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융합 지성사(큰글자책)

세상을 보는 눈, 융합 지성사(큰글자책)

$39.00
Description
아테네 신전에서 뇌과학 연구소까지, 소크라테스에서 마르크스까지
인간 정신이 이루어낸 지성의 연대기
대중의 ‘과학하기’와 ‘과학 이해하기’가 하나의 문화가 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유미과학재단의 송만호 이사장과 《과학오디세이: 유니버스&라이프》의 저자 안중호 교수,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 서울대학교 철학과 이은수 교수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인류 사상의 역사를 탐험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전 세계는 하나의 지구적 문명으로 통일되어 있다. 역사와 언어, 문화를 막론하고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자유주의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명백히 서구 문명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서구 문명이 어떻게 등장하고 형성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러 현대 사회의 틀을 구성하게 되었는지를 살핀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인문학적 관점과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인류 역사의 발전상을 살펴보고, 아울러 현재의 과학적 지식에 비추어 이를 짚어본다. 이처럼 철학사·종교사·경제사·과학사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봄으로써 독자들은 부분이 아닌 전체로서 인류의 발자취를 조감하고, 과거의 지혜에서 우리의 현재 위치와 미래 모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송만호

과학기술의중요성을실감해2014년유미과학문화재단을설립하여젊은세대의융합과학교교육에보탬이되고자노력하고있으며,그중에서도학생들이창의성을가진융합형인재로거듭나길바라는마음으로과학의큰역사에대한각종지원및저술활동을하고있다.서울대학교철학과를나와30여년동안변리사로활동했으며유미특허법인의대표변리사를역임했다.지은책으로《사피엔스의깊은역사》(공저)가있다.

목차

시작하며

1장서양문명의모태
문명의희미한빛│오리엔트-서양문명의발상지

2장고대그리스의철학
왜그리스였는가?│궤변가들-절대적인진리는없다│소크라테스-질문으로세상을깨우다│플라톤-이데아│아리스토텔레스-형상과질료

3장유대주의와구약성서
헬레니즘,문화의용광로│유대주의(헤브라이즘)의형성과정│구약(히브리)성서의성립

4장기독교와로마
기독교탄생의배경과중요성│예수는누구인가?│초기기독교공동체의형성│바울로와기독교의탄생│콘스탄티누스와삼위일체│신약성서의성립│교리논쟁,원죄와자유의지

5장중세는암흑인가?광명인가?
서양의중세는어떤시대였나?│이슬람의태동│동서양문화교류

6장생활세계의재발견
배경│14세기의위기-대기근과흑사병│인간의재발견-르네상스│땅의재발견-지리상의발견│하늘의재발견-종교개혁│근대국가체제의성립│자본주의와상업사회의도래

7장신에서이성으로(과학의눈으로본철학)
배경│르네데카르트│존로크│임마누엘칸트│프리드리히니체│찰스다윈

8장현대의판을짠19세기
산업혁명│거대자본주의의출현│제국주의의발호│마르크스,마르크스주의,공산주의

9장새로운지식의등장-현대과학
현대과학의의미│시간과공간-형이상학의핵심논쟁│시간의흐름은환상이다-특수상대성이론│4차원의시공간과영원주의│양자이론의도전-기이한실재관│물리학과철학의과제│뇌신경과학이던지는철학적숙제들

