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에 서다 (강표성 수필집)

와디에 서다 (강표성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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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표성의 수필 세계에서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일상의 경험을 다루는 작가의 능숙함이다.

그는 사유의 원천인 삶의 경험들을 여러 형태로 작품에 들어앉힌다. 일상의 경험을 추상화하여 주관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구체화하여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재현하기도 한다. 표현 의도와 목적에 따라 삶의 경험을 적절히 변형시킬 줄 아는 작가다. 수필가에게 경험의 인식 방법이나 기술 방식은 소중한 도구다. 강표성은 경험의 추상화와 구체화, 직관과 논리에 의한 통찰, 수필의 순문학주의 지향과 사회적 책무의 실천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수필 창작을 두루 지향한다. 어느 한쪽에 편향된 글쓰기에 갇혀 있지 않다. 그런 만큼, 강표성은 수필에 대한 장르 의식이 분명하다. 그의 수필은 문학적인 것과 비문학적인 것에 걸쳐 있는 수필의 영역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푸른 잠언의 숲, 거기서는 행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밑줄을 긋거나 괄호를 만들 필요가 없다. 세 월이 그린 화폭 앞에 나 자신을 내려놓으면 된다. 일 체를 벗어 놓고 존재 자체가 되어 본다. 솜털 하나 하나 열리어, 온몸으로 스며드는 기운을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더할 나위 없는 위로의 편지, 따뜻한 처방 전이 거기 있다.
초록을 볼 때마다 내 삶도 그리 물들기를 바란다. 그것이 주는 기쁨을 배우고 싶다. 어디서나 편안하고 넉넉한 그림이었으면 한다. 꽃처럼 주목받지 않으면 어떤가, 존재 자체로 바탕이 되는 것도 좋다. 온화하고 믿을 수 있는 분위기면 족하다. 잠시 반짝이는 것보다 오래 바라볼 수 있는 편안함이 좋고, 비바람에 쉬 흔들리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_ 「초록을 품다」 에서
저자

강표성

전북고창출신으로익산에서성장했다.〈수필문학〉으로2005년에천료했으며,수필집『마음싸개』를2016년발표했다.경북일보문학대전입상,원종린문학상작품상수상,〈더수필,빛나는수필가60선〉에4회선정되었다.대전수필문학회장과대전여성문학회장을역임했으며,〈수필미학〉편집위원을거쳐현재수필미학작가회의부회장을맡고있다.대전수필문학회,대전여성문학회,이백문학회에서활동중이다.

목차

005저자의말

chpater1범람의시간
010그릇을읽다
015바람,바람바람
019범람의시간
025석류가익었다
030거울
034굽은나무
039비석거리에서

chpater2초록을품다
046따뜻한화석
051초록을품다
056보물섬을찾아서
061그림자에들다
066영원에대한동경으로
071모나리자의미소
075거친시간의향기

chpater3붉은바다,사하라
080춤,춤
085방구석여행자
090촌놈유람기
094그녀의〈왈츠〉
099붉은바다,사하라
104와디에서다
109식은죽

chpater4버들그네
116버들그네
122부메랑
127아버지의짜장면
132구멍을보다
137네잎클로버
142그의〈개〉
147501환승역에서

chpater5경계인
152초록노트
156경계인
161데칼코마니
165말을뿌리다
168잠깐만
172신가마니론
176으디서와겠소
180토닥토닥

chpater6울음을필사하다
186울음을필사하다
191묵은가시
196()에게
199과천노인께여쭙다
204119,104
211낯선역을지나치며
215고무신의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