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정원(큰글자책) (진화론이 꽃피운 새로운 지식과 사상들)

다윈의 정원(큰글자책) (진화론이 꽃피운 새로운 지식과 사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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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장대익 교수의 다윈 삼부작 완간 ◆

현대 과학 이론의 최첨단을 소개하는 장대익 교수의 다윈 삼부작이 완간되었다. 현대 진화생물학의 치열한 논쟁을 다룬 《다윈의 식탁》, 우리 시대 과학 지성들의 책과 사상을 소개한 《다윈의 서재》에 이어, 다윈 삼부작을 마무리하는 《다윈의 정원》에서는 진화론이 꽃피운 새로운 사상과 가치를 다룬다. 다윈 삼부작은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온 한 학자가 지난 10년 동안 과학적 세계관으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결과물이다.
저자

장대익

서울대학교자유전공학부교수로,과학과인문학의경계에서공감과소통을바탕으로새로운교양의기준을제시하는진화학자이자과학철학자다.‘인문적과학’과‘과학적인문학’의새로운길을놓기위해노력하고있다.KAIST기계공학과에진학했으나공부에흥미를잃고방황의시간을보냈다.이후전공을바꿔서울대학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들어간뒤,그리고진화생물학을만나게되면서자신의삶을바꾸는‘호기심과열정’을발견했다.

‘다윈의지식정원에는과연어떤꽃들이피어있을까’라는물음에서출발한이책은현대과학이꽃피운새로운지식과가치를탐구하고나아가인문학과과학의융합이나아갈길을제시한다.한국지식사회에현대진화론의쟁점과함의를소개하고대중과소통하기위해과학과인문학사이를오가며아슬아슬한줄타기를감행했던그는이책에서과학철학자이자진화학자로서의민낯을그대로보여준다.

서울대학교행동생태연구실에서인간본성을화두로하는‘인간팀’을이끌었고,영국런던정경대학교에서생물철학과진화심리학을공부했다.일본교토대학영장류연구소에서는침팬지의인지와행동을연구했고,미국터프츠대학교인지연구소의인지철학자대니얼데닛교수의날개밑에서마음과문화의진화를공부했다.《다윈의식탁》,《다윈의서재》,《인간에대하여과학이말해준것들》,《쿤&포퍼:과학에는뭔가특별한것이있다》,《다윈&페일리:진화론도진화한다》,《생명은왜성을진화시켰을까》,《종교전쟁》(공저)등의책을썼고,《통섭》등의책을우리말로함께옮겼다.최근에는도덕성과문화의진화를연구하고있다.제11회대한민국과학문화상(2010년,교육과학기술부)을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진화인간학
:다윈의지식정원에서피어난새로운인간학

1인간은‘다윈기계’다-진화인간학의도전
2인간의독특성은어디서왔는가?-모방력의진화와문명의기원
3인간의독특성은어디에새겨져있는가?-모방력의신경학
4자연계를지배하는공통의진화원리는무엇인가?-밈과일반복제자이론
5인간과비인간의경계는존재하는가?-행위자네트워크와지향계


제2부인문학의새로운진화
:사회학에서종교학,도덕심리학,혁신론까지

6인간은어떤의미에서사회적동물인가?-사회성의자연화를위하여
7왜포르노에빠지는가?-성적판타지의진화학
8왜종교적세계관은사라지지않는가?-자연현상으로서의종교
9도덕의뿌리는어디에있는가?-도덕성의진화와심리
10뇌밖에도마음이존재하는가?-체화된마음이론에대한비판
11혁신은어떻게오는가?-자연에서배우는진화적혁신의원리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진화인간학:다윈의지식정원에서피어난새로운인간학

집뒤뜰에텃밭과온실을꾸미고가지각색의흥미로운실험을수행하며‘자연선택’에대한생각을키워갔던찰스다윈.다윈의정원은지식의실험실이자융합의마당이며새로운가치의터전이었다.이곳에서탄생한다윈의진화론은그자체로도풍요로운지적토양이되어20세기를바꾼새로운이론들을잉태해냈으며,이제는생물학의영역을넘어인간과사회에대한학(學)들로확장해가고있다.

