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바람과 햇살이 넘나들고 사랑과 영혼의 서사
권득용 시인은 자신의 시를 감싸고 있는 사물들에게 귀를 세우고 그들이 요청하는 근원적 차원을 경청하고 사유해간다. 사물들의 소소한 움직임에도 조응하면서 그 심미적 문양(文樣)들을 어루만지는 그의 품과 격이
각별하게 흘러 들어온다. 나아가 시인은 사물들의 근원적 소리를 탐침(探針)함으로써 그 안에서 잊혀지거나 흘려보냈던 타자의 목소리를 간절하게 듣고 있다. 그 타자의 목소리로써 일관된 사랑의 에너지를 발함으로써 오롯한 파생적 기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과정은 원체험과 현재형을 매개하는 심미적 기억의 알뜰한 성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득용의 시는 직접적 경험을 통해 세계의 비루 한 이면을 비추어보는 역상(逆像)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 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시를 통해 구체적 시공간에서 빚어 진 삶의 양상을 실감 있게 경험하면서, 어떤 어둑한 힘에 의 해 밀려난 경험적 실재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만 큼 그의 시는 그 안에 사물의 구체성과 결합된 삶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품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시간의 흐 름을 형상적으로 암시해 주는 풍경이 오로지 시적으로만 재 구성되는 인위적 공간이 아님을 경험하게 되고 동시에 그 의 시가 실재와 대립하는 비실재를 결합시키고 실재와 환영 (illusion)을 겹쳐놓는 균형적 힘을 견지하고 있음을 알아가 게 된다.
각별하게 흘러 들어온다. 나아가 시인은 사물들의 근원적 소리를 탐침(探針)함으로써 그 안에서 잊혀지거나 흘려보냈던 타자의 목소리를 간절하게 듣고 있다. 그 타자의 목소리로써 일관된 사랑의 에너지를 발함으로써 오롯한 파생적 기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과정은 원체험과 현재형을 매개하는 심미적 기억의 알뜰한 성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득용의 시는 직접적 경험을 통해 세계의 비루 한 이면을 비추어보는 역상(逆像)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 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시를 통해 구체적 시공간에서 빚어 진 삶의 양상을 실감 있게 경험하면서, 어떤 어둑한 힘에 의 해 밀려난 경험적 실재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만 큼 그의 시는 그 안에 사물의 구체성과 결합된 삶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품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시간의 흐 름을 형상적으로 암시해 주는 풍경이 오로지 시적으로만 재 구성되는 인위적 공간이 아님을 경험하게 되고 동시에 그 의 시가 실재와 대립하는 비실재를 결합시키고 실재와 환영 (illusion)을 겹쳐놓는 균형적 힘을 견지하고 있음을 알아가 게 된다.
면벽 (권득용 시집)
$1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