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 특서 청소년문학 41

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 특서 청소년문학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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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장 후회되는 선택이 있나요?
당신을 선택의 그날로 보내드립니다!”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 박현숙 작가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마법 같은 이야기!
세상을 떠난 미리를 그리워하며
매일 답이 오지 않을 문자를 보내던 시연에게
어느 날 한 통의 답장이 도착한다.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나는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달호.
당신을 선택의 그날로 돌려보내 줄 수 있지요.”

각자의 사연을 품고 666기차에서 만난 세 사람은
자신들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을까?

청소년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 시리즈의 박현숙 작가가 다섯 번째 이야기인 『안녕 기차역』을 출간했다. 『구미호 식당』, 『저세상 오디션』, 『약속 식당』, 『구미호 카페』에 이어 『안녕 기차역』까지 박현숙 작가의 시간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구미호 식당』은 ‘당신에게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저세상 오디션』은 ‘당신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약속 식당』은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다음 생에서 지킬 수 있을까?’, 『구미호 카페』는 ‘지금 당신이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안녕 기차역』에서는 지나간 시간과 선택을 후회하지 말 것, 그저 지금의 내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이들이 무수히 많은 사연들로 후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안녕 기차역』 마지막 부분에서 말한다. 그날의 선택이 최선이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고. -창작노트에서

“어떻게 완벽한 삶이 있을 수 있겠나?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지.”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더 값진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인생에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아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남녀노소, 인생의 크고 작은 실수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후회의 늪에 빠지기 마련이다. 어차피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후회는 너무도 쉽게 우리를 찾아온다.
『안녕 기차역』은 지나간 선택을 되새기며 후회하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솔깃한 제안을 한다. 하루를 대가로 치르고, 가장 후회되는 선택을 했던 그날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매력적인 제안을 거절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소설에서는 잘못된 선택을 되돌리기 위해 구미호 달호, 증호와 거래한 세 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친구 미리를 되찾으려는 시연이, 강아지 대복이를 살리려는 연수 언니,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다니는 아저씨…… 그러나 박현숙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매순간 내가 했던 선택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믿으며, 지나온 일을 후회하는 대신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안녕 기차역』 속 세 사람은 자신의 선택을 되돌리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내게도 후회되는 과거의 선택이 있다면, 선택받은 자만이 탈 수 있는 666기차에 올라타 ‘안녕 기차역’으로 향해보자.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더 값진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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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현숙

저자:박현숙
2006년『대전일보』신춘문예당선으로작가가되었고,제1회살림어린이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아이들과이야기하는것을가장즐거워하며그시간에는마치새로운세상을선물받는기분을느끼곤한다.
작품으로청소년베스트셀러『구미호식당』시리즈가있으며『6만시간』『발칙한학교』『금연학교』등과아동베스트셀러『천개산패밀리』시리즈,『수상한』시리즈,『구드래곤』시리즈,『국경을넘는아이들』,『뻔뻔한가족』,『시원탕옆기억사진관』,『아미동아이들』,『나는증인이아닙니다』등이있다.

목차


거래/선택/되돌리고싶은날4월28일/한번물면놓지않아/잠깐보는거야/딱한번만!/내발목을잡을수도있다/약속한적없어/우연한만남/고용주의비밀을지키는게알바의자세/유재가걱정이다/이상한여자/꼬리에꼬리를문소문/이온이와이온이엄마/나,너봤어/입다물고있으면돼/나를알바로써라/4월28일/죽으면안돼/연수언니의선택과엄마의선택/입이문제/유재의진심/이온이는그런아이였다/안녕,기차역!

『안녕기차역』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줄거리

미리가세상을떠난후,그리움에미리휴대폰번호로문자를보내던시연이는이른첫눈이내리던날답장을받는다.「혹시당신의선택중에되돌리고싶은게있나요?당신이선택했던그날로돌아갈수있습니다.」불사조를꿈꾸는구미호‘달호’는시연의하루를가져가는대가로가장후회되는선택을한날로시연을보내주겠다는제안을해온다.고민끝에시연은미리를보낸후수십번씩후회했던4월28일로돌아간다.

과거어느날,시연은이온이의압박으로유재의휴대폰을훔쳐이온이에게전달한다.이온이는유재의휴대폰으로회장단단톡방에무언가를보낸뒤,시연에게다시유재의휴대폰을가져다두라고시킨다.며칠이지난뒤,학교회장단이발칵뒤집어진다.시연은일이커질수록자신이유재의휴대폰을훔쳤다는사실이알려질까전전긍긍한다.이온이와유재는사귀는사이라고들었는데,대체왜그런일을벌인걸까?이일로억울하게누명을쓰게된동주가범인을찾겠다며이를갈고,점점숨통을조여오는압박에시연은매일불안에떨게되는데…….

