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본능 (자연을 읽는 능력은 아직 우리 안에 있다)

자연 본능 (자연을 읽는 능력은 아직 우리 안에 있다)

$22.00
Description
* 《선데이 타임스》 선정 필독서
* 아마존 선정 ‘올가을 가장 기대되는 논픽션 도서’

“훌륭한 책이 그렇듯, 이 책은 당신의 주변 세계를 훨씬 더 흥미롭게 만든다.”
- 《스펙테이터》
《나무를 읽는 법》과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을 통해 자연 곳곳에 숨은 신호를 읽는 법을 소개해 온 세계적인 탐험가이자 자연 항법 전문가 트리스탄 굴리가 이번에는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었던 감각, 즉 ‘자연 본능(nature instinct)’에 주목한다.
우리 조상들은 나침반이나 지도 없이도 먼 거리를 이동하고, 하늘과 바람만 보고 날씨를 예측했으며, 동물의 움직임을 통해 위험을 감지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능력을 특별한 재능이나 일부 원주민들의 생존 기술처럼 여기지만, 굴리는 그것이 모든 인간에게 남아 있는 감각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그 감각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굴리는 수십 년 동안 세계 곳곳을 탐험하며 관찰한 경험과 최신 인지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연 감각을 되살리는 방법을 보여준다.
굴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작은 신호들을 연결해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에 가깝다. 여기서 핵심은 자연 본능을 신비로운 것이 아닌 인간의 ‘빠른 사고(fast thinking)’로 이해하는 데 있다. 굴리는 수많은 경험과 패턴을 순간적으로 연결하는 인간의 직관적 사고 능력이 자연 속에서 가장 잘 발휘된다고 말한다. 사냥꾼이 동물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고, 숙련된 선장이 바람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며, 원주민이 별과 지형만으로 방향을 찾아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별과 바람, 햇빛과 동물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하나로 이어진다. 그 순간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의미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저자

트리스탄굴리

TristanGooley

세계적인탐험가.‘자연속셜록홈즈’로불리며자연에서얻은단서들을활용해길을찾아나가는자연항법(naturalnavigator)전문가다.5개대륙에서의탐험을이끌었고,배와비행기로홀로대서양을건넌유일한생존자이며,지구의가장외딴지역에서투아레그족,베두인족,다약족과함께걸으며그들의삶을연구하기도했다.2008년자연항법학교를설립했으며,20년동안사람들에게자연을읽는기술을가르쳐왔다.
항해학에대한탁월한공로를인정받아2020년왕립항해학회에서수여하는스펜서-존스금메달을수상했다.왕립항해학회와왕립지리학회정회원이다.
《선데이타임스》《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등여러매체에글을기고했으며,《날씨의세계》《산책자를위한자연수업》《자연을읽는법HowtoReadNature》등자연항법과관련된다수의책을저술했다.

목차

들어가며⦁11

1장오래된것과새로운것
야생의신호와별의길I⦁23
태양모루⦁42
야생의신호와별의길II⦁53
바람의닻⦁70
야생의신호와별의길III⦁81

2장하늘과땅
전단⦁103
경사⦁105
분홍색나침반⦁110
하늘의지도⦁113
보이지않는난간⦁119
밝은숲어두운숲⦁125
가장자리와틈⦁131
불⦁136
뜯어먹기,베어먹기,숨기⦁138
기쁨과그림자⦁145
친구,손님,반란자⦁150
사신⦁154

3장의미의생물:동물
높은자리와보초⦁165
귀환⦁169
얼굴과꼬리⦁171
가리킴⦁179
곁눈질⦁183
멈추기,웅크리기,죽은척하기⦁190
도망⦁199
은신처⦁213
불협화음⦁218
추적⦁233
선회⦁239
스토팅⦁245
가이드⦁249
돌풍의비명⦁253

4장지혜의신호
무리,거품,폭발⦁259
후퇴와도약⦁271
징크⦁275
떨림⦁283
무시와실수⦁289
소용돌이⦁293
굽이⦁296
자연의외투⦁299
두개의서리⦁304
물시계⦁308

