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의 꿈 (시간의 물살을 선너온 청춘의 노래)

장어의 꿈 (시간의 물살을 선너온 청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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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집은 한 사람의 인생이 걸어온 길을 고요히 되짚는 기록이다.
쓸쓸했던 유년의 신작로에서 출발해, 청춘과 중년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삶이라는 넓은 운동장을 성실히 걸어왔다. 그 시간의 조각들을 퍼즐처럼 모아 엮은 것이 바로 이 세 번째 시집 『장어의 꿈』이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과장하지 않는다. 다만 묵묵히 지나온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감정의 결을 시로 옮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리고 사회라는 거친 현실 속에서 발 디딘 자리마다 남겨진 흔적들은 한 편 한 편의 시가 되어 독자 앞에 놓인다.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뉜 시편들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풍경 속에서 기쁨과 슬픔, 후회와 감사, 용서와 화해의 감정을 차분히 꺼내 보인다.
이 시집의 언어는 화려하지 않다.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사무적이며, 어떤 순간에는 솔직할 만큼 냉정하다. 그러나 그 모든 언어는 한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의 진심에서 비롯되었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미화하지 않고, 지나온 시간을 외면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들을 정직하게 마주하며 “그때의 나”를 고스란히 시로 남긴다.
추천의 글에서 말하듯, 저자는 오랜 세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이다. 한 회사에서 30여 년을 일하며 쌓아온 성실함,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태도, 그리고 인생 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꺼내놓은 내면의 언어들이 이 시집 곳곳에 스며 있다. 그의 시는 삶을 관조하는 노년의 사유이자, 여전히 현재형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인간의 뜨거운 기록이다.
『장어의 꿈』은 결국 삶에 대한 고백이다.
잘 살아왔는지 묻고, 아직 남은 시간이 있음을 감사하며, 다시 한 번 꿈을 꾼다는 고백이다.
이 시집을 덮는 순간, 독자 또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겨울을 지나온 사람만이 봄을 말할 수 있듯,
이 시집은 오래 살아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깊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저자

최중영

·충남 계룡산 신도안에서 태어나다(1958)
·서울과 경기에서
학교와 직장과 사업을 하며 살다(1972~2020)
·충북 옥천으로 귀촌하다(2021~)
·시집으로 『젊음의 자화상』(2024)과
『봄볕 아래 펜을 들고』(2025)
『장어의 꿈』(2026)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 8
추천의 글 ┃ 김연혁 (前 대덕GDS(주) 회장) … 10

제1부 봄
소년은 … 14
그리움 … 15
봄날의 도마뱀 … 16
쇠북종소리 … 18
갈림길 … 19
눈을 감으면 … 20
이른 봄비 … 21
잘 살아라 … 22
어느 백일잔치 … 23
계관화(鷄冠花) … 24
낯선 내 계룡산 … 26
그 소년의 기타소리 … 27
벌초(伐草) … 28
아련한 겨울밤 … 29
추석연휴 저녁뉴스 … 30
툇마루에 앉아 … 31
그 자리에 … 32
부뚜막 앞 … 33
신도안 동네 그리고 사람들 … 34
무연고 묘소 … 36
대나무 숲속에서 … 37
너의 편지 속에 〈촛불〉 … 38

제2부 여름
기다림의 봄 … 40
내 가슴속의 아카시아 꽃 … 42
두 강(江)은 … 43
빤이섬이여 안녕 … 44
망우초(忘憂草) … 45
시나브로 … 46
해바라기 … 47
66번 도로(Rute#66) … 48
벌벌 떤다 … 50
그레타 섬 … 51
산행일지 … 52
톨스토이여 부활하라 … 54
고불매(古佛梅) 1 … 55
고불매(古佛梅) 2 … 56
고불매(古佛梅) 3 … 57
서걱대는 댓잎소리 … 58
중국 서안기행 … 59
풀 섶에서 … 62
관악을 오르며 … 63
가을 길목 … 64
코로나 19 … 65
나의 뒷배 청계산 … 66
헌인릉은 … 67

제3부 가을
홍역앓이 … 72
늙은 호박 … 73
아버지 … 74
내 아픈 사랑아 … 75
방구 뽕 … 76
서귀포의 여름밤 … 77
골짝에 남겨 두고 … 78
직박구리 … 79
영월에 가면 … 80
버팀목 … 81
모두 다 해봐 … 82
창가에는 … 83
친정 가는 길 … 84
포도 실은 리어카 … 85
보령 갱엿 탄생의 비밀 … 86
둘째딸 짝 딸 … 88
증조할아버지 … 89
맛(味覺) … 90
두 딸 아빠의 고백 … 92
아버지의 유산 … 93
먹기 싫은 메뉴 … 94
내가 뭐라 했어 … 96

제4부 겨울
밀물썰물 … 98
딱 한잔 … 99
장어의 꿈 … 100
내 생(生)에 첫 … 102
모과 뒹구는 골프장 … 103
삶의 족쇄 … 104
3분째 주차 중 … 105
부푼 발걸음 … 106
병석에서 받은 선물 … 108
유세장 … 109
까비테(Cavite)의 망고주스 … 110
IMF사태 … 111
쌍(雙)코피 터지던 날 … 112
맛집에서의 특식 … 113
먹먹한 샛별 … 114
정남(正男)아 … 115
자랑스러운 특별상 … 116
폭설 내리던 밤 … 117
4자성어로 말해주시오 … 118
공단(工團) 사람들 … 120
회사 창립 … 122
불멸의 히드라 … 123
수고하셨네 … 124
골이 아프다 … 125
위정자(爲政者) … 126
만남의 끝과 시작 …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