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예훈 소설에는
내가 살아가고 또 대물림되어 살아가는 나의 아들 딸들이,
나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 이야기,
그 삶의 흔적들이 촘촘히 열려있다.
내가 살아가고 또 대물림되어 살아가는 나의 아들 딸들이,
나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 이야기,
그 삶의 흔적들이 촘촘히 열려있다.
오늘의 ‘나’가 바로 그 어머니의 시간을 잇고 있으며 내 아이의 아이가 또 내가 드리운 그림자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들을 더듬는 자리에 이예훈의 소설이 있다. 단편소설은 우리 인생의 한 ‘기미 포착’의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극히 소소하거나 찰나적인 기미 하나에서도 내 삶의 전모를 그려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타래에서 실을 풀어 조끼 한 장을 만드는 일. 그것이 단편소설을 만드는 일인데 근래 작가 이예훈이 손에 쥔 실 가닥이 곧 나이 많이 먹음, 과거, 흔적, 혈육, 생명... 등등인 듯싶다. 하여 나보다 앞서 살아간 이들에 대한 추억들이 냇물 흐르듯 풀려나는가 하면 이 나이에 가지는 회한과 연민, 사랑과 애달픔도 속절없이 배어난다. 그의 기미 포착은 여전히 섬세하고 예리하며, 낮은 목소리로 이어지는 그만의 이야기는 한숨을 내쉬게 하면서도 아름답다. - 최학 소설가
바람에게 안부를 묻다 (이예훈 소설 | 사물을 보는 일은 그것을 마음에 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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