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모든 것이 작아지기만 하고, 좁아지기만 하고,
무능력해지기만 하는 상황에서 재활의 길에 들어서며
시인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인에게 문학은 믿음이요, 사랑이요, 삶이요, 종교였다.
무능력해지기만 하는 상황에서 재활의 길에 들어서며
시인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인에게 문학은 믿음이요, 사랑이요, 삶이요, 종교였다.
행복하기만 했던 나날, 불과 정년퇴임 5년을 앞두고 나는 뇌졸중 뇌출혈로 쓰러져 당시의 아픔은 말을 다 총동원하거나, 글을 총동원하여도 고통 상태를 세세히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만큼 크나큰 아픔의 고통이었다. 공직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괴로움 속에 IMF를 만났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명예 퇴임 선상에 올랐다. 가족회의를 거쳐 눈물을 머금고 명예 퇴임을 하였다. 몸도 마음도 말할 수 없이 아팠다. 아들도 딸도 아내도 말할 수가 없이 마음이 아파했다. 밥줄이 끊어진 것이다. 청천벽력이었다.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졌다. 앞이 캄캄하였다. 절망이었다. 순간 얼핏 스쳐 지나가는 반짝 생각이 떠올랐다. 몸이 불편하니 취업은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아이들은 학업을 대학까지 마친 상태이지만 아직 취업이나 결혼은 하지 않았었다 어쩔 수 없이 아내가 대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살아가기로 생활계획이 다져졌다. 그러나 나는 건강회복이 최우선이었다. 그래서 평상시 그렇게도 읽고 싶었던 책이나 실컷 일자고 결심하였다. 시립도서관 독서회원에 가입하여 누에가 뽕잎을 갉아 먹듯 도서관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뇌경색의 후유증 극복을 위해 걷기운동도 열심히 하였다.
글을 읽고 글을 생각하고 시를 씀은 건강회복의 보약이라고 생각했다. 앉으나 서나 시를 생각하고 시를 썼다. 걷기운동 할 때나 텃밭에서 일할 때나 잘 때나 심지어 꿈속에서도 항상 시를 생각하고 시를 메모했다. 글을 읽고 시를 생각하고. 시를 쓰는 동안은 아픔을 잊었다.
물론 뇌경색의 후유증 극복을 위해 걷기운동도 열심히 하였다.
글을 읽고 글을 생각하고 시를 씀은 건강회복의 보약이라고 생각했다. 앉으나 서나 시를 생각하고 시를 썼다. 걷기운동 할 때나 텃밭에서 일할 때나 잘 때나 심지어 꿈속에서도 항상 시를 생각하고 시를 메모했다. 글을 읽고 시를 생각하고. 시를 쓰는 동안은 아픔을 잊었다.
이파리가 말하다 (박영춘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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