5장더깊이파기
살아나는이름들⦁339
세길잡이⦁348
고결한추격⦁357
미래의사냥꾼⦁370
기계를넘어⦁374
움벨트⦁384
배반⦁402
이야기속의동물⦁405
이쿠스⦁415
나가며⦁429

감사의말⦁436
참고문헌⦁438
찾아보기⦁442

출판사 서평

보는순간알게되는것들
직관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우리는흔히직관을설명하기어려운감각이나특별한재능으로생각한다.하지만트리스탄굴리는자연본능을‘의식적인사고이전에자연을알아차리고이해하는능력’이라고설명한다.그는나무를보는것만으로방향을감지하거나동물의행동을예측할수있으며,그이유를나중에야분석하게되는경우가많다고말한다.처음에는이를직감(gutfeeling)이나육감(sixthsense)이라고표현하지만,결국그가도달한결론은조금다르다.자연본능은초자연적인능력이아니라인간의뇌가오랜경험을통해획득한‘빠른사고’라는것이다.
굴리는심리학자대니얼카너먼(DanielKahneman)의연구를통해이감각을설명한다.카너먼은《생각에관한생각》에서인간의사고를두체계로구분했다.하나는자동적이고직관적이며빠르게작동하는사고체계이고,다른하나는의식적이고논리적이며분석적인사고체계다.굴리는이개념을자연속으로가져온다.인간은오랫동안별과바람,동물의움직임을읽으며살아왔고,그과정에서주변환경의수많은단서를순간적으로연결하는능력을길러왔다.북극의이누이트들은끝없이펼쳐진설원에서눈의모양만으로방향을읽고,태평양의항해사들은파도의리듬과바람의변화를통해육지의위치를짐작한다.사냥꾼은동물의발자국뿐아니라귀와꼬리의움직임을보고다음행동을예측한다.처음에는하나의지식으로배우지만,반복된경험이쌓이면더이상계산하지않아도방향이보이고위험이느껴지며동물의움직임이읽히기시작한다.
굴리는우리도이같은능력을회복할수있다고말한다.예를들어나무는남쪽으로뻗은가지가수평에가깝고북쪽의가지는상대적으로수직에가깝게자란다.처음에는이차이를의식적으로배워야하지만,어느순간부터는나무를보는것만으로방향이보이기시작한다.밤하늘의북두칠성과북극성을이용해방향을찾는법도마찬가지다.반복해서관찰하다보면계산보다먼저북쪽이눈에들어온다.굴리는이런경험이야말로인간이오랫동안자연속에서살아오며길러온본능의흔적이라고말한다.
물론굴리는이를과거와현재,원시와문명의단순한대비로설명하지않는다.고대의사냥꾼이오늘날의탐정이나의사,역사학자보다더뛰어난사고체계를가졌다고말할수는없기때문이다.인간의특징은오히려직관과분석을자유롭게오갈수있다는데있다.사막에서동물을추적하며자랐든,도시에서지하철을타고학교에다녔든인간은직접경험하는능력과그경험을분석하는능력을모두갖추고있다.우리조상들이빠른사고에조금더가까웠다면,현대인은느린사고에더많은시간을보낼뿐이다.
무엇보다이런경험을위해먼야생이나특별한장소를찾아갈필요는없다.굴리가독자들에게권하는것은거창한모험이아니라일상의산책이다.주변의나무와하늘,새와바람을조금더주의깊게바라보는순간,우리가잃어버렸다고생각했던감각이다시깨어나기시작한다.


