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큰글자책) (인문학에서 수학, 과학, 음악까지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큰글자책) (인문학에서 수학, 과학, 음악까지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37.00
Description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배우는 진짜 공부의 힘
인문학부터 수학, 과학, 음악까지 고전으로 배우다
고전 100권 속에서 발견한
생각하는 공부의 즐거움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은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배우는 학습 공동체 세인트존스 대학의 공부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책이다. 세인트존스 졸업생인 저자는 그곳에서 4년 동안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법과 학교생활을 한국인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세인트존스는 우리 알고 있는 ‘학교’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순다. 그곳에는 교수가 없고, 강의가 없으며, 시험이 없다. 대신 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튜터(tutor)가 있고, 꾸준한 독서와 치열한 토론이 있다. 고전 100권을 읽는 것이 학교의 핵심 커리큘럼이며, 철학과 역사 같은 인문학은 물론이고 언어와 음악 심지어 수학과 과학도 고전을 통해 배운다.
세인트존스의 수업은 단순하다. 고전을 읽고 자신만의 의견을 만들어 와 함께 토론한다. 토론을 하며 생각이 정리되었다면 그것을 써낸다. 단어와 공식을 외울 필요는 없다. 세인트존스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의견이 없는 사람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다.
고전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저자는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고전을 읽으며 오히려 한국에서는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세인트존스만의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고 평생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저자

조한별

부모님의남다른교육관덕분에초등학생때한번,중학생때한번학교를휴학하고가족들과세계여행을다녔다.‘미래는도전하는사람의것이다’라는가훈아래,어릴적부터키워온영화인의꿈을이루고자고등학교졸업후무작정미국으로유학을떠났다.그러던중고전을읽고토론하는세인트존스라는신기한학교를발견,영화와인문학중어느길을택할지고민하다가영화를만드는기술보다자신만의세계를만드는것이중요하다는생각에입학을결심했다.부잣집딸도아니고영어를잘하는것도아니었지만매일외국어로고전을공부하며고군분투한끝에무사히졸업할수있었다.한국에서경험해보지못한새로운공부,배움의즐거움을공유하고자이책을썼다.지금은한국으로돌아와13년간마음속으로만그려오던영화일을시작했다.
가족들과함께,세계여행기인《엄마아빠와함께하는솔빛별세계여행기》와《사춘기세딸,사추기부모의못다한배낭속이야기》,제주도생활기《똥개라도넌,찾아올수있겠지?》를썼다.

목차

추천사
서문_세인트존스는스스로공부한다

1.세인트존스를소개합니다
말안하면‘쫓겨나는’대학
강의와교수가없는학교
전공과시험이없는학교
튜터들의공개뒷담화,돈래그

2.진짜공부하는법배우기
그누구도아닌나스스로하기
똑똑하지않아야공부가시작된다
소크라테스같은튜터들
‘다름’을소통한다는것

3.세인트존스는어떻게공부하는가
세인트존스의핵심,세미나
책은읽는것이아니라생각하는것
2학년말,가장많은학생이쫓겨나는이유
핵심토론프리셉토리얼
논문에서공개구술시험까지
누구에게나자신만의이해도가있다

4.핵심교양을키우는학교
모든배움은연결되어있다
원전을독해하기위한언어수업
영혼과감정을풍부하게하는음악수업
과정을증명하고설명하는수학수업
실험을통해인간을공부하는과학수업
다른공부,깊이있는공부

