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큰글자책) (박현숙 장편소설)

구미호 식당(큰글자책) (박현숙 장편소설)

$27.00
Description
『수상한 시리즈』 작가 박현숙, 진정한 이야기꾼의 마력을 펼치다!
“죽었다는 사실보다 더 무서운 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내게 사십구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어느 날 갑자기 죽은 두 사람, 망각의 강을 넘기 직전 서호를 만난다. 아직 식지 않은 뜨거운 피 한모금과 사십구일의 시간을 바꾸어 살던 동네로 돌아온다. 하지만 모습은 예전의 그들이 아니고, 밖으로 돌아다닐 수도 없다. 호텔 셰프였던 아저씨와 도영은 구미호 식당을 운영하며 사십구일 동안을 보내는데, 아저씨는 ‘크림말랑’ 메뉴를 SNS 홍보하며 꼭 만나야 할 사람을 기다린다. 딱히 사십구일을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도영, 외롭고 불행하기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고 넘어갈 뻔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저자

박현숙

2006년〈대전일보〉신춘문예당선으로작가가되었고,제1회살림어린이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아이들과이야기하는것을가장즐거워하고,그시간마치새로운세상을선물받는기분이들곤한다.쓴작품마다각종기관에서우수문학도서에선정되었다.
작품으로청소년소설은『Mr.박을찾아주세요』『해리미용실의네버엔딩스토리』『금연학교』가있으며,베스트셀러『수상한시리즈』와『형,나를지켜줘!』『마음을배달해드립니다』『아미동아이들』『닭다섯마리가필요한가족』『국경을넘는아이들』『마트로가는아이들』『어느날가족이되었습니다』등이있다.

목차

불사조를꿈꾸는여우
구미호식당
꼭만나야될사람을만나는방법
구미호식당의메뉴는고급지다
뜻밖의만남
크림말랑
두사람이수상하다
사랑합니다,고객님.이벤트에당첨되셨습니다
개판돈어디에썼냐?
도둑
울지않는아이인줄알았는데
아저씨가기다리던그사람
일주일전에죽는다는걸알게된다면
아저씨의비밀들
예전에는미처몰랐던일들
바람처럼빨리지나가는시간들
마음은붙잡아매어둘수없는조각달과같다
이제편하게떠날수있어
영원한삶은없다

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당신에게일주일밖에시간이없다면무엇을할것인가요?
시간은한번지나면다시는되돌릴수없다.
시간이나에게머물때,그시간안에있을때최선을다할일이다.
하루하루를마지막날처럼마음을열고산다면후회하지않는삶을살수있어!

『구미호식당』은이미많은작품에서이야기꾼의마력을인정받은박현숙작가의청소년소설이다.순박한감수성과빼어난상상력의베스트셀러동화작가박현숙답게『구미호식당』역시이야기초입부터독자를몰입시킨다.
소설은작가의학창시절기억속에있었던그아이가모티브가되었다.언제나그자리에있을줄알았던그아이를칼858폭파사건으로잃고,그아이와친하게지낼기회를그저흘려보내고말았던것에대한후회.시간을되돌리고싶었지만지나간시간으로돌아갈수도시간을돌이킬수도없음을이소설에고백했다.

어느날갑자기죽게된두사람.망각의강을건너기전중간계에서서호를만나식지않는피한모금과사십구일을맞바꾸기로하고살던세상으로돌아온다.호텔셰프였던아저씨와도영의사연은무엇일까?간절하게사십구일을살고자하는아저씨와조금일찍세상을떠나도괜찮다고여기는도영의이야기가꼬리에꼬리를물며궁금증을불러일으킨다.

사랑과집착,사람과사람이마음을나눈다는것,그리고우정을쌓을수있는시간,가족의의미는살아있는동안두사람이제대로바라보지못했던것들이었다.나는사랑이라고생각했지만상대방에게는폭력이었고,남보다도더못한가족이라고여겼던형과할머니의진심은미처내가깨닫지못했을뿐이었다.늘혼자라고여겼던도영은친구수찬이의마음을확인하고,내가죽게된것이너때문이아니라고꼭이야기해주고싶다.살아있을때는가져보지못한감정들,아쉬움,후회를이제야느끼게된다.
도영이와친구수찬이의관계는박현숙작가와학창시절기억속에있는그아이와많이닮아있다.도영이와수찬이가늦게나마서로의마음을확인할수있어좋았고,할머니와도수의진심을알게함으로써작가는비로소오랜숙제를한듯마음이가벼워질수있었다고했다.하나의모티브가이렇게흥미진진한이야기로만들어질수있다니,읽기시작하면손에서책을놓을수없게하는,진정한이야기의힘을느끼게하는소설이다.

작가의창작노트

『구미호식당』은자신이아무아이도아니라고믿었던아이가작가가되어오랫동안묵히고묵힌이야기를풀어놓은소설이다.(…)
나는『구미호식당』이라는소설에이승과저승의중간계를설치했다.운이좋은사람은들를수도있는공간이다.하지만모두가들르지는못한다.이책의주인공은운이좋게도이곳에들를수있었다.
만약오늘죽음이나를찾아온다면후회하지않을수있나?지나간시간들에연연하며아쉬워하지않을수있나?다시되돌리고싶다고한탄하지않을수있나?안타깝게도그것은불가능한일이다.시간이나에게머물때그시간안에있을때최선을다할일이다.

삶은주어지는것이아니라만들어가는것이다.어떤모양의삶이될지는스스로하기나름이다.빠르게흘러가는시간!우리는그시간을너무쉽게흘려보내는거는아닌지,내일이있을거라고,모레가있을거라고너무단단히믿고있는거는아닌지.영원한것은없다는것을잊고지내는것은아닌지돌아볼일이다.
책을읽는독자가좀더자신의삶을사랑하고진심으로주변사람을대하길바라는마음이다.현명하게자신의삶을만들어가길바란다.행복은늘가까운곳에서내가손내밀기를기다리고있다는것을깨닫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