책속에서

-보이스피싱이지?밥은먹고다니냐?인생그따위로살지마.쓰레기보다못한인간.
조심스럽게문자를보냈다.대답이없었다.나는미리에게문자보내는것을그만둘수밖에없었다.모든걸잃은듯했다.나는삼일을죽을듯아팠고학교에도가지못했다.
-그날로돌아가서당신의선택을바꿀수있어요.보이스피싱아니에요,믿어도됩니다.
다시문자가온건일주일뒤였다.보이스피싱중에나는보이스피싱이라고고백하는인간은없을거다.
-나,돈없어요.
-보이스피싱아니라니까요.
달호와나는그렇게거래를시작했다.달호는불사조를꿈꾸는구미호라고했다.사람의시간천일을먹으면불사조가될수있다고했다.
-딱하루를내게주는거예요.수십년,길게는백년정도살면서그깟하루없어진다고큰일은나지않겠지요?절대손해보는거래는아니에요.손해는커녕나를만난걸행운으로여겨야지요.
(본문6~7쪽)

“강시연.딱한번만내가시키는대로하란말이야.너랑나는이미같은배를탔어.배에서내리려면내허락을받아야해.그건알고있지?”
이온이는같은배를탔다는저말을입만벌리면하고있다.같은배를탔다는건어떤운명의테두리안에같이갇혔다는말이다.나는싫다.어떤아이인지도정확히모르는이온이와그렇게엮이는거.
“그래도뭘시킬건지말해주어야약속을하지.”
“오호.강시연.오늘좀용감하다.좋았어,뭐하고싶은말은해야지.”
미리가말하는순간이온이가미리를쏘아봤다.미리는얼른이온이눈을피했다.
“그날네가나를봤고너랑나랑눈이마주쳤어.그리고너는알아버렸잖아?내비밀을.내비밀을알아버렸으니까내가시키는일을해야해.”
순전히이온이의억지였다.나는이온이와눈이마주쳤지만이온이에게아무관심도없었다.이온이가뭘하고있었는지,뭘하려고하는지알수없었고알고싶지도않았다.(본문36쪽)

이온이는유재휴대폰에서뭔가를찾더니집중했다.미리가슬그머니유재휴대폰으로눈을돌렸다.
“회장단채팅방이네?”
미리가중얼거렸다.이온이는한참을더집중하더니채팅방에뭔가를썼다.
“어어어,그래도돼?그러면유재가보낸톡이되는건데?”
미리가놀라서물었다.
“자.”
이온이는미리말에는대답하지않고유재휴대폰을내게내밀었다.
“도로돌려줘.내일유재가방에넣든아니면지금교실어디에던지고오든.”
이온이는내손에유재휴대폰을쥐여주고는음악실에서나갔다.
내일까지기다렸다가유재가방에넣는것은위험하다.나는오늘당장처리하기로마음먹었다.나는음악실에서시간을보내다나왔다.
교실은텅비어있었다.나는내사물함으로가서뭔가를찾는척하며유재사물함을바라봤다.오늘아침에학교에오자마자유재사물함위치를봐두었다.나는유재사물함에휴대폰을집어넣었다.
복도를지나고계단을내려와현관을나설때까지정신이없었다.교문을나서고나서갑자기눈물이왈칵쏟아졌다.마치악몽을꾼거같았다.나는길한쪽으로비켜서서분식집담벼락에몸을기댔다.악몽이라도좋다.몇시간동안시달리는악몽이라도좋다.내가한짓이꿈속에서한짓이었으면좋겠다.(본문58쪽)

문제의화요일,학교내CCTV확인.
게시판에이렇게쓰인종이한장이붙었다.
“동주가붙인거네.본격적으로범인잡기에돌입했구나.그렇지,우리나라가CCTV의왕국이라고하잖아?CCTV만큼확실한건없지.최고의증인이고증거야.학교에서순순히자료를내준걸보면학교에서도유재의행방을모르고있는게확실하네.”
“하지만교실에는CCTV가없다는게함정아니냐?”
“에이,다른곳에있는CCTV를시간대별로추적하고추리해보면뭔가나올거야.결론은동주가범인이아니라는거.진짜범인이라면이러지는않을거야.”
아이들은곧범인이잡힐거라고입을모았다.시간문제라고했다.
나는내가CCTV화면에잡히는모습을상상했다.상상하지않으려고해도자꾸만그모습이떠올랐다.교실에는CCTV가없다는걸알면서도내가유재가방을뒤지는장면도클로즈업되어머릿속에가득찼다.나는지옥이라는게어떤건지알수있었다.아주예전에권선징악에대한전래동화를읽고그안에서한두번만나봤던지옥이라는곳!살면서나쁜짓을하면죽어서지옥에가고,지옥에는불구덩이와펄펄끓는기름솥과뱀들이우글대는곳이있다고했다.직접그런곳에들어가지않았지만그고통과통증과공포가느껴졌다.(본문127~128쪽)

“미리야.”
나는미리손목을잡고미리를똑바로바라봤다.미리도내눈을바라봤다.
“미리야.”
“얘가왜이렇게심각해?불렀으면말을해,말을.”
“미리야.나는,나는절대,절대이손목놓치고싶지않아.”
나는쏟아지려는눈물을겨우참았다.
“이손목을계속잡고있고싶어.중학교를졸업하고고등학교에가고대학교에가고어른이되고할머니가되고죽을때까지.”
그러니까너는죽으면안돼!이말이튀어나오려고했다.
“뭐?크크크,이거고백이니?으으으,우정맞는거지?너,다른뜻아닌거지?”
미리가장난스러운표정으로웃었다.
“나는알바친구만있어.나도진짜친구한명있으면엄청좋지.그래,강시연.내손목꼭잡아.내가너혼자다뒤집어쓰는일,절대없게할테니까.우리친구하자.”(본문183쪽)