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쟁이 자서전

소금쟁이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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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고 낮은 존재들이 들려주는 깊고 따뜻한 이야기”
소금쟁이가 물 위에 그리는 동심원, 전깃줄에 모여드는 새들,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풀, 계절의 길목에서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 정금윤 시인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작고 낮은 존재들 곁에 오래 머물며 그 안에 깃든 삶의 이야기를 길어 올린다.
시집 『소금쟁이 자서전』은 자연과 사물을 인간의 시선으로 해석하거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시인은 몸을 낮추어 바람꽃과 눈을 맞추고, 소금쟁이가 물 위에 필사하는 문장을 헤아리며, 새와 짐승과 곤충이 살아가는 저마다의 질서에 귀를 기울인다. 그 순간 보는 사람과 보이는 대상의 경계는 사라지고, 사람과 자연은 한 세계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존재가 된다.
간결하고 맑은 언어 속에는 삶의 흠과 틈, 기다림과 외로움, 관계와 공존에 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흠이 틈이다”라는 시인의 발견처럼, 이 시집은 완전하지 않기에 열리는 삶의 출구와 작은 존재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안을 보여준다.
『소금쟁이 자서전』은 무심코 지나친 사물의 여백에서 시심을 발견하고, 자연과 생명의 마음으로 우리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집이다.
저자

정금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