배하게되었나
빅히스토리·역사에대한빅퀘스천
북토크11|문명은어떻게붕괴하고종은언제멸절하는가?
문명의붕괴·스케일과디테일을가로지르며문명의운명을논하다
멸종·불량유전자인가,지독한불운인가?

4종교와과학
북토크12|과학과가치
무지개를풀며·낭만의바다에서과학이노래하는시
다윈의블랙박스·게으른창조론자의성급한변증
북토크13|왜우리는엉뚱한것을믿는가?
왜사람들은이상한것을믿는가·믿음엔진의과열
왜종교는과학이되려하는가·한국의개신교인들에게고함
북토크14|과학적경이감과종교적경외감사이에서
과학적경험의다양성·경이와경외사이의기우뚱한줄타기
다윈안의신·진화론과유신론사이의아슬아슬한줄타기

5과학과사회
북토크15|과학에대한진정한존중
과학의변경지대·어떻게SETI프로젝트는과학이되었나?
사이언스이즈컬쳐·과학은문화다
북토크16|사회생물학과그적들
DNA독트린·사회생물학은나쁜이데올로기다
다윈에드워드윌슨과사회생물학의승리·사회생물학이이겼다!
북토크17|과학이만든사회,과학이만들사회
무엇이재앙을만드는가?·대형사고는늘터질수밖에없다
3차산업혁명·재생에너지의수평적공유사회

에필로그
이책에서소개한책들

출판사 서평

현대과학이론의최첨단을소개하는장대익교수의다윈삼부작,그첫번째책《다윈의서재》가출간되었다.오는7월에는2008년에출판되어과학교양서의새지평을연《다윈의식탁》개정판이,그리고12월에는현대학문에진화론이끼친영향을다룬책《다윈의정원》이출간될예정이다.다윈삼부작은지식의최전선에서우리사회를통찰하고인간을이해하는새로운관점을제공할것이다.

과학,진화하는지식의최전선에서다

영국의시인존키츠는뉴턴이분광학을통해무지개의비밀을푸는바람에시인들이더이상무지개에대한시상을떠올릴수없게됐다고한탄했다.과학은정말로세상과동떨어진과학자들만의전유물인가?자연의신비로움을분해하여인간에게서낭만을앗아버린학문일까?과학은과연그렇게인간과무관한차갑고매정한학문인것일까?
과학은지금껏인간이인간으로살아갈수있도록만든원동력이자인류의세계관을형성해온주인공이다.따라서과학을제대로이해하지못하면인류문명의발자취를이해하지못하게되고,나아가인류의현재와미래를제대로전망하지못할수있다.
과학은이시대의핵심교양이다.하지만인문교양중심의지식사회에서그동안과학책은구색을맞추는용도로만취급되었다.이는과학에대한저평가로이어지고결국현대사회에대한심각한난독증을유발한다.이책에서저자는독특하고흥미로운글쓰기방식으로,현대과학을이해하는데없어선안될56권의과학책을과학자의시각에서분석하고해설하였다.

진화학자장대익교수가펼치는
우리시대지성들의책과사상

좋은책은독자들에게재미와감동,그리고새로운시각과교훈들을준다.좋은과학책은거기에최신과학이밝혀준‘새로운사실들’까지보탠다.결국좋은과학책이란합리적이고신뢰할만한지식을바탕으로독자들이합리적사고방식과세계관에익숙해지도록만드는책이다.좋은과학책들의서평집인《다윈의서재》에서는찰스다윈부터에르빈슈뢰딩거,에드워드윌슨,칼세이건,리처드도킨스,장회익,말콤글래드웰,제러미리프킨까지46명의저자가쓴56권의책이시공을초월하여만난다.
흔히들과학책에는시간의한계가있다는편견을갖고있다.새로운이론이등장하고실험을통해새로운사실이밝혀짐에따라기존의이론과책은효용을잃는다는것이다.물론이것은기우이다.출간된지150년이넘은찰스다윈의《종의기원》의이문장을보자.“육종사들은선택적교배를통해몇세대만에도자신들이원하는동물들을만들어낼수있는데,‘하물며’자연은그엄청난세월동안이토록정교하고다양한동식물들을만들어낼수없겠는가?”자연선택의원리와장구한역사를한문장에응축했다.아직도절대자에의해생명이‘만들어졌다’고믿는사람들에게다윈의문장은여전히유효하게작용한다.또한에르빈슈뢰딩거가《생명이란무엇인가》에서제기한물음들,“어떻게무질서에서질서가생기는가?”“질서에서질서가생기는메커니즘은무엇인가?”는아직도근본적인질문으로남아있다.
이책의특징으로는독특한글쓰기방식을들수있다.저자는인지철학자대니얼데닛을사회자로삼고각책의저자들과대담을펼친다.데닛은미국공영라디오(NPR)의‘다윈의서재’라는프로그램의진행자로나와날카로운질문과깊은통찰로대담을이끌어간다.또한2부에서는장대익교수가주인공으로나와주제별로과학서를소개하는북토크를펼친다.