다람쥐의꼬리부터구름의그림자까지
자연을읽는신호들

《자연본능》에는방향을찾고,위험을감지하고,날씨를예측하며,물의위치를알아내는데도움이되는50여개의자연신호가담겨있다.여기서굴리가말하는신호는생존기술이나암기해야할지식목록이아니다.자연속에반복적으로나타나는패턴을발견하도록돕는작은단서들이다.각각의신호는하나의정보에그치지않고,주변환경을직관적으로읽어내는감각으로이어진다.
예를들어숲길을걷다가다람쥐한마리를발견했다고해보자.대부분의사람은그저귀여운동물을보았다고생각하겠지만,굴리는그순간이미다음장면을예측하기시작한다.“우리가두걸음만더다가가면저다람쥐는몸을세우고주위를살필거야.몇걸음더가면저세그루나무를지나저쪽나무로달려가다가곧나무뒤로몸을숨길거야.”굴리에게다람쥐의꼬리와몸짓은단순한행동이아니라앞으로벌어질일을알려주는신호다.숲속의사슴역시고개를드는순간부터이미주변의무언가를감지한상태이며,몇초뒤어느방향으로달아날지까지예측할수있다.토끼와새,다람쥐를비롯한많은동물은끊임없이자신의상태를몸짓으로드러낸다.그신호를읽을수있다면우리는동물의행동뿐아니라주변환경의변화까지이해하게된다.
굴리는우리가흔히‘야생’이라고부르는공간역시이러한신호와패턴으로가득차있다고말한다.숲과초원이만나는경계(edge)에는가장많은생물이모이고,덤불사이에는동물들이반복적으로이용하는길이생겨난다.그는이를‘동물의고속도로’라고부른다.해질무렵이경계와통로를관찰하면평소에는보이지않던동물들의움직임이한눈에드러난다.풍경전체를무작정바라보는대신,자연이스스로만들어놓은길목을읽는것이다.
날씨를예측하는방법도마찬가지다.일정하게불던바람의방향이갑자기바뀌면먼곳에서새로운기단이다가오고있다는신호일수있다.며칠동안이어지던맑은하늘에얇은권운이나타나고,이어권층운이번지기시작하면비가가까워졌다는뜻이다.자연은동물과식물의삶속에도단서를남긴다.새와곤충,식물은저마다물과날씨에대한정보를품고있다.어떤새들은물에서일정거리이상벗어나지않기때문에새의종류와움직임만으로도물의위치를짐작할수있다.


자연을읽는순간
세계는의미로가득해진다

이책에서가장중요한깨달음은새로운기술을배우는것이아니라세상을바라보는방식이다.젊은시절의굴리는태양으로방향을찾고,별을보며시간을짐작하며,동물의흔적으로길을읽었다.하지만어느순간그는더이상개별적인신호를찾지않게되었다.대신자연의모든것이서로연결된하나의의미체계라는사실을깨닫게되었다.굴리는이를단순하면서도강렬한한문장으로표현한다.“야외의모든것은신호다.”
《자연본능》에서자연은각각의대상이따로존재하는공간이아니다.새의울음은날씨의변화를알리고,바람의방향은구름의움직임과연결되며,식물의성장방식은햇빛과습도,지형의영향을드러낸다.각각의단서는따로떨어져있는것이아니라거미줄처럼서로연결되어있으며,우리가무심코지나치는풍경은사실끊임없이정보를주고받는하나의거대한네트워크다.
이를설명하기위해굴리는자연을하나의거대한‘방(room)’에비유한다.어떤사람은별을통해그방에들어가고,어떤사람은나무나새,동물의흔적을통해그방을들여다본다.처음에는서로다른세계처럼보이지만,관찰이깊어질수록그것들이하나의풍경안에서연결되어있음을깨닫게된다.별을이해하는일은방향을이해하는일로이어지고,방향을이해하는일은바람과지형을이해하는일로이어진다.
굴리는이러한경험을단순한지식의축적과구분한다.영국낭만주의시인새뮤얼테일러콜리지(SamuelTaylorColeridge)가말한‘실질적지식(substantialknowledge)’을언급하며,식물의이름을외우고별자리의위치를암기하는것만으로는자연을안다고할수없다고말한다.중요한것은각각의대상이주변환경과어떤관계를맺고있는지,그리고그의미를스스로발견하는데있기때문이다.
이과정에서우리는독일생물학자야콥폰윅스퀼(JakobvonUexküll)이말한‘움벨트(Umwelt)’를조금씩이해하게된다.움벨트란각각의생물이경험하는고유한세계를뜻한다.자연을읽는다는것은결국다른생물들이세상을어떻게경험하는지배우는일일것이다.이를통해우리는지금까지경험하지못한방식으로세계를이해할수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