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 시간을 건너는 집 2 - 특서 청소년문학 34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 시간을 건너는 집 2 - 특서 청소년 문학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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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마법의 문이 또다시 열렸다!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의 집에 초대합니다!”
“이 집은 상처받고 힘든 십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 존재하지.”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힐링 판타지!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한부모 가정 민아
청담 비올렛 아파트 히키코모리 아린
소년보호시설을 탈출한 소년범 무견
하얀 운동화를 신은 세 아이가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의 집에 모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의 연속으로 인해
세 사람은 선택의 날이 되기 전, 과거로 돌아가는데…….

베스트셀러 청소년소설 『시간을 건너는 집』으로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 김하연 작가가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로 돌아왔다.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은 임대 아파트에 사는 미혼모 가정 아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지적 장애 가족을 둔 소년범 등 더욱 폭넓고 다양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의 집에 모인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동일한 배경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스토리와는 또 다른, 예측할 수 없는 색다른 사건들로 꾸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줄거리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시간의 집’에 또 다른 아이들이 모인다. 공황 발작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밖을 나가지 못하는 ‘청담 비올렛 히키코모리’ 아린,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 아파트에 사는 미혼모 가정의 민아, 소년보호시설을 몰래 탈출한 소년범 무견. 각자 처한 상황으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한 세 사람은 서로에게 날카롭게 굴지만,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며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적 장애가 있는 형을 만나기 위해 몰래 시간의 집을 나선 무견이 형사들의 함정에 걸려 검거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아의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과거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반추하던 시간의 집 집사 아저씨는 결국 민아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아린에게 양해를 구하고 ‘과거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든 상자를 부수기로 한다. 시간의 집의 규칙을 어기는 일이지만, 이로 인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태지만, 이들은 오로지 민아를 위해 다시 11월 1일로 돌아가게 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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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하연

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하고,프랑스리옹3대학에서현대문학을공부했다.어린이잡지[개똥이네놀이터]에장편동화를연재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지금은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글을쓰고있다.쓴책으로동화『소능력자들』시리즈,『똥학교는싫어요!』,청소년소설『시간을건너는집』,『너만모르는진실』등이있다.

목차

I.혼란의8월
II.탐색의9월
III.갈등의10월
IV.파괴의11월
V.다시,11월

에필로그

『그곳에네가있어준다면』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눈을뗄수없는흥미진진한전개속힘든아이들을보듬는따뜻한시선!
청소년들이기다려온따뜻한힐링판타지
“잘못된선택을바로잡으며나아가는게인생이니까.“
―우리에게는다시시작할기회가있다

김하연작가의첫번째청소년장편소설인『시간을건너는집』은아르코문학나눔은물론안산의책,구로의책,용인시올해의책,경남독서한마당등의선정과윌라오디오북전체1위를수주간차지하며문학적저력을인정받은작품이다.『시간을건너는집』에서는학교폭력피해자자영과자영을도우려던이수에게일어난사건으로아이들이어려움에빠졌다면,『그곳에네가있어준다면』에서는시간의집을찾은새로운세명의아이들이예기치못한고난에맞서자신들의삶을스스로되찾아나가는여정을보여주었다.1권을읽지않은독자들도어렵지않게이해할수있도록독립적인이야기를구성한데다기존독자들이이스터에그처럼숨어있는1권의흔적을발견할수있는재미도놓치지않았다.

“하늘에쏘아올려진작은폭죽처럼우리도언젠가는빛을내뿜을까.
어떤모습으로날아올라도결국소멸하는불꽃처럼
우리를괴롭히는걱정들도언젠가는사라질까.”
-본문에서

어느날갑자기행운처럼찾아온기회가내인생을바꿔줄수있을까?작은행운이삶을버틸희망이되어줄순있지만,내인생을바꾸는것은결국나자신만이할수있는일이다.작가가창작노트에서‘우리가할수있는일은하나뿐이다.아무도대신걸어줄수없는길을한걸음,한걸음씩나아가는것뿐’이라고이야기했듯,『그곳에네가있어준다면』은지금도어두운길을용기있게한발씩나아가는모든이들을따스한목소리로응원한다.

줄거리
하얀운동화를신은아이들에게만보이는‘시간의집’에또다른아이들이모인다.공황발작으로인한트라우마때문에밖을나가지못하는‘청담비올렛히키코모리’아린,저소득층을위한임대아파트에사는미혼모가정의민아,소년보호시설을몰래탈출한소년범무견.각자처한상황으로인해마음의여유를갖지못한세사람은서로에게날카롭게굴지만,조금씩자신의이야기를털어놓고서로를이해하며마음을열게된다.
그러던어느날,지적장애가있는형을만나기위해몰래시간의집을나선무견이형사들의함정에걸려검거되고,엎친데덮친격으로민아의엄마가교통사고를당하는일까지벌어진다.과거자신의잘못된선택을반추하던시간의집집사아저씨는결국민아의어머니를구하기위해아린에게양해를구하고‘과거의문’을열수있는열쇠가든상자를부수기로한다.시간의집의규칙을어기는일이지만,이로인해어떤부작용이생길지도모르는상태지만,이들은오로지민아를위해다시11월1일로돌아가게되는데…….