5.영어로하는세인트존스의독서,토론,작문
영어말고소통을
영어와싸울것인가,책내용과싸울것인가
셜록홈즈처럼듣기
질문은가장좋은말하기다
배움을정리하여쓰다

6.방과후의세인트존스
수업은끝나도열정은꺼지지않는다
건강한신체에건강한정신이
파티를즐기다

7.내가세인트존스에서배운것

후기_책을마치고새로운챕터를향하며

부록1.입학준비알아보기
부록2.유학비용알아보기

출판사 서평

선인의지혜를읽고자신만의생각을만들어가는
세인트존스의고전공부법

세인트존스에서고전을읽는이유는고전속에는인류가고민해온문제들그리고앞으로계속생각해봐야할문제들이있기때문이다.세인트존스에들어오기전,저자에게고전은‘나와는상관없는있어보이는책’이었다.하지만세인트존스에서공부하면서그녀는고전이란‘읽는책’이아닌‘생각하는책’이라는것을깨달았다.고전은쉽게읽히는책이아니다.우리말로쓰여있어도어려운게당연하다.모르겠으면무엇을모르겠는지,궁금한점은무엇인지물음표를달아가면서자신만의답을찾으며읽어야하는책바로고전이라는게저자의생각이다.그럼으로써누가읽든자신의수준에서이해하고자신만의생각과가치관을만들게하는것이바로고전이다.
《세인트존스의고전100권공부법》은저자가4년동안읽은리딩리스트를바탕으로,세인트존스의세미나수업이어떤식으로학생들을배움의길로이끄는지알려준다.학생들은4년동안,고대그리스의서사시《일리아스》부터모더니즘소설《더블린사람들》까지,철학과소설그리고역사를넘나들며시대순으로고전을읽는다.《파이드로스》와《향연》을읽으며사랑에대해생각해보고,아리스토텔레스의《물리학》을읽으면서자연운동의작동원리에대해토론한다.칸트의《순수이성비판》독서후에는인간의이성과본성의한계에대해고민하며,멜빌의소설《베니토세레노》를읽고인종차별과인간의잔혹함에대해토론한다.그렇게고전을시대순으로읽어가다보면인류의가치와생각이어떻게변화해왔는지를자연스럽게알게된다.

“300년전,데카르트에의해유럽에대수학과해석기하학이소개된다.이일은정치,도덕,종교등여러분야에있어서역사상가장위대한지적혁명의하나였다.또한인간의자연,문화적가치를재정의하고변화시켰다.그렇기때문에이사건은세인트존스프로그램의핵심이자학교가특별하게강조하는부분이다.세인트존스커리큘럼의마지막2년과정(3,4학년)은이사건에서부터뻗어나간우리사회의변화를보여준다.그리고이모든것들은첫2년(1,2학년)때배우는호메로스시기부터데카르트시기까지에대한이해가없다면불가능하다.”
_4장.핵심교양을키우는학교(162쪽)


가르치지않는수업
세인트존스는스스로공부한다

세인트존스의모든수업은토론이다.특히일주일에두번,세미나수업에서는고전100권을읽고토론한다.토론식수업은강의식수업과다르다.강의식수업을들을때는예습할필요없이교과서만가지고가서교수가설명해주는핵심만잘듣고외우면된다.하지만토론식수업에서는예습이필수다.예습,즉책을읽어가지않으면토론에참여할수없기때문이다.세인트존스의학생들은교과서대신고전을읽고느낀자신만의생각을정리하여수업에가야한다.토론을하면서자신의생각을풀어놓고다른학생들의의견을듣는다.
이런강의식수업과토론식수업의차이를저자는전쟁터의군인에비유한다.강의전쟁터의군인(학생)은총(교과서)만잘챙겨가면된다.총을쏘는방법은지휘관(교수)이알려준다.그가알려준대로연습만잘하면전쟁에서승리할수있다.그러나토론전쟁터에서는학생이직접총사용법을만들어간다.
반면토론수업에서는스스로사용법을익히고오기때문에엉뚱한총사용법이있을수있다.하나,총을들고탭댄스를춘다.둘,추다가필이오면방아쇠를당긴다.이와같은법을자기스스로만들어서온다.그후전쟁터에서이들이하는일은자기가연구해온대로우선총을쏴보는거다.각자가연구해온방법을살펴보면서다른사람의방법을물어보기도하고,따라해보기도하고,자신의방법을더발전시키기도한다.
_2장.진짜공부하는법배우기(44~45쪽)

세인트존스의토론에는사회자가없다.발언권을얻을필요없이발언하고싶을때끼어들어말하면된다.그과정에서서로충돌하기도하고의견을수렴하기도하며자신의생각을깊고넓고,더풍부하게가다듬는다.고전을읽으며그속에담긴지혜를수용하는것이아니라그것을바탕으로자신의생각을만들어나가는것이다.그리고그생각을글로써서내야한다.


