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페도라 (삶의 흔적을 따라, 세상을 바라보다)

빨간 페도라 (삶의 흔적을 따라, 세상을 바라보다)

$15.77
Description
“여행자의 발걸음과 교육자의 시선,
문학인의 사명감으로 삶과 세상을 두루 바라본 다섯 번째 수필집”
수필가 원준연의 다섯 번째 수필집 『빨간 페도라』는 삶의 흔적을 천천히 따라 걸으며 사람과 세상, 예술과 문학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기록이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서 만난 빨간 페도라, 오래전 유학 시절을 간직한 돗토리의 거리, 우유니 소금사막의 나이테 무늬, 스승과 제자 사이에 남은 다정한 기억까지, 저자는 일상과 여행에서 만난 풍경을 삶의 의미로 확장한다. 그의 글에서 여행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생각의 문을 여는 열쇠이며, 한 사람의 말과 표정은 오래 품어야 할 귀중한 인연이 된다.
이 책은 ‘사람의 향기’, ‘세상을 걷는 눈’, ‘예술이 건네는 말’, ‘삶의 뿌리’, ‘문학의 길’ 등 다섯 장으로 구성되었다. 여행자의 발, 농학도의 눈, 교육자의 마음, 수필가의 감성과 문인으로서의 책임감이 한 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원준연의 수필은 많은 것을 품고 있으면서도 독자를 재촉하지 않는다. 풍경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역사와 문화로, 다시 자신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긴다. 대만 101빌딩에서는 건축의 지혜를 읽고, 사누키 우동 한 그릇에서는 민간 외교의 품격을 발견한다. 우유니 소금사막의 벽돌에서는 시간의 나이테를 바라보고, 오래전 유학 시절의 공중전화 부스에서는 장성한 아들의 어린 목소리를 떠올린다.
특히 이 책에는 사람이 많이 등장한다. 스승과 아버지, 제자와 동료,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까지 저자의 기억 속 인물들은 짧게 스쳐 가지 않는다. 그들의 말과 표정, 작은 친절은 한 편의 수필 안에서 다시 살아난다. 이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인연을 오래 품어온 작가의 삶과 맞닿아 있다.
후반부의 ‘문학의 길’에는 지역문학을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으로 확장하려는 저자의 고민과 실천이 담겨 있다. 문학을 존중하고 문인을 존경하는 사회를 향한 그의 바람은 개인적인 소망을 넘어 지역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

원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