책속에서

민아는두친구가차에타는모습을지켜보다떡볶이가게들쪽으로방향을틀었다.혼자남으면심심할줄알았는데왠지마음이편했다.셋은같은아파트에살지만동이다르다.아영은102동,지우는103동,민아는101동.101동은다른동들과뚝떨어져있다.주차장도따로쓰고,놀이터도그렇다.101동놀이터의그네는줄이끊어진지백만년이지났지만사용금지라고휘갈겨쓴종이가아직도붙어있다.
101동은저소득층을위한임대아파트다.
엄마는택배기사들도101동을차별한다고분노했다.다른동으로온택배는문앞에놔주면서101동에온택배는텅빈경비실앞에쌓여있다.하지만민아의엄마도임대동주민을대표해택배기사에게항의할용기는없었다.민아는엄마가입을삐죽일때마다엄마의팔짱을끼며말했다.
우리도빨리부자돼서넓은아파트로이사가자.
과연그럴수있을까.그런행운이우리처럼평범한사람들에게찾아올까.그렇게좋은일은대단한복을타고났거나공부를아주잘하거나얼굴이엄청예쁘거나잘생긴,어떤특별한사람들에게만일어나는것은아닐까.(본문10~11쪽)

“야,정아린.너집에서꼼짝도안한지벌써1년이넘었어.너랑중학교때부터경쟁하던민기.그황변호사아들!걘지금처럼만하면서울대법대는따놓은당상이라더라.요즘그인간고민이뭔줄아냐?민기가자기처럼법조계로진출하면좋겠는데걔꿈은의사래.그러면서자기랑친한정신과의사가있는데명함줄테니까아린이한번데려가보라더라.내가제일싫어하는인간한테그런소리를들어야겠냐?”
민기의근황은아린이더잘알고있었다.간간이염탐하는그애의인스타그램은환하게웃는셀카와등급란이‘1’로도배된성적통지표로가득했다.아빠의잔소리가다시시작되려는순간기적처럼벨소리가울렸다.아빠와제일친한변호사의이름이핸드폰화면에떴다.
“응,식사중이었어.어디?그래,지금출발하면삼십분안에도착해.”
아빠가젓가락을식탁에던졌다.
“또어딜가.벌써9시되어가는데.”
“한잔만하고올게.나도스트레스풀어야할거아냐!”
현관문이닫히자마자싱크대서랍장으로달려갔다.물도없이소화제를삼키며무견을생각했다.싫은소리를퍼붓던아빠의모습에서무견을몰아붙이던자신의모습이보였다.아빠앞에서는한마디도못하는주제에그애한테는다닥다닥잘도쏘아붙였다.
만만하니까.
나이도어리고,공부도못했을것같고,가난해보였으니까.자신도모르는사이에무견을깔보고있었다.(본문52~53쪽)

정신이아득해질만큼화려한불꽃들이뒤를이었다.커다란원을이루었다흩어지는빨간빛과초록빛불꽃.로켓처럼높이올라갔다가나선형을그리며폭발하는은빛불꽃.꽃모양과나비모양불꽃에이어스마일모양불꽃이터졌을때는다함께웃음을터뜨리고말았다.아린이민아와무견을떠밀었다.
“너희는나가서봐.그래야더잘보이지.”
무견이아린의손을뿌리쳤다.
“뭔소리야,같이보는게중요하지!”
“맞아,여기에서도잘보여!아,이세상에불꽃놀이처럼공평하고평등한게있을까?”
“갑자기철학자라도됐냐?”
“여기처럼1층에서도잘보이고옥상에서도잘보이잖아!이세상은진짜불공평한데불꽃놀이는안그래.하늘은누구나볼수있잖아.”
“그래,중딩.이번은네말이맞는것같다.인정!”
아린은멤버들의눈동자에어른거리는불꽃의잔상과입가에걸린순수한미소를바라봤다.하늘에쏘아올려진작은폭죽이장엄한광경을만들어내듯우리도언젠가는빛을내뿜을까.어떤모습으로날아올라도결국소멸하는불꽃처럼우리를괴롭히는걱정들도언젠가는사라질까.하늘에펼쳐진기적같은광경을바라보며아린은결심했다.이집에서의기억이사라지기전에반드시우리의모습을그리겠다고.(본문101~102쪽)

“멤버들은세개의문중하나를선택해야하지.그선택이아니더라도삶은선택의연속이야.우리가어떤선택을하든시간은흐르고,그선택이옳았는지아닌지는시간이흘러야만알수있지.잘못된선택을했나후회가들더라도당시에최선을다했다면안타까워할필요없어.우리에게는바로잡을시간이있으니까.잘못된선택을바로잡으며나아가는게인생이니까.자네와나한테도아직기회가있어.자네,그런부탁을하러온거지?”
“뭔소리예요,문병하러왔다니까.”
두사람의웃음소리가찬바람사이를떠돌았다.하지만아저씨의웃음은금세흔적을감추었다.
“저만큼이일을사랑하시죠.그래서제일먼저할머님의허락을구해야했어요.제선택을바로잡아도되겠습니까?”
“최선을다해고민했나?”
쉽지않았다.시간의집을거쳐간수많은멤버들의얼굴이밤낮으로아저씨를따라다녔다.민아에게만특혜를주는일이옳은걸까.아저씨는엄마가투병중이었던선미를위해서도같은일을할수있었다.뜻밖의잘못으로기회를잃은이수를위해서도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아이들을돕지못했다고해서민아엄마를죽게내버려두는게옳은일일까.
“네,고민했습니다.”(본문131~132쪽)

가족을두고떠난아빠가미우면서도아빠같은경찰이되고싶은적도있었다.하지만시설에들어가는순간무견은모든꿈을포기했다.자신의인생은여기에서끝이라고생각했다.소년범이라는꼬리표가평생을따라다닐거라믿었다.벼랑끝에몰린무견에게시간의집은마지막기회였다.과거의문으로들어가형을놀린아이들을때리기전으로돌아가고싶었다.그러면시설에가는일도없을테고,엄마와형의곁을지킬수도있을테니까.
숨어서외쳐봤자네목소리는아무한테도들리지않아.
택환아저씨는말했다.시간의집이없어도나에게는다시시작할기회가있다고.
정말그럴까.아저씨의말을믿어도될까.(본문154~1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