마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을아우르는
아주특별한지성사여행
“우리는어떻게지금과같은세계에서살게되었을까?”21세기를살아가는세계인은어느정도하나로통합된가치체계를따르며살아가고있다.정치적민주주의와경제적자유주의가그것이다.실질적으로독재정치를하는나라도표면적으로는민주주의와자유주의를표방한다.정치와경제만이아니다.대부분의나라가거의동일한기본원칙아래입법·사법·행정조직과교육체계를운용한다.교통·통신·방송·사회기반시설·산업·복지·의료·은행등도마찬가지이다.이런표준은어디에서비롯되었으며인류는어떤과정을거쳐이를당연하게여기게된것일까?
대중의‘과학하기’와‘과학이해하기’가하나의문화가되는사회를지향하는유미과학재단의송만호이사장과〈과학오디세이:유니버스&라이프〉의저자안중호교수가2022년《사피엔스의깊은역사》를펴낸데이어이번에는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홍기빈소장,서울대학교철학과이은수교수와더불어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을아우르는학문간융합을통해인류사상의역사를탐험한다.《사피엔스의깊은역사》가‘융합과학’의관점에따라우주의탄생에서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까지이어지는이야기를들려주었다면,이책은‘융합지성사’의관점에따라현생인류역사의마지막부분을다룬다.인문학과사회과학,자연과학을아우르는학문간융합적인시각에따라고고학에서시작해철학과사상의흐름,정치적사건과경제적파급효과를한데엮고,인류사상사를빛낸각시대의철학을현대과학의지식에비추어살펴본다.
이처럼특별한지성사여행에동참함으로써독자들은‘현재우리가사는세계가왜그리고어떻게지금의구조를띠게되었는지’와같은질문에답하며앞으로인류가살아갈세계는어떤모습일지에관한실마리를얻을수있다.굵직한사건만을나열한기존의역사서와달리문명사적관점에따라지성의연결고리를파악한다는점에서이책은과거의지혜에서우리의현재위치와미래모습을가늠하는폭넓은시야를제공해줄것이다.특히데카르트,칸트,로크등근대철학자들의사상을현대과학의관점에서분석하는가하면,아예마지막장을현대과학의최전선에할애해인류지성의역사를공허한옛이야기가아니라현재진행형의역사로바꾸어놓았다.


5000년을이어온‘관념의모험’
지성의역사를살피면인류의역사가보인다
138억년의우주,40억년의지구역사에서인류가차지하는시간이란보잘것없는찰나의순간일것이다.그리고호모사피엔스라는종이등장한뒤로도우리인류의역사는오랫동안‘문명’이라고부를만한것을만들어내지못했다.그러나1만년전의신석기혁명이후인류는몇차례의사상적변혁을거친뒤놀라운수준의지식과과학과철학체계를갖추게되었다.먹을거리를생산하고계절의주기를파악하고,인간자신에대한이해를높이고,함께살아가는더나은사회를꾀하는단계를넘어이제는생명과물질의본질,나아가이우주전체에대한이해까지도새롭게바꾸어나아가고있다.
현대사회의표준은명백히서구문명에서기원했다고할수있다.이러한생각에거부감을가질필요는없다.문명은순환하는것이며‘지금’의문명이서구중심임은피할수없기때문이다.인류문명이메소포타미아와이집트등오리엔트지역에서기원했지만,점차쇠퇴하고고대그리스가문명의중심으로떠올랐다.지리·정치·사회·문화·경제조건이결합해고대그리스는철학과과학,예술에서새로운시대를열었고,이는로마제국을거쳐서양문명의기초를쌓았다.
이책은이처럼현대사회의기틀을만든서구문명과사상의흐름을그기원에서부터추적한다.물론주요인물과사건을건조하게펼쳐놓지않는다.각시대를관통하는주요한사상이어떤방식으로등장하고사라졌으며지금의시각으로재평가할수있는지를그연속성안에서파악한다.


사상사를중심으로본서구문명의형성과근대의탄생
동양사상의바탕에유교가있다면서구사상의바탕에는기독교가있다.고대그리스의철학이아무리다양하고정교하게발전했다해도,중세1000년을지나르네상스가다가오는동안침묵에빠졌다.그사이서구인들의심성을형성한근본관념은기독교사상이다.이책은유대주의부터기독교의탄생과성립,교리를둘러싼논쟁까지자세히살핀다.기존의철학서와달리유명한중세철학자의교부철학이론을해설하는것이아닌,유대주의의형성과기독교공동체가등장하고자리잡게되는과정을자세히추적한다.특히구약성서와신약성서가각각어떤과정을거쳐작성되었으며,서구사상사에서어떤위치를점하는지를심도있게다룬다.
기독교가서구사회의심성을지배한서양의중세는흔히‘암흑시대’라불린다.역사적격변이라할만한커다란사건도없었고,문화적으로도정체되었다는의미에서다.서로마제국의몰락(476년)이후부터비잔티움제국이무너지고(1453년)르네상스가시작되기이전까지를아우르는이시대는사실근대를예비한시대라할수있다.다만고대그리스·로마를이상사회로여긴르네상스인문주의자들의해석에따라‘암흑’이라는오명을썼을뿐이다.
중세에서근대로넘어가는과도기에서이책이주목한키워드는‘재발견’이다.문화와예술분야에서이루어진르네상스를주로내세우는기존역사서와달리이책은르네상스와지리상의발견,종교개혁을모두‘재발견’이라는키워드안에엮어해석한다.르네상스는‘인간의재발견’이고,대항해시대의지리상의발견은‘땅의재발견’,루터의〈95개조반박문〉으로시작된종교개혁은‘하늘의재발견’이다.이러한재발견은서구문명의변곡점으로작용해고대·중세와구분되는새로운시대의탄생으로이어진다.이러한‘생활세계의확장’은서구문명의활동무대를지리적으로는유럽에서전지구로확장시키고,사상적으로는근대라는새로운시대를열어젖혔다.