다윈의서재-“진화하는지식의보고”

이책의1부‘다윈의서재’는“만약다윈이지금살아있다면,과연그의책장에는어떤책이꽂혀있을까?”라는질문에서시작한다.다윈은지질학자찰스라이엘의《지질학원리》를비롯하여식물학,동물학,육종학,박물학,지질학,화석학,발생학등각분야의전문서뿐아니라당대의수많은소설까지섭렵한다독가였다.따라서그의서재에는과학책은물론,분야를망라한다양한책들이꽂혀있었을것이다.
1부에서는대담의주인공인대니얼데닛을시작으로리처드도킨스,칼세이건,에드워드윌슨,토머스쿤,리처드파인만등다양한분야에서최고의업적을이룬과학자들이총출동한다.또한《아웃라이어》의말콤글래드웰,《넛지》의리처드탈러등과학의성과를응용한경제경영서저자들도초대한다.각각도발적인책,우아한책,경계가없는책,배후의책,내밀한책이라는다섯가지분류에따라저자를초대하여인터뷰를진행하는것이다.
이러한분류는과학책들이얼마나도발적으로사회적이슈를건드렸는지,과학의아름다움과우아함을어떻게보였는지,그리고어떤방식으로분과학문의경계를넘어다양한융합을시도했는지를보여준다.또한‘배후의책’에서는베스트셀러경제경영서의배후에숨어있는과학책을,그리고‘내밀한책’에서는과학자들의삶을이야기한과학자전기를집중적으로소개한다.
저자가대담형식으로책을소개한것은과학책에대한접근성을높이기위한방편이다.책을읽을때저자의지식을일방적으로받아들이기보다는책속에담긴저자의생각을따라가며왜이런이야기를하는지끊임없이묻는것이효과적이기때문이다.이렇게책을읽는다면,독서라는것은‘왜여기서이런이야기를하는가?’를묻고그에대한답을기대하는,매우적극적인지적행위가된다.
장대익의서재-“밈들의전쟁터”

이책의2부에서저자는‘인간과자연’‘생명과우주’‘문화와역사’‘종교와과학’‘과학과사회’라는다섯가지주제로17회의북토크강연을진행한다.저자의서재는도킨스의용어를빌어말하면,‘밈meme들의아우성’,또는‘밈들의전쟁터’이다.즉저자의마음을사로잡으려는단어와문장들이서로치열한생존투쟁을벌이고있는공간,그곳이바로서재인것이다.여기서소개된책들은기본적으로는모두과학관련도서이지만,그책들은우리삶의다른영역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즉,그책들은단지호기심을채워주는것뿐만아니라호기심을넘어세상모든것에대한‘과학적통찰’을던져주는책들이다.
인간이지금과같은문명을이룩하게된것은‘공동주의집중’과‘문화전수’라는독특한능력덕분이다.‘공동주의집중’이란제3의대상을가리킴으로써타인과관심을공유하는행위이고‘문화전수’는남들로부터배운것을다른이들에게전달해주는행위이다.이런의미에서누군가가소개해주는책들에함께관심을기울이고(공동주의집중),그책의내용들을자신의언어로타인에게도이야기해주는것(문화전수)은가장적극적인독서행위라할수있다.따라서독자들은책의내용을단지수동적으로받아들이기만하는것이아니라‘자신의용어와문장’으로저자의핵심논지를표현할수있어야한다.이렇게한다면“개가먹은거위의살은개의살이된다”는수학자앙리푸앵카레의말처럼책의내용은온전히독자의몫이될것이다.
2부에서는찰스다윈의《종의기원》부터스티븐핑커의《빈서판》,대니얼데닛의《의식의수수께끼를풀다》,칼세이건의소설《콘택트》,장회익의《삶과온생명》,제러미리프킨의《3차산업혁명》등36권의책을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