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김현희 시집)

흐르는 섬 (김현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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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파도에 마모되는 섬, 고집스럽게 지켜나갈 것은 무엇일까
김현희 시인에게 시란 자기만의 쓸모는 아니었을까. 나는 오랫동안 문학은 아름답거나 재미있게 포장된 설득술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메시지를 찾고 그것을 말하는 방식(수사학)을 연구하고, 그것의 효용에 관해 말해왔다. 김현희 시인의 시를 보면, 다수의 소위 문학 전공자들이 해왔던 일들은 자기만의 전문 언어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문학과 문학인을 구별 짓기 위한 일종의 기만행위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녀의 시 속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실패(자)라는 단어는 소위 ‘전문가’ 연하는 이 시대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무능을 숨기기 위한 폭력적 지배, 혹은 권력에 대해 그녀가 그들의 언어로 응대해준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에 성공이나 실패처럼 모호하고 헛깨비 같은 말이 또 있을까.
‘검’거나 ‘잿빛’이거나 ‘차갑’거나 한 이런 거지 같은 현실에서 자신을 하나의 ‘섬’으로 분리해내어 스스로를 지켜내는 시인의 모습은 어쩌면 처절하기까지 하다. 진정한 브리꼴뢰르만이 가능한 일이다. 시는 전문인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의 것도 아니다. 김현희 시인에게 시란 우리 시대 차별받고 짓밟히고 있는 진정한 브리꼴뢰르의 자기만의 쓸모였을 것이다. 그 자기만의 쓸모야말로 어쩌면 ‘아무나’의 진짜 쓸모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며, 그녀의 다음 행보가 어떠할지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온다.
저자

김현희

·충남대국문과석사졸업
·2016『서정문학』시부문신인상
·2022시집『소식주의』서정문학대상
·서정문학작가협회회원
·『한국대표서정시선』공저자
·명리학칼럼니스트
시집
『껍질의시』(2020)
『고수高手』(2021)
『견유주의』(2021)대전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소식주의』(2022)
『흐르는섬』(2023)한국예술인복지재단창작준비금수혜
저서
『명리학그램1-작은인문학』(2019)
『명리학그램2-사주통변론』(2020)
『명리학그램3-사주통변술』(2022)
『명리학그램4-12운성론』(2022)
『명리학그램5-60간지론』(2023)

목차

프롤로그5

제1부가족은연민의빛
익숙한풍경…13
명랑학습…14
아버지…16
골목은유…18
오래된여기…20
시골스님…22
풀꽃살아있다…24
난치병…26
겨울을자르다…28
누운아버지…30
다행…32
청명淸明…34
나락…36
공기방울…38
이어진피…40
몸의일…42
면접…44
무위하기…46
코로나2020…48
링…50

제2부엄마는저린심장
다비…53
밀교의방…54
낮술…56
온기…58
겨울낮달…60
마음수련…62
순하다…64
b급예술…66
달빛위로…68
모정(母情)…70
순해질까요…72
봄,엄마…74
일상…75
살아진다…76
잊히지않음…78
어미는늙지않는다…80
소립자…82
엄마…84
약자의방식…86
중심있다…88

제3부바깥은공존의그늘
꿈을자른다…93
삼월초…94
봄이서다…95
돌아보기…96
스토아학교…98
봄길…99
회전문에갇히다…100
사월의눈보라…101
껍질의시…102
직진한다…104
미물…105
합평…106
뇌하얗다…108
자화상…110
포커페이스…112
흔한일…114
외곽의마음…116
편집자아…118
파트너…120
평온합니다…122

제4부삶은흐르는섬
다정한내일…125
직장인…126
마음먹기…128
생명력…130
리뷰…132
회생…134
부유물…136
있는그대로…138
아바타…140
흐르는섬…142
늘푸른…144

리뷰
오연희어느브리꼴뢰르의찬가…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