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강표성의 수필 세계에서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일상의 경험을 다루는 작가의 능숙함이다.
그는 사유의 원천인 삶의 경험들을 여러 형태로 작품에 들어앉힌다. 일상의 경험을 추상화하여 주관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구체화하여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재현하기도 한다. 표현 의도와 목적에 따라 삶의 경험을 적절히 변형시킬 줄 아는 작가다. 수필가에게 경험의 인식 방법이나 기술 방식은 소중한 도구다. 강표성은 경험의 추상화와 구체화, 직관과 논리에 의한 통찰, 수필의 순문학주의 지향과 사회적 책무의 실천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수필 창작을 두루 지향한다. 어느 한쪽에 편향된 글쓰기에 갇혀 있지 않다. 그런 만큼, 강표성은 수필에 대한 장르 의식이 분명하다. 그의 수필은 문학적인 것과 비문학적인 것에 걸쳐 있는 수필의 영역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푸른 잠언의 숲, 거기서는 행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밑줄을 긋거나 괄호를 만들 필요가 없다. 세 월이 그린 화폭 앞에 나 자신을 내려놓으면 된다. 일 체를 벗어 놓고 존재 자체가 되어 본다. 솜털 하나 하나 열리어, 온몸으로 스며드는 기운을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더할 나위 없는 위로의 편지, 따뜻한 처방 전이 거기 있다.
초록을 볼 때마다 내 삶도 그리 물들기를 바란다. 그것이 주는 기쁨을 배우고 싶다. 어디서나 편안하고 넉넉한 그림이었으면 한다. 꽃처럼 주목받지 않으면 어떤가, 존재 자체로 바탕이 되는 것도 좋다. 온화하고 믿을 수 있는 분위기면 족하다. 잠시 반짝이는 것보다 오래 바라볼 수 있는 편안함이 좋고, 비바람에 쉬 흔들리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_ 「초록을 품다」 에서
그는 사유의 원천인 삶의 경험들을 여러 형태로 작품에 들어앉힌다. 일상의 경험을 추상화하여 주관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구체화하여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재현하기도 한다. 표현 의도와 목적에 따라 삶의 경험을 적절히 변형시킬 줄 아는 작가다. 수필가에게 경험의 인식 방법이나 기술 방식은 소중한 도구다. 강표성은 경험의 추상화와 구체화, 직관과 논리에 의한 통찰, 수필의 순문학주의 지향과 사회적 책무의 실천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수필 창작을 두루 지향한다. 어느 한쪽에 편향된 글쓰기에 갇혀 있지 않다. 그런 만큼, 강표성은 수필에 대한 장르 의식이 분명하다. 그의 수필은 문학적인 것과 비문학적인 것에 걸쳐 있는 수필의 영역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푸른 잠언의 숲, 거기서는 행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밑줄을 긋거나 괄호를 만들 필요가 없다. 세 월이 그린 화폭 앞에 나 자신을 내려놓으면 된다. 일 체를 벗어 놓고 존재 자체가 되어 본다. 솜털 하나 하나 열리어, 온몸으로 스며드는 기운을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더할 나위 없는 위로의 편지, 따뜻한 처방 전이 거기 있다.
초록을 볼 때마다 내 삶도 그리 물들기를 바란다. 그것이 주는 기쁨을 배우고 싶다. 어디서나 편안하고 넉넉한 그림이었으면 한다. 꽃처럼 주목받지 않으면 어떤가, 존재 자체로 바탕이 되는 것도 좋다. 온화하고 믿을 수 있는 분위기면 족하다. 잠시 반짝이는 것보다 오래 바라볼 수 있는 편안함이 좋고, 비바람에 쉬 흔들리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_ 「초록을 품다」 에서
와디에 서다 (강표성 수필집)
$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