과학과철학이공진화하는지성의발자취
신중심의세계에서인간중심의세계로,나아가인간마저벗어나탈중심의현대세계가형성된데는과학의발전과철학의체계화가동시에중요한역할을했다.이에따라이책은인문학과사회과학,철학을한데융합해읽고해석할수있도록편성했다.
암흑기라불리는중세이후그리스·로마의고전이부활하고이슬람문화의수학과자연학이유럽에유입되었으며,종교개혁으로교회의권위가약해진16~17세기유럽이라는공간에새로탄탄히자리를잡은것은과학이었다.지구가태양주위를돈다고선언한‘코페르니쿠스의혁명’은본격적인과학적세계관을알린신호탄이자기독교신학에중심을둔종교적세계관의종말을고하는시작이었다.이후갈릴레오와케플러,뉴턴에이르면서우주와세계가작동하는‘과학적’체계가확립되었다.그럼에도이들과학의선구자들역시개인적으로는기독교신앙의영향력에서벗어나지못했다.그렇다면신은세계는언제이성의세계로전환하게되었을까?이책은철학에서그답을찾는다.
이책은르네상스이후서구사회가진정한의미의근대로들어서는과도기에가장큰영향을미친이들로르네데카르트,존로크,임마누엘칸트,프리드리히니체,찰스다윈을꼽았다.데카르트의‘방법론적회의’,로크의‘경험주의’,칸트의‘인식론’과‘도덕법칙’,니체의‘힘에의의지’와‘영원회귀’를통해인간은신중심의세계관에서벗어날수있게되었고,마침내찰스다윈에이르러인간마저세계의중심에서밀려나게되었다.이책의특이점은이철학자들의주장을설명하는데그치지않고현대과학의틀에서분석하려는융합적시도를했다는데있다.데카르트가이야기한이성을과연실체로볼수있는지,인간의지식은과연경험으로완성되는지,칸트가이야기한12개의인식틀이선험적인지,인간에게자유의지가있는지등을현대과학이이루어낸성취에비추어분석한다.이를통해독자들은철학과과학이분리된것이아닌함께공진화하는존재임을깨닫게될것이다.


현대과학의도전과인류의미래
고대그리스의철학자들이도전한지성적과제는크게세상의본질과인간존재의의미로축약할수있다.실험적증거를구하기쉽지않은당시의철학자들은치열한사변으로,이후중세의신학자들은종교에서그질문에대한답을찾았다.그러나근세이래서구사회는사변과종교가아니라인간의이성과자연에대한관찰을통해그에대한답을찾고자했다.16세기에본격적으로태동한과학이라는이름의새로운정신활동은그렇게근대이후의세계를정의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21세기를살아가는인류는역사상볼수없는대약진의시대를살아가고있다.과학지식의총량은하루가다르게늘어나고있으며,그증가속도는더빨라지고있다.현대과학은자연현상의비밀뿐아니라인간의정신활동의메커니즘도밝혀내고있다.과학은이제인간과세계를바라보는방식을정의하는사상체계가되었다.
현대과학이어느수준에이르렀는지살펴보는것은인류지성의역사를살피는데반드시필요한작업이다.아인슈타인의상대성이론과시공간개념은‘절대’와‘상대’의개념적전환을이루어영원주의적세계관을탐색하는데활용되고,양자이론은존재론과결정론에심오한철학적질문을제시한다.또한뇌신경과학은인간의단순히뇌의메커니즘을살피는수준을넘어인간존재자체에관한철학적응답으로이어진다.이처럼이책은21세기의새로운교양인과학이인류와지성의역사에어떤질문을던지는지철학적으로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