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역동성과 파 도처럼 이어지는 자동기술적 서술의 힘과 이미지의 전개에 이르기까지,
오직 모국어로 성취한 기념비적 성취
오직 모국어로 성취한 기념비적 성취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짧고 긴 것의 일이 아니다. 어느 순간의 가슴 속에 일렁이는 파도같이 온몸이 피 끓는 희열이다. 비애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가슴 한가운데 낙인찍듯 지워지지 않는 무형의 끈으로 동여맨 듯 불타듯 뜨겁게 타고 있는 것이 아니랴. 시간은 가도 그곳에 얼굴은 있다. 얼굴에는 말씀이 있다. 나는 시를 가슴에 안고, 시를 위하여 순교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시를 사랑하는 시인들과 이승에서나 저승에까지 같이 갈 것이다. 시에 미친 동네에 들어가 이들과 같이 살고 싶다. 시에 몰두하며 지내는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스러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구순에서 칠순에게 (최원규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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