고양이를해부하고수학공식을증명하다
고대그리스어를번역하고작곡을공부하다

세미나수업에서읽는고전은세인트존스에서읽는책의4분의1정도다.이곳에는세미나를뒷받침하는언어,음악,수학,과학수업이있고각수업에서는해당과목의고전을읽는다.
수학수업에서는수학자들이쓴고전을읽고토론한다.또유클리드의기하학이나뉴턴과오일러의증명을그대로재현한다.그증명들을자신이이해하고친구들에게설명하며납득하는방식으로추론능력과창의력,비판능력을키운다.
과학수업에대한학교의자부심은꽤높다.과학수업중일주일에하루는실험으로이루어진다.직접동물을해부하며생물에대해배우고예전에이루어졌던주요실험들을그대로재현하며물리,화학등과학의발전과정을그대로따라간다.과학과수학수업을통해학생들은우주속의인간과사물,자연으로서의인간을생각해보고그에대한과학자들과수학자들의생각을접한다.
언어수업에서는고대그리스어와프랑스어를배운다.특이한점은회화를위한수업이라기보다원전을읽기위한수업,그리고언어의구조를알기위한수업이라는점이다.원문을번역하고친구들과번역문을비교하는수업도있다.또리포트나에세이를쓰기위한글쓰기의기초를닦는다.
세인트존스는음악이사람의감정과영혼에큰영향을미친다고생각한다.음악수업에서는합창을연습하고음악의기초이론부터작곡까지를공부하며학생의정서를함양한다.물론토론도빠질수없어서,여가활동의의미와목적혹은음악이어떻게인간을풍요롭게하는지등에대해토론하기도한다.


무엇을,어떻게,왜배워야하는가?
고전을넘어배움을생각하다

만약한국의학교에서고전100권을배운다면그수업은어떻게이루어질까?강의실칠판앞에교수가서있다.학생들은단체로교수를바라보고앉아,교수가입을열기를기다린다.이윽고교수가《니코마코스윤리학》이무엇인지에대해설명한다.“이책은아리스토텔레스의책으로최고선에대해이야기하고있으며…….”학생들은교수의말을듣고그가중요하다고한문장에밑줄을긋고,교수가설명하는그문장의뜻을그대로필기한다.시험문제로그문장의뜻이무엇이냐는질문이나오면모두교수가말한것을그대로적는다.고전을배우는이유가성적을잘받기위해서가아닌선인들의지혜를얻기위해서라고한다면,이렇게배운학생들은고전속지혜를얼마만큼제대로배워자신의것으로만들수있을까?
한국에서는몰랐던배움의즐거움을세인트존스에서깨달았다는저자의말은‘공부란무엇인가,배움은어떠해야하는가’를생각하게한다.한국학생들에게공부가즐겁냐고물어본다면돌아올말은십중팔구‘아니요’일것이다.점수를잘받기위한공부,일등이되기위한배움은즐거움보다스트레스와가깝다.
그냥읽어도어렵다는고전을읽고토론까지해야하는세인트존스의수업이한국학교의수업보다쉽다고할수는없다.한국학생이헤쳐나가기에는더힘들었을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저자에게배움이즐거웠던이유는배운것을자기것으로만들어끄집어낼수있기때문이아닐까.생각없이외우기만하고배운것을꺼낼기회를주지않는주입식교육만받은학생은언젠가터져버릴지도모른다.‘문제가있다’는우려를받는한국의교육이어쩌면터지기직전에와있는것은아닐까.만약그렇다면앞으로한국의교육은어떤방향으로바뀌어야하는지생각해보는데,고전을생각하게하는《세인트존스의고전100권공부법》이유의미한지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