진화론의품안에서인간과사회를이해하고자한진화학자장대익교수의지난10여년간의노력이한권의책으로결실을맺었다.《다윈의정원》은진화론에서피어난새로운지식과사상들을소개하며이제는과학이21세기의인간학이될것이라고역설한다.전작인《다윈의서재》및《다윈의식탁》에서간간이드러나던장대익교수의문제의식은이책에서구체화되어하나의독자적인이론으로정립되고,지식의최전선에서우리사회를통찰하는새로운관점을제공하는다윈삼부작도이로서마무리된다.

왜과학적인간학이필요한가?과학과인문학의진정한융합은가능한가?이책에서장대익교수는진화학자이자과학철학자라는융합적학자로서의면모를드러내며지금우리가맞닥뜨리고있는질문들에대답한다.먼저1부에서는진화론의관점에서인간을재정의하는진화적인간학이제시된다.여기서진화론은동식물에대한학문(생물학)을넘어인간(인문학)및인공물(문화)를포섭할수있는이론으로확장된다.진화적인간학의응용편이라고할수있는2부에서는사회학,성학,종교학,도덕심리학,심신이론,그리고혁신론에대해고찰하며,기존학문들과는다른관점에서인간의본성에대한새로운측면들을드러낸다.


■유전자기계를넘어서밈기계로
동물,인간,인공물을모두포함하는일반복제자이론

인간본성에대한탐구는곧인간이란왜그토록독특한존재가되었나에대한대답이다.다윈이후의생물학자부터현대의심리학자들은동물의연장선상에서,그리고동물과의차별선상에서인간을탐구해왔다.이들이인간에가르쳐준중요한통찰중첫번째는인간이‘유전자의생존기계’라는것이고,두번째는인간이‘밈의생존기계’라는것이다.즉,인간은후세에게비단유전자만전달하는것이아니라오랜세월동안진화시킨정교한모방능력을통해지식과기술을비유전적으로후세에전달함으로써인간고유의사회성과문화를발달시키고문명의폭발을이끌수있었다는것이다.

이런관점에서장대익교수는유전적측면의적합도와밈적측면의적합도를모두고려함으로써인간본성의보편성과독특성을포괄적으로설명할수있는이론을제안한다.바로진화인간학은인간본성에대한과학적탐구로,진화생물학,진화심리학,영장류학,뇌과학등의관점에서인간의마음과행동을이해하려는시도다.여기서제시된‘일반복제자이론’은진화인간학의요체로진화학을동물을넘어인간과인공물에게까지확장시킨이론이다.

장대익교수는기존의복제자이론의한계를지적하고밈적적합도를고려해야하는이유를제시함으로써일반복제자이론의필요성을제창하고,더나아가영장류학과신경과학의연구결과들을들어본이론의타당성을검증한다.또한본이론이기존인문학과연결되는지점을밝힌후,두학문이서로어떤영향을주고받을수있을지살피며인간본성에대한근본적인이해에다가가기위해더개선되어야할점을논의한다.진화인간학을통해우리는생물종으로서의인간뿐만아니라지구를지배한문명을형성한존재자로서의인간에대해서도폭넓게사유할수있다.

■인문학의새로운진화
:사회학에서종교학,도덕심리학,혁신론까지

진화인간학의관점에서볼때인간의마음과행동은어떻게이해할수있을까?진화론은생물학을넘어학문의전범위로확장되어각학문의성격과방법론에지대한영향을주고있다.서양철학의토대가됐던본질주의의토양을갈아엎은진화생물학,인간의마음과행동에대한새로운설명을제시하는진화심리학,인간의독특한사회성을조망하는영장류학과사회심리학등이바로그것이다.특히영장류학에서는인간의사촌종이라할수있는침팬지와인간의행동을비교하고인간의사회성의진화적기원을추적하여인간에대한놀라운진실을밝혀내고있다.가령로빈던바의‘사회적뇌’이론은인간의신피질비크기에기초하여인간의사회집단크기가150명정도라고예측하고,이정도크기의집단을유지하기위해대화와같은사회적상호작용이진화되었다고주장한다.또한인간에게특이하게발달한흰공막에주목한영장류학자들은눈에잘띄는흰공막때문에인간은서로의눈동자를쉽게읽을수있었고,이를이용해의미있는협력시그널을주고받을수있었다는가설을제기하기도했다.이러한연구들은모두인간의사회성이어디서연원했는지에대한과학적인근거를제공함으로써기존의심리학에영향을주고있다.

