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평생 그림을 그려오면서 그리지 못한 얘기들을 글로 옮겨 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처음엔 에세이를 썼다. 그러나 글에 시간을 빼앗기는가 싶어 詩를 통해 은유의 맛을 찾으려 여러 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었다. 그러다 시로는 못다 한 심사를 소설로 대신하자는 마음으로 단편과 장편 등 소설집도 몇 권 내보았다. 어쩌랴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사는데 “시거든 떫지나 말라”는 옛말을 가슴에 새기며 작업하던 중 ‘동양일보’로부터 칼럼 제의를 받았다. 답답한 세상에서 나도 모르게 내쏟던 분노를 조금은 승화하는 의미일 것도 같고, 번뇌를 씻어낼 좋은 기회라 여겨 받아드린 게 씨가 되어 열매를 맺었다. 글재주가 탐탁하지 못해 한 달에 한편을 내려면 서너 꼭지 이상을 쓰고 쌓인 때문에 하루 걸러 큼씩 삶을 반추하고 성찰하는 격이 됐다. 거기에 정명희미술관지에 실었던 글들도 함께 엮었다.
자유의 여정 (기산 정명희 칼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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