가치의생물학적기원을밝힘으로써각학문의근본전제를재검토하는작업도이루어지고있다.성학(性學)은우리의성적행동이어디서연원했는지를추적하기위해진화론의양육투자이론을적극적으로받아들인다.즉,자손에게더많이투자한성(인간의경우는여성)은짝선택에보다까다로운반면,그렇지않은성은짝짓기를위해치열한동성간경쟁을벌인다.이러한경향은왜그토록많은남성들이포르노를즐겨보는반면여성들은로맨스소설을더선호하는지를설명할수있다.

도덕성의근원과심리,몸과마음의관계를탐구하는데도진화론은색다른통찰을제공할수있다.도덕심리학자들은최근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근거로도덕적판단상황에서활성화되는뇌영역을관찰한후,도덕적판단에서감정이나직관이이성만큼이나중요하게작용한다는사실을밝혀냈다.이처럼직관이의사결정에중대한영향을준다면,도덕판단을이성의문제로만보았던전통적도덕심리학은재고되어야할것이다.

심지어진화론은경영의화두인‘혁신의원리’를찾는데도매우유용하다.지난40억년동안자연은그야말로혁신의공간이었다.박테리아의출현에서부터다세포생물의탄생,인류의등장에이르기까지,자연은점진적진화만으로는얻기힘든혁신의산물을만들어왔다.그렇다면우리도자연으로부터혁신의원리를배울수있지않을까?장대익교수는이보디보(evo-devo)를통해진화적혁신의원리를이끌어내고자한다.

사회학에서종교학,도덕심리학,혁신론까지,이책의후반부에서는진화인간학이인간을이해함에있어서어떤통찰을제공할수있는지논의함으로써21세기인문학이나아갈길을모색한다.

■과학과인문학의이종교배를실천하다

왜과학인가?과학이‘사실들의학문’을넘어서인류보편적인‘가치에대한학문’이될수있는가?많은사람이과학의역할에의구심을표하며과학적틀로인간을재단하는것을꺼린다.우리의기억속에는아직도우생학과핵전쟁의공포가남아있어과학이인간사회에직접개입되는것에두려움을가지게되었다.하지만과학은우주와자연은물론인간과사회에대한새로운사실들을계속생산해왔고,이제과학이생산한사실들에따라가치의형태도변모하고있다.이토록달라진상황에서과학을계속배척할수만있을까?장대익은이책에서과학이가치에대한학문이될수있음을역설하며과학과인문학의융합을시도하고있다.그에따르면과학적세계관은합리적추론과검증,정차를통해우리자신과사회를이해하는가장훌륭한틀이며,혼란스러운이시대에믿을만한기준이다.

그렇다면과학과인문학은어떻게융합될수있는가?융합의필요성을외치는사람은많지만실제로그것이어떻게이루어질수있는지를보여준사람은극히드물다.융합의결과물또한단순히두학문을포개놓기만한경우가많아새로운창조물을기대했던독자들을실망시키기도한다.진정한융합이있기위해서는,융합하려는두학문의가장근본에있는학문적DNA를발굴해그수준에서혼합하는이종교배가필요하다.그렇다면과학과인문학의이종교배를가능하게하는코드는무엇인가?바로‘인간본성’이라고장대익교수는답한다.인문학은물론과학(여기서는진화학)은결국‘인간본성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공유하고있다.따라서이질문에대해두학문이어떻게답해왔는지를고찰함으로써진정한융합에이를수있다.즉,인문학이조망한인간본성에대한질문에과학은실증적데이터로대답하고,과학이인간본성에대해새롭게발견한사실들이인문학에실로중요한통찰을던지는과정에서두학문간의진정한융합이이루어질수있다.이책에서장대익교수가